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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 뜻이 맞나요? 가수 이름하고 노래 내용 참... ㅎㅎㅎ
일단 불이 붙으면 그칠 줄 몰라라...
지난번 덩치가 좀 있는 스피커 그릴망 제작에 약간 문제가 있다 생각하여 이번에 천을 사서 다시 제작해 보았습니다.
1. 에휴.. 검은색을 샀는데 온 건 빈티지한 검정입니다. 그러니까 군데군데 하얗게 닳은 듯한. 짜증 만땅이지만 방법이 있으니...
2. 그릴 뼈대를 대고 적당히 자릅니다. 손이 젬병이라 바닥에 놓고 커터 칼로. 쇠자와 천이 닿는 부분에 강한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천이 휘리릭 돌아가며 다 망치니 조심하시되, 그보다 더 소중한 건 손가락입니다. 커터칼날 아주 무섭습니다. 순식간에 파고드는데 아픈 줄도 모릅니다. 하지만 갈라진 부위를 보면 때론 뼈도 보이니 절대 주의하셔야 합니다.
3. 좌에서 우, 위에서 아래로 하나씩 접착하셔야 합니다. 먼저 좌나 우를 선택해서 돼지 본드 칠을 하시되 전면은 하시면 안 됩니다. 본드가 새어 나와 천을 다 망칩니다. 그리고 후면은 어차피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꽉 잡아줘야 하니 넉넉하게 바릅니다. 그리고 폭이 좁은 옆면은 최소한만. 그래도 본드가 약간 나오지만 휘발유로 살살 문지르면 빠집니다.
3. 바르고 난 후 전면 천의 결이 바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제대로 되었다면 이번엔 반대편에 동일 요령으로 본드 떡칠하시고 잠시 기다렸다가 접착합니다. 전면 천이 짱구가 되지 않게 팽팽하게. 지난번엔 옆의 폭이 좁은 곳에 처리를 하지 않아 불룩하게 솟아올랐지요. 하지만 뒷면을 찰떡으로 붙이시면 이 부분은 생략해도 좋을 듯. 그러나 어차피 세월이 가면 접착력이 나빠지니 귀찮더라도 꼭 시전하시길 바랍니다.
4. 이번에도 실패한 부분은 각 모서리들입니다. 접어 마감하면 좋은데 뒷부분이 너무 두껍게 됩니다. 하여 덮개식으로 잘라 맞추었지만 영... 이 부분은 좀 더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5. 천을 팽팽하게 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물풀을 뿌리고 다리미로 밀든지, 아니면 락카로 처리하여 천 자체가 수축하며 팽팽하게 만들든지. 이번엔 후자입니다.
그릴은 단순히 전면부 보호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 청음에서 그릴망이 있고 없고에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천이 너무 촘촘하면 음의 방출을 방해하니 당연히 먹먹하게 들릴 것입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삼베가 가장 좋습니다. 엉성해 보이지만 뒷면이 보일 정도는 아니니까요.
스판, 신축성이 있는 쫄쫄이는 다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칫 잘못 늘였다간 전면이 짱구로 보일 테니까요.
하여 선택한 천의 재질은 폴리에스터에 면이 조금 들어가서 까실까실입니다. 여기다 무광 블랙을 뿌렸더니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고,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쓰레기도 많고 돼지 본드 칠갑이 되기 십상입니다. 돼지 본드는 맨 손으로 하셔야 하며 다른 도구의 사용은 별로입니다. 스피커 수리점 사장님들의 손을 보시면 무슨 뜻인지 알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참, 마지막 사진은 메쉬 천을 샀는데 영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구멍도 크니 독일산 철망에 덧씌우면 어떨까. 독일 스피커의 철망 그릴은 아주 질왈입니다. 일단 찌그러지면 원상태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칠도 잘 벗겨지고. 우선 도색을 한 후 이걸 덮으면 어떨까. 마감은 접착제가 아닌 스테이플러로 할까 합니다. 이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테니 내일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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