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문제가 있는 제품들이 인도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젠 엉터리 트래킹 번호 주고 시간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도적놈들까지 창궐을 하니...
초심을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들 성실하고 신뢰감 있게 팔고 고객을 확보하자.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고 손님들이 늘어나면 자신과 타협라려 들며, 또한 자기 정당성 부여란 늪에 빠지게 됩니다.
손님들이 바보가 아닐진대, 이 정도는 눈치 못채겠지? 여기 아니면 어디 있어? 너 아니라도 팔 곳 많아. 한번 정도야 인간적인 실수지.
난 그런 건 눈 뜨고 못 봅니다. 지난 주 거래업체 한군데를 단칼에 잘라버렸습니다. 수량 장난질이야 눈 감아줄 순 있지만 하자 있는 걸 의도적으로 보내다뇨? 내가 아쉬워 계속 매달릴 줄 알았나 본데, 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
즉 세상은 넓고 대체할 거래처는 하늘의 별만큼 많으니 알아서 똑바로 해달라는 주의입니다. 하여 뭔가를 저지를 땐 복수의 업체를 선정합니다. 그렇다고 여기 가서 깍고 저기 가서 후려치는 짓은 드러워서 안합니다. 대신 일단은 무조건적으로 믿어주고 그 믿음에 보답을 하면, 다시 말해서 양질의 자재만 제때 납품하면, 그리고 문제가 터지더라도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잔소리하지 않습니다.
그건 큰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쪽에서 좋은 기기를 발굴해서 몇개를 샀더니 두어개 불량이 나왔습니다. 좋게 말하고 앞으론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거만 이번에 또...
이정도 되면 망하거나 말거나 에라 엿먹어라 입니다. 그제까지 미안하다고 계속 메일 보내오는 걸 생까는 중입니다.
대략 이리 난리를 쳐줬습니다.
너에겐 난 한명의 고객이지만 내 뒤엔 네가 모르는 수백, 수천명의 고객이 대기하고 있다. 오늘의 난 잔챙이지만 언제 너보다 큰 고기가 될지 모른다. 몇번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었으니 너도 이젠 할말 없을게다. 그러니 난 시스템으로 하여금 너에게 합당한 처벌을 주도록 하겠다.
얼마나 쳐 드셨는지 모르겠으나 배가 부르니 저렇게 안달복달이겠지요?
갑질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을도 언제든지 갑이 될 수 있습니다. 노상 보는 갑의 갑질이야 이골이 나 있지만 매번 엎드리고 있던 을의 반격성 갑질은 회복할 수 없는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시스템과 법입니다. 이 두가지만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면 구글도 나자빠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해외서 물건 사기, 쉽지 않습니다. 클릭 한번으로 되는 시스템들이 지천으로 널렸지만.. 난 아직도 물음표를 던집니다. 원래 무역은 클릭 한번으로 될 일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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