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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마블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인피니티 워를 보았습니가. 이게 뭐라고 평생 소장으로 사다니...ㅜㅜ
만화 캐릭터고 실제 내용도 만화 그 이상도 아닙니다. 그냥 화력한 액션과 볼거리로 가득 찼으니 투자 대비 산출이 엄청난 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상한 건 빌런, 즉 악당이 사실상 구세주로 등장한다는 것이고, 그 악당은 놀랍게도 유한한 우주의 자원을 위해서는 반은 없어져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닥터 스트래인지는 수시만가지의 경우를 수를 가진 미래르 보고 와선 유일하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고선 타임 스톤을 넘깁니다.
손가락 한번 튕겨 우주의 절반을 소멸시킨다니 우습긴 하지만 유한 우주와 자원론에 입각한 생명의 강제적인 정리 주장은 비단 이 영화에서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특히 밀레니엄 이후 서구에선 매년 이런 내용의 영화를 쏟아내고 있지요. 마치 상황이 이러니 미리 동의라도 구하는 듯이 말입니다.
이번 여름은 실로 가마솥이란 표현도 부족할 정도였고 오라는 태풍은 도대체 언제 오려는지, 그리고 태풍을 기다린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지요?
절대 녹지 않을 것이라 했던 빙산도 무너져 내리고, 굳이 태평양을 가지 않아도, 우리 가게 안에서 하루에 쏟아지는 쓰레기만 봐도 무시무시할 정도입니다. 얼추 60억이 되는 인류에다 각종 가축, 그리고 자연계 생물이 배설하는 양은 상상을 초월하겠지요.
물리학에선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고 하나요? 즉 무에서 유가 나올 수는 없다는 뜻일 겁니다. 우주의 기원 역시 하나의 응축된 점이 폭발하여 이렇게 커졌다면 그만큼 나눠 가져야 할 양이 점점 적어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겠지요.
제로섬 게임이란 용어도 있지요. 누군가 잃으면 다른 누군가는 이익을 보며 그 합은 0이 된다는 뜻입니다. 무한하지 않으니 이 역시 맞는 말입니다. 오래 전 만화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선 등가 교환의 법칙이란 경제학 용어를 차용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행위의 덧없음을 보여 주었지요. 즉 죽은 동생에게서 정신을 되살리는 대신 주인공은 손을 잃고 만다는 거지요.
그제부터는 에어리언 시리즈 중 가장 수작으로 꼽히는 프로메테우스가 재탕에 재탕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다른 유적 속에서 특정한 별자리를 가르키는 거인의 모습에서 주인공들은 그것을 조물주의 초대장으로 오인하고 탐험대를 조직해서 떠나지만 그 이면엔 영생을 꿈꾸는 추악한 돈 귀신의 탐욕 역시 숨어 있습니다.
나도 처음엔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즉 창조의 이유, 그리고 마지막에 그런 흉칙한 유기체를 왜 만들었냐가 연결이 되질 않았습니다만 반복해서 보니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시대가 다른 유물. 즉 창조 이후 프로메테우스족, 엔지니어들은 주기적으로 지구를 방문하며 관찰을 했던 것이고 더 이상 인류를 놔두면 안되겠다는 판단을 한 거죠. 그래서 그런 괴물을 만들어 지구를 청소하려다가 괴물의 역습에 당하고 만 것입니다.
이후 나온 에어리언 커버넌트는 인공지능에 의해 엔지니어 포함 모든 지적 생물을 말살하게 된다는 식으로 발전하지만 커버넌트는 결국 1편의 연장이니 그닥 볼 건 없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의 타이탄은 3형제 신에 의해 죽임을 당하거나 아틀라스처럼 벌을 받거나 입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 역시 거인족이자 몰락한 신, 타이탄의 후예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서 인피니티 워에서도 최고 악당 타노스 역시 타이탄 행성에 살던 거인족입니다.
우리들 기억 속엔 이미 선사 이전의 기억들이 유전자처럼 자리잡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그리스 신화의 내용은 황당무계하지만 함부로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은 어떤 내용들은 사실을 바탕으로 가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들을 보면 엄청난 덩치를 자랑합니다. 물론 그 시대엔 인류가 존재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그건 찾지 못해, 그리고 우리와의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해 없다고 하는 것일 뿐, 사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오파츠라고 들어 보셨나요? Out-Of-Place ARTifactS, 즉 시대를 벗어난 유물입니다. 아래에 링크를 하나 걸어두니 틈나면 읽어보십시오. 아주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로 우리르 인도하고 있습니다.
즉 공룡시대나 그 이전에도 우리와는 다르지만 어떤 문명이 존재했었다는 가설입니다. 역사시대의 시작은 1만 년이 채 되지 않았던 지점이었습니다. 지구의 나이는 40억년이죠. 초기 생물이 존재할 수 없었던 때를 빼곤 20억 년 이상은 생물 혹은 그 무언가가 살아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과연 언어와 문자를 사용할 줄 알았던 존재가 우리 뿐이었을까요? 우린 우리의 뿌리를 찾는데서 다른 존재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나사에서 전혀 다른 기제의 생명체를 찾았다는 발표 이후 이젠 태양에도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헛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룡 시대의 종언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지만 현재 정설로 인정받는 건 거대한 혜성 혹은 운석의 충돌로 인한 대기의 변화였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거의 정설로 굳어져 가고 있는 중이란 전제를 달고 있으니 정확한 팩트는 아닙니다.
정리하자면 지금의 이 모든 변화는 유한한 존재들이 초래한 언밸런스가 밸런스한 상태로 회귀하는 도중에 생기는 변화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종말이 아닌 새로운 균형의 세상이 오고 있으나 그 속에 우리가 차지할 땅은 이미 없다는 경고로 받아 들여집니다.
태풍 언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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