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X족 같은 ㅂ ㅐ ㄱ 탤런*

운산티앤씨 2018. 7. 1. 22:40



하루 종일 치우고 난리치다 샤워하는데, 밖에서 우두둑. 그리고 갑자기 이 개너므자식이 생각나서 한자 씁니다.

오디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엔 그다지 지원이 없었지요. 하여 운영비라도 벌어볼까 해서 저녁에 대리 운전을 시작했는데. 거지 깽깽이 같은 넘들이야 몇달 지나니 스무스하게 넘어가 지더군요.

아마 일요일 저녁이었지 싶습니다. 강남에서 셔틀 타고 들어오려 하는데 띵동. 헉 청담동인데 2만원.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잽싸게 잡아 후다닥 달려 가니 어랍쇼? 어서 많이 보던 십새가 건들거리며 나옵니다.

티브에선 꽤 덩치가 있어 보이던데 영.. 도대체 저 덩치로 무슨 협객 생활을 했다고 개소릴 나불댔나 싶더군요. 동행도 있엇는데 극진하게 모시네요? 동갑 아니면 더 많아 보이는데 선생님이라 부르면서. 개코나 요즘 애들이야 배운 바 있고 뜻한 바도 있어 나름 먹물 찼다곤 하지만 그때야 아닌 말로 딴따라 아닌가 말이지.

하지만 마음 뿐이고 나 역시 일을 할 땐 프로페셔날 그 자체라. 베엠베 SUV를 몰고 출발을 했습니다. 백미러로 보니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은 듯해서 더욱 조심해서 가는데...

'야, 뭐해? 빨리 가지 않고?'
'(야? 이놈 봐라?) 네? 빨간불입니다.'
'아 그냥 지나가.'
'(이 새끼가 점점?)....'
'옆으로 빠져, 차를 왜 그리 답답하게 몰아, 성질나게?'
'손님, 이렇게 복잡한데서 사고나면 누가 책임집니까? (씨벌럼아)'
웃으며 대답하는데,
'거 말 드럽게 많네. 시키는 대로 할 것이지.'
'...... (너 이 십새 오늘 족 되바라.)'

아니 머 이런 ㅎㅎㅎ. 체질상 화가 나면 그 기운이 폭발해서 밖으로 뻗어나오는데 상대방이 대번에 알아차릴 정도입니다. 옆에 앉은 노친네, 안절부절하며 '백선생, 거 알아서 하겠지요.'

'그럼 밟습니다. 나중에 뭐라고 하시면 안됩니다.'

1차선에서 3차선, 3차선에서 1차선 ㄱ, ㄴ으로 꺽으며 7분만에 내려 줬지요. 솟아오른 회가는 넘치다 못해, 늦은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어깨 위로 김으로 뿜어져 나오는 기분입니다.

ㅂ ㅐ ㄱ씨, 뻥 찐 얼굴로 쳐다 보더군요. 보거나 말거나. 동승한 양반이 등을 두드리며 고생했다고 5만원을 주길래 군말 않고 받아 오면서 쌩 까줬습니다.

야이, 시방새야. 언제 봤다고 반말에 운전하는데 이래라 저래라 개소리냐. 내 살다살다 그런 개족같은 경운 첨 당했다. 혹시라도 이 글 보거들랑 낫살 처먹은 값좀 하고 다녀라. 티브이 얼굴 좀 비추니까 세상이 니 발밑으로 보이더냐?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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