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주변 때리기

운산티앤씨 2018. 5. 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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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Coltrane - I'm Old Fashioned


요즘 마눌이랑 많이 다투고 삽니다. ㅎㅎ 다들 그러시겠지만. 아니라굽쇼? 아니면 말고.

주제는 별다른 거 없습니다. 오래전 내 판단 착오로 오늘이 만들어졌다는 너무도 뻔한 스토리. 하지만 잘못한 건 아는데 너무 자주 따따부따니까 신경질이 나는 겁니다.

하여 취한 방법.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기회만 노렸다가 걸리면 더 큰 소리로, 넌 잘못 없냐는 식의 물귀신 작전을 펴죠. 하지만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관중을 피곤하게 만들어 나의 편으로 만들자. 사실 내 구호는 과거는 잊고 미래 지향적으로 살아보자거든요. 하지만 반대 진영은 (울 어메 포함) 과거를 복기하고 반성해야 더 나은 미래가 나온다.

결론은 나의 승리입니다. 이 소리나 저 소리나.. 소음 같기만 한 애들에겐 시비의 단초를 제공하는 에미가 못마땅한 거고, 결국 고함지르다 가만있는 난 언제나 스코어를 올리고.

곧 다가올 37년 전 그날도 그러합니다. 그동안 다 잊고 가자고 하지 않았냐. 이제 와서 뭘 들추고 난리냐. 국제화된 세상에, 제4차 산업혁명이 코앞인데, 경제가 살아아 다음을 논하지. 그땐 틀렸지만 지금은 모르잖아, 후대에 맡기자고. 왜 시끄럽게 국론을 분열시키는 거야.

이미 그날의 일은 동족을 향해 총칼을 휘두르며 도살극을 자행했던 인류의 근현대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었습니다. 그걸 부정하면 안 됩니다.

내가 하라고 한 적 없어란 구호가 먹히지 않으니, 다른 애들이 한 거야로 바꿉디다. 이젠 명단 공개도 없이 세금 축낸다고 몰아칩니다. 그걸 방조하고 묵인하며 결국 도장 찍어준 애들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는데...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날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함부로 지껄이면 안 됩니다. 왜 숫자가 말없이 늘어나냐고 묻지 마세요. 그동안 말 못하게 틀어막았잖습니까? 말 못하던 이들이 봇물 터지니 보상받아야 할 이들이 늘어 나는 겝니다.

이게 영 마음이 편치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그날 그 자리에서 참석해서 총 든 이들 명단부터 까보시지요. 그리고 그들에게, 이미 공소 시효는 지났다 치고, 물어봅시다. 왜 그랬냐고? 네 얼굴이 사진에 나왔는데 왜 그랬냐고?

ㅎ... 명령을 받았고 준수해야 할 행동이니 면책이라곤 하지 마십시오.

그토록 허접하다던 할리우드 영화. 전쟁 중 범죄나 자국의 정보기관이라도 엄단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무리 자국의 이익이 우선이라도 말입니다.

이 전략은 앞으로도 영원히 유효할 겁니다. 가라앉은 배도 그렇고. 썩은 내 진동하는 강도 그렇고.

아냐, 난 몰라, 그게 어쨌다고,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식의 배째라와 막무가내식 전법 말입니다. 주변을 피곤하게 만들어 본 공격을 피하는 법. 잊지 마세요.

하여간 난 오늘도 기회를 봐서 미안하다곤 하겠지만 분명 그녀는 더 난리를 치거나 냉소를 날리겠지요. 또 도돌이표. 그리고 나의 점수는 또 올라라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가 되십니까? 뭐 이 소리가 퍼져봐야 200명 블로그 이웃이 전부이니 큰 기대도 안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