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4차 산업 종사자들

운산티앤씨 2018. 8. 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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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


말만 많고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곳에 종사하는 자들이라면 분명히 구글이나 페이스북? 그러나 이들은 극히 소수입니다. 현재 많은 수의 인원들이 자기도 모르게 4차 산업 종사자로 분류된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라고 들어 보셨나요? 나도 후배녀석 회사에서 곁눈질로 보았는데 단어적으로 바로 해석이 됩니다. 플랫폼은 정거장입니다. 교통의 요충지에 보통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사람과 재화가 들락거리는 거죠.

유동인구와 재화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면 이것을 보고 장사꾼들이 들어 오겠지요? 쉽게 말해서 서울역이 온라인으로 옮겨왔는데 기존의 시설에 모든 형태의 점포가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발만 땅에 디디지 않았다 뿐이지 사실은 거대한 사회 시스템의 축소판인 것입니다.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이 그 대표적인 모습으로 바꿔 나가고 있고 우린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존재가 되겠지요. 각 포털 이용자들은 잠시 멈추시고 그 포털이 나아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SNS는 블로그와 카페이고 또한 밴드이고 카카오톡입니다. 그곳에서 지인들을 만나고 필요한 물품은 포털이 설치해둔 쇼핑몰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검색을 해도 마찬가지. 곳곳에서 각종 광고와 마주치죠.

하지만 이건 이용자 입장이고. 생산자는 누구인가 입니다. 물론 입점해 있는 각종 업체도 되겠지만 대리기사나 보험 설계사, 택배 기사들은 이 플랫폼을 벗어나선 독자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도록 구조가 바뀐 겁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젠 4차 산업 종사자로 분류되는 거죠. 한편 이렇게 거대하게 성장해서 자리를 잡은 인터넷 상의 플랫폼을 새로운 경제 생태계라고도 한답니다. Economic Eco syetem.

회사의 사무직도 많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생산 현장은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사무직의 상당 부분이 없어질 겁니다. 회사의 기초단위였던 인사. 회계는 이미 외주로 혹은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지 않았나요?

영업하면 역시 대면이고 필드 영업이라지만 이젠 다들 대면을 거북해 하고 인터넷으로 자동 비교되는 시스템을 선호하죠. 과건 전산실이라는 조직도 유지보수라는 측면에선 필요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이미 외주형태입니다. 서버를 굳이 사내에 두고 비용을 지출할 이유가 없어지는 겁니다.

그렇다면 대량 실직?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이미 오래 전에 50대 들어오기 전에 보따리 싸는 풍경은 생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애들이 갈수록 줄어 드는데 일자리 걱정을 하다니요. 물론 지금 당장은 어렵습니다만 일본을 보시면 암흑의 침체기를 벗어나자 말자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잖습니까?

대량생산과 공급파이프를 쥐고 있던 전통의 대기업도 갈수록 어려워지겠지만 결국 제로썸 원칙에 따라 빼앗긴 그들의 땅은 소규모 창업으로 나서는 젊은이들이 대체할 겁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다른 고용이 창출되고.

얼마 전 편의점 납품하시는 분의 수입이 이거 저거 다 빼고 350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밤에 잠을 못자서 피곤하지 그리 힘들진 않다고 합니다. 이 분 역시 4차 산업 종사자입니다. 단지 고용만 보장되지 않았을 뿐. 거대 기업이 만들어 놓은 플랫폼에서 일감을 받아내니 그리 분류하는 겁니다.

그럼 노가다 밖에 없네? 아니죠. 나이 들었다고 창업하지 말란 법이 있습니까? 나도 작년에 창업했는데요. 다만 기존 동기들과 다른 점은 이미 고전하고 있는 업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가게 안에 있지만 무척 힘이 듭니다. 물건 올리고 손님 맞이하고 포장하고 택배까지. 그리고 사후 서비스도. 일인 다역이니 힘들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 뙤약볕 아래 짐들고 계단 오르는 일보단 편하죠.

이 나이에 뭔 인터넷? 난 못 해. 난 그게 뭔소린지 모르겠다고만 하시다간 정말 더 나이 들어 못볼 꼴 많이 보게 됩니다.

요약한 설명으로 쉽게 갈아타려 하지 마시고 이런 때일 수록 더 머리를 굴러여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난.. 아직도 카카오 대리 유지하고 있습니다. 잘 안되면 곧바로 밤에라도 뛰어야 하니까. 난 4차 산업의 두 직종에 양다리 걸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언젠가 카페에 대한 포부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쇼핑몰을 접합하고 그 안에 별도의 사회가 자생하도록 하며 세를 키워 파워를 가지게 한다. 그런 맥락에서 추진 중인 구상입니다. 조금씩 커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유인책으로 더 많은 인원들이 존재해야 비로소 무시 못할 플랫폼이 되고 그런 플랫폼은 미래 사회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축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요?

난 그리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