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시건방이 하늘을 찌르더니...

운산티앤씨 2018. 7.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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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ie Holiday - Crazy He Calls Me

천방지축하던 이가 작년에 날린 일갈을 오늘에야 보았습니다. 한방에 날려주마. 참으로 섬뜩한 말입니다. 그리고 이건 조사에 따라 공갈이나 협박으로 얼마든지 변할 개연성이 충분한 발언이고요.

어찌보면 어제 가신 양반이 던져준 마지막 선물 같습니다. 역시 조사해 봐야 나오겠지만 공짜는 분명히 아니었겠지요? 누구를 자극해서 누구를 감히 길들이려 한다... 고급 정보에 접했고 발목도 잡고 있었으니 그 정도 허풍 정도야 얼마든지 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사람 하나를 잡았습니다. 사실 그들이 저지른 죄는 죄라고 하기엔 석연찮은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즉 그들은 그런 과도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만큼 공공성을 갖춘 집단이 아니란 뜻입니다. 고작해야 업무 방해정도인데..

옛말에 수탉도 아닌 주제에 벼슬 흔들다 모가지 부러진다더니 딱 그 짝입니다. 조용히 인정하고 처분만 기다렸어도 8월이 가기 전에 나왔을텐데 세상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칼잽이들을 네고 대상 정도로 낮춰 여기더니, 더하여 가뜩이나 욕먹는 언론과 뒷거래까지... 숨기고 있는 정보가 더 있다? 글쎄, 그게 더 큰 화를 부를텐데... 

본인들 희망대로 하나는 잡는데 성공했지만 그건 성공이 아닙니다. 이젠 모든 칼날이 댓글 불법성이 아닌 불순한 자금의 댓가로 무엇을 누리려 했나, 그리고 죽은 이는 과연 어떤 협박을 받았나로 돌아 섰습니다.

이 역시 그 칼잽이들 고용한 이들의 의도가 아니었을 겁니다. 적당히 흠집내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는데, 그제 말한 노가넘들 성질을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절벽 사나이도 그 한방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환은 오늘로 나타났지요.

그야말로 최악의 수를 둘다 둔 셈입니다. 큰소리치고 들어간 이들이나 이들 뒤에서 운전대 잡은 이나. 한번 당해봤으면 그 후폭풍이 얼마나 거센지 잘 알텐데.. 어차피 며칠 남지 않은 용병들이 건져봐야 뭘 더 건집니까? 정작 하라는 댓글 공작 조사는 하지 않고 엄한 사람 뒷조사 물이나 흘리다가 똥통에 빠졌으니 이젠 꼴깍하기 전에 빠져 나와야겠고 그 재물은 감옥에 있는 양반들.

칼잽이들은 이들만 조져도 욕을 덜먹을 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엔 본격적인 오래 전 댓글 장난 조사가 시작되겠지요? 깨갱하는 소리가 벌써 들리는군요. 더하여 내란음모까지 들쑤시면 아예 자취를 감출수도 있거든요.

평범하게 사는 이들은 시스템과 법이 얼마나 무서운 줄 모릅니다. 그리고 권좌에 있던 자들도 그걸 이용해서 옭아매줄만 알았지, 그 공포는 막상 본인에게 들이닥쳤을 때 느끼고, 또 멘붕이 뭔지 비로소 깨닫습니다.

지금 영어의 몸이 된 이들, 우리 죄를 지었기 때문에 당연하다 여기지만 그 자리에 있을 땐 꿈도 못꾸었고 누가 감히라고 큰소리 쳤을 위인들입니다. 하지만 법망에 걸려들면 거미줄에 걸린 파리 신세보다 못하죠.

당해 본 이들이 그러더군요. 자신들을 묶고 감옥에 처넣은 이들, 너무도 평범하다고요. 맞습니다. 그냥 우리 이웃집 아저씨처럼 생겼고 순하디 순하기만 한 이들입니다. 하지만 시스템 안에서 법의 망토를 두르고 나면 제 아무리 범이라 해도 하룻 강아지 신세죠. 그래서 더 절망한답니다. 감히 저따위들이.. 그러나 개기면 개길수록 죄만 더 커지요. 그러니 찍소리 못하고 있는 겁니다. 나오면 야코가 팍 죽어 있죠.

칼잽이들의 구속 영장, 그거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죠. 처음엔 이거 뭐야 하다가 잡혀 들어가서 옷 바꿔 입고 거지 같은 인생들과 동급 취급 받으면 정신이 확 든답니다. 어서 나가야지. 그래서 구속 상태에서 수사는 참으로 진술 받기 편하죠.

여러분이나 나나 갑남을녀고 우린 저런 것들과는 다르게 사니 걱정할게 없다... 글쎄요. 그게 꼭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나체 사진 올린 여자애도 설마했을 겁니다. 순간 화를 참지 못해 혼수상태에게 주먹을 든 논두렁 근처도 그렇고요.

주장하는 바가 뭐냐? 깜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아쉽더라도 모자란듯 사시란 뜻입니다. 그리고 늘 몸을 사려 법망에 걸려 들지 않도록 조심하시란 뜻이고요.

덥다 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