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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 우연히
어릴 적 아부지는 왜 그리 이 사람을 싫어했는지. 아... 한 사람 더 있다. 조영남씨. 그 양반이야 서울대 나왔답시고 남의 노래 멋대로 부리기 대장이었던데다 히트곡이라고 해봐야 2-3곡? 화개장터가 아마 최대 히트곡이지. 건전가요 풍이라 혜은이의 '시장에 가면'과 양대 산맥 아닌가. 남의 귀한 음반 갉아먹는. 또 있네. 어허야 둥기둥기.
지금 생각하면 결코 웃어선 안되는, 그러나 결국엔 웃음을 자아내는 비극적 코메디 같은 세상이었네. 들국화의 전인권은 가창력 부족으로 방송 출연금지를 당했던가?
하여간 아부지의 불만은 쌔끼가 쪼도 아닌 게 건방지게 선구라스 끼고 나와 노래 같지도 않은 개소릴 쭝얼댄다는 것이었는데, 아마 이 양반이 그때 들었다면 꽤나 화가 났으리라. 그리고 내리시는 결론은 저런 쉐낀 삼청 교육대 보내서 반쯤 죽여놔야 한다고. ㅎㅎㅎ
그런데 말이죠. 참... 노래 하나 부르고 그런 어마무시한 욕을, 우리 같은 서민들조차 하도록 만든 시간과 사람들이 참 무섭지 않습니까?
내일부턴 잡소린 좀 줄이고 (뭔 일 생기면 드다닥 하겠지만), 본연의 업으로 돌아가 열나게 물건과 기기 리스팅을 해 댈 겁니다. 네이버에서 도배라고 정지 시킬지도 몰러. ㅎㅎㅎ
곧 더위도 물러 가겠지요? 여긴 10시 넘으면 찬바람이 산에서 내려 오기 시작했으니까요.
건강 잘 챙기시고...
내일 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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