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막바지

운산티앤씨 2018. 6. 26. 16:58




모 할머니께서 오늘 또 언급하시길...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어쩌고 난 죽지 않는다. 참 그 나이에 대단한 열정이고, 부럽슴돠. 여하튼 곧이어 자살 아니면 자살 시도가 나오겠지요? 어찌 되었건 그 입장에선 결말을 봐야 하니까. 혹은 그런 식으로라도 물 타기 해야 하니까.

한편 이건 온 라인에서 설치던 위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로 판을 벌리면 그 끝엔 꼭 목숨 가지고 최후의 승부를 걸지요. 죽을 테다, 그렇게 해서라도 결백을 밝히마. 하지만 갈수록 여론은 냉소적이고 쌍방 과실에서 점차 독박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죠.

아마 이 시간에도 눈알이 벌게져선 혹시라도 호의적인 글이 나올까 기대하며 술에 절어 스마트폰 훑고 있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터이고 시시각각 조여오는 수사망에 숨도 막힐 지경일 겁니다.

온라인에 지나치게 의지해서 현실을 망각한 대가치곤 현재 스코어 너무 과하지만 지금이라도 입이라도 다물면 그냥 넘어갈 일을 끝까지 피를 보겠다 하니 그 피는 누구한테 나올지 뻔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몇 번이고 했을 겁니다. 과유불급, 한참 크는 아해들은 원래 놀던 몰이니, 바닥이 없어도 잘도 떠다니지만 우리 세대는 땅 딛고 살던 이들입니다. 그 땅을 벗어나면 요즘 아해들만의 세상이고, 우리에겐 다 허상에 지나지 않을 뿐.

대체적으로 불륜이고 사랑이고 간에 종을 칠 땐 남자보단 여자가 더 억울해 보입니다. 같이 열정에 타올라 사랑이건 욕정이건 피차 주고받았으나, 우째 남자만 매도 당하는 건 도당최 이해가 가질 않는 거라. 이 할매 주장도 갖고 놀았다 이건데...

한마디로 웃기는 짬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만간 별이 되어 만인의 연인으로 남을 것인가, 수덕사로 갈 것인가. 본인이 판단해야겠지요.

그런디 여론이 묘하게 흐릅니다. 네 이뇬, 사통을 한 것이 어찌 자랑인가? 한쪽은 분명히 아니라 하는데 기정사실화하고 선 여자만 족치죠? 이런 시그널 같습니다. 고마 해라, 우리가 졌다. 니는 마이 뭇따 아이가. 쪼금만 봐도고.

이 양반을 특별히 지지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억울한 일을 숱하게 당하고 보며 세월 보내왔고, 주군이라 칭하던 이가 등 떠밀려 바위 아래에서 곤족이 되는 모습을 보았고, 성질 머린 봐온 종자들 중 상급 질왈 맞음이라.

시나브로 살포시 옷 바꿔 입은 작자들에겐 가히 공포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오죽 했음 형과 형수를 그렇게 매정하게 내쳤을까나.

푸른 기와집 아래 큰 그림 그리고 있는 작은 양반과 이 양반, 누가 이길 것인지 자못 흥미진진해집니다.

그라저나 공씨랑 뭔 사회 운동가는 우짠대야. 다리 뻗을 자리 봐가며 엉덩일 붙였어야지. ㅉㅉ


'세상 이야기 > 즐거운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X족 같은 ㅂ ㅐ ㄱ 탤런*  (0) 2018.07.01
소라넷이고 고동넷이고   (0) 2018.06.29
네이뇬의 우경화  (0) 2018.06.26
거참 자식 새끼...   (0) 2018.06.26
I have lived in China Chapter 2-4  (0) 2018.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