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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판매 건 때문에 새벽 2시까지 혈전을 치렀더니 죽을 맛입니다. 조금 전까지 먹고 자고만 반복했더니 기운이 좀 솟네요. 그나저나 왜 이런 음악을 듣나 몰러... 감동도 없고 감흥도 없고, 리듬도 개판에 지 꼴리는 대루 나발 부는구만. 이 양반의 초기 음반은 날이 갈수록 가격이 치솟아 오릅니다.
사실 우리 집엔 와라 원더풀 얼드를 부른 루이 암스트롱의 데뷔 앨범이 있습니다. 기억엔 1950년이었나, 빨간 라벨에 7인치죠. 물론 재킷은 없지만 플레이는 됩니다. 라벨엔 루이 암스트롱 데뷔 앨범이라고.. 뭉태기로 산 박스 안에서 툭 튀어나오던데 1만 달러 정도 갔음 좋겠어요.
그 돈만 있으면 두 달은 일하지 않구 쉴 텐데.. 쩝.
여전히 애 낳지 않는다구 난리고 여전히 결혼 안 한다구 난리고, 여전히 취직 못한다고 아우성이고, 공무원 시험에만 애들이 모인다고 비난하고. 참으로 정신이 안드로메다까지 나간 노땅들의 절박한 노후 대책 요구 시위 같습
니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 안에 생물의 수가 늘어나면 삶의 질적 저하는 불가피합니다. 이건 실험하나 마나, 이론도 필요 없는 당연한 사실이고 지나간 역사니까요.
선진국이라고 하면 그렇고, 하여간 그나마 잘 산다는 서구나 미국을 생각해 보면 그들이 가진 땅덩어리 대비 인구수는 절대적으로 낮습니다. 물론 그들이 산업을 선도하고 지구 상에 존재하는 부의 상당수를 먼저 거머쥔 탓도 있지만 서로에게 부대끼는 횟수가 적을 수록, 그리고 활동 범위가 넓을수록 삶은 더 여유가 생기고 풍요로워집니다.
삶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요소는 인간관계입니다. 눈만 뜨면 사람과 부딪히고, 잠을 자도 타인 때문에 가위 눌리고 혼자이고 싶어도 혼자일 수 없는 상태가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지요. 마치 진공관 안 같습니다.
난, 근거를 댈 순 없지만, 먼지 먼지의 원인의 50% 이상이 사람이라고 봅니다. 화력발전소나 공장 매연, 자동차 매연 따윈 사람이 많다면 어차피 생겨날 부차적인 요인이죠. 아마 지구의 인구는 이미 60억이 넘겠지요?
예전 국민학교 때 전교생이 전부 나와, 한 학급당 60명씩 보통 10반까지니, 총 3,600명이 좁아터진 그곳에서 소리 지르며 뛰었을 때를 기억해 보세요. 코를 막지 않으면 먼지로 코안이 새카매지고 귀를 막지 않으면 이명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흠... 현재 5천만이 낮 시간 동안 돌아다닙니다. 자박자박, 여기도 자박, 저기도 자박. 옆 동네엔 13억이 자박거리고 그 옆엔 9억이 자박자박. 이제 미세먼지 대책이 어떻게 되어야 할지 감이 잡히십니까? ㅎㅎㅎ 전부 쿠션 좋은 고급 신발을 신기면 좀 낫지 싶어요.
아래 동넨 요즘 난리입니다. 사람이 없으니 정년을 늘여서라도 인력 공급을 계획한다지요? 50세만 되면 짐 쌀 준비해야 하는 우린 부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내 불안하죠. 다들 인구가 줄면 경제도 위축된다고 생각하니까. 왜 그렇게 생각하나 모르겠습니다. 40년 전, 1970년대엔 우린 3천만이 채 안되었지만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았고 집도 번듯하게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애들도 쑴풍쑴풍 많이도 낳아 모두 대학 보내고, 시집 장가도 들여서 손주 보며 행복하게 늙어갔지요.
왜 자꾸 대가리 수로만 승부하려 할까요? 물론 늙어가는 우리의 자리를 대신하며 우리를 부양할 인구층이 부족해지니 그로 인한 국가적인 재앙도 걱정이 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만, 우리가 저지른 실수로 인한 재앙이니 복지가 좀 줄더라도, 그리고 고독하게 좀 가시더라도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이미 충분히 고통받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이 책임까지 전가하자니 영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얼마 전 혈압으로 쓰러진 가장을 10년 넘게 부양한 가족 이야기가 나오던데, 거진 식물인간으로 지내며 가산 전부 탕진하고 가족들의 개인적인 삶은 파괴되었고 이젠 그 결과를 성인이 된 자식들이 다 받아내야 할 처지입니다. 가난의 대물림입니다. 얼추 날린 돈이 몇억이던데. 그리고 부인은 병수발에 가족 부양까지. 얼마 전 다른 병으로 다시 쓰러졌다고 가족의 요양 보조도 동일하게 인정해 줘야 한다....
난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게 과연 진정한 효일까. 그리고 병자 입장에선 어떨까?
대책도 없이 정서만 강요할게 아니라 경제적인 실익의 측면에서 개인의 삶도 다뤄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야 할 사람은 보내 주고, 혼자 살고 싶은 이는 혼자 살게 내비 두고. 결혼 싫고 동거만 하겠다는 애들도 좀 내비 두고 그런 애들이 낳은 아기들의 권리도 동등하게, 아비 없이 혼자 처녀의 몸으로 애 낳은 애들 괄시하지 말고 그 츠자들 취직 자린 나라에서 법으로 무조건 마련해 주고, 해외 입양 금지시키고 나라에서 전적으로 양육 좀 하고. 이거 신선한 아이디어 아닙니다. 이미 인구 감소로 호되게 당한 서구에서 실시한 정책들 입니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인구를 현상 유지해야 한다, 더 늘어나야 국력이 강해진단 주장에 공감 못하겠습니다. 노비가 더 필요하시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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