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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미국과 중국의 극한 대립 국면에서, 양측으로 부터 줄서기를 요구받는 우리의 처지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요역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아마 보신 분도 있을텐데요...
현 상황에 대한 브리핑 후, 누구라고 꼬집어 말하지 않았지만 자칭 타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이렇답니다.
'현 정세를 냉철하고 바라보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아놔, 뭐 이런 시발 새끼들이 다 있나 싶어 댓글을 보니 모두 다 나와 같은 생각이었던 모양입니다. ㅋㅋㅋ
연전 우형에게 어떤 일로 조언을 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S대 인데 뭔가 폐부를 후벼 파는 듯한, 혹은 기상천외한 해결법을 기대하며 말이죠. 20분 넘게 현 상황에 대해, 전후 사정까지 곁들여 가며 브리핑했습니다. 그런데 대답은...
'내 생각엔.............. 음, 니가 잘 판단하고 현명하게 처신해라.'
아놔, 뉘퀴미! 정말 형만 아니었으면 한대 패줬을 겝니다. 그나저나 그 전문가란 작자들도 다들 S대급 혹은 그에 준하는 출신들일텐데 이런 미꾸라지 스퇄 Answering이 체질화 되어 있나 보죠. ㅋㅋ
참으로 어려운 시국입니다. 어느 한 쪽으로도 줄을 서기도 그렇다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뻗대고 있기도 그렇고. 이미 우린 이란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죠? 아마 가까운 장래에 그놈의 기름때문에 한번 혼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안으로는 연일 위안부 문제로 시끄럽고 툭하면 '단독'이란 제하에 카더라 통신이 난무합니다. 이를 보고 있자니 작년 모 국회의원의 목포 건이 생각나던데 결론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거열형에 처해도 마땅찮을 죄인으로 만들던 언론과 검찰들이 내린 결론이 무엇이며 도대체 재판부의 판단은 또 어떻게 나왔나요?
보수라는 자들이 궤멸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어떤 이슈를 띄운 후, 언론 자유란 방패를 앞세워 십자포화식으로 반대편을 거꾸러 뜨리고, 그리고 목적 달성이 되었다 싶으면 입 쌱 닦는 행태. 이게 아직도 통한다고 생각해서 이번 건도 집중하나 본데, 내가 보기엔 또다른 자충수입니다.
모름지기 비판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다들 회사 생활을 하셔서 잘 알겠지만 내가 혹은 네가 어떤 사안에 대해 성토를 하면 바로 튀어나오는 반응이 있죠.
'그래서? 그대의 해결책은?'
그나마 회사니 나름의 방안도 제시해 봅니다만 결국은 발설한 자가 덤태기를 다 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니가 해결해 봐라.'
그래서 나온 명언이 '구구로 아가리 닫고 있으면 2등이라도 한다.' 입니다. ㅋ
이 프레임을 짠 녀석이 누군지 몰라도 고리짝 수법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은, 문제만 일으키고 뒤로 빠지기 수법 그대로 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잔 국민의 60%가 대졸인데 그게 통하냐고. 정확한 수치인지는 몰라도 우리 사회를 단단히 골병들게 했던 대학병이 외려 이번엔 전 국민의 정치적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니 이야말로 새옹지마격이 아닐지요.
그런데 이 싯점에 트럼프는 과연 우리에게 유리한가 입니다. 오래 전에 한번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그의 생각은 돈이 많이 드는 한반도 전선의 후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모양새 좋게 여길 털고 나가자는 주의가 아닐까. 그러나 정권을 뺏긴 미국의 반대편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의 언행은 사실 우리네 우익들에게도 부담입니다. 중국 두들겨 패서 잘한다고 성군이네 어쩌고라는 찬사를, 용비어천가를. 어제까지 불려 제꼈는데, 오늘은 김정일과 헤헤거립니다. 참... 속된 말로 뻘쭘해지는 순간이죠. 그간 우익들이 미국을 찬양한 이유는 세계의 질서를 바로 잡고 우리의 든든한 우방이 되어주는 큰형같은 천조국의 모습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깽판치고 돈만 뜯어내려 혈안인데다 이젠 우리에게 천문학적인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죠.
만약 우리 우익이 여전히 트럼프의 팬이라면 이에 대해서 우리 정부에게 빨리 돈을 주라고 성화를 부렸을텐데 꿀 먹은 벙어리입니다. 난 이 꼬라질 볼 때마다 웃겨 죽을 지경입니다. 그렇다면 우익들이 일본에게만 득이 될 위안부 문제를 연일 입에 올리며 국론을 분열시키며 악역을 자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이런 움직임이 아닐까요? 우익 -> 아베 -> 트럼프의 반대 세력.
일본도 최전방이 되는 걸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과거처럼 우리를 샌드위치 속의 햄처럼 끼워두고 지들은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을 벌 수 있으니 굳이 트럼프이 생각을 따를 이유가 없죠. 그리고 우리네에서 벌어지는 이 촌극에 대해 그렇게 신나서 발광하는 수준은 더더욱 아닙니다.
지금 민주당은 대권 주자들이 너무 많아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정도이고 이젠 미래통합당 따위의 동의 없이도 법안 통과가 가능할 정도이니 외치만 제대로 하면 20년 정권 유지는 문제 없다고 자만하고 있을 겁니다.
여기서 난 조금 의의의 변수가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문대통령이 인기가 좋은 이유 중엔 그의 잘생긴 외모도 한 몫을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젠틀한 매너까지. 그러자 미통에선 오세훈을 내새우다가 요즘은 남궁원씨 아들을 거론합니다. 일각에선 윤춘장을 거명하지만 글쎄요, 하나는 뽕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고 다른 하나는 대권에는 워낙 관심이 없는 인물이다 보니 이 둘은 일종의 페이크가 아닐까.
그런 니가 보기엔 누구 같냐.
음... 노태우 대통령이 요즘 다시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분명히 광주 사태에 대해 사죄를 했고 그의 아들은 아비의 잘못을 대신해서 헌화도 하고 무릎도 꿇었습니다. 그의 모친도, 이미 이미지가 상당히 좋습니다. 아들 이전에 광주에 가서 참배를 하고 사죄를 했다지요? 게다가 이혼 소송 중인 딸은 또 어떻습니까? 불륜이라면 치를 떠는 우리네 정서에 딱 맞게 조신하고 가정을 어떻게든 지키려는 모습.
말썽의 중심에 선 그롭이 오늘 날까지 성장한 배경이 노태우 전 대통령임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욕을 먹는 건 노태우싸가 아닌 바람 피운 사위입니다. 그리고 외손자들, 딸이던가요? 현역 사병도 아닌 장교로 임관해서 당당하게, 여자의 몸으로 군역을 마쳤지요. 그림 참 좋습니다.
아마도 노태우씨 일가는 전혀 그리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순수한 뜻과 선한 의지로 그리하고 있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왜냐? 나도 종씨니까.
하지만 아직도 떵떵거리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도대체 뭘 믿고 저리도 당당할까요?
김대중 대통령은 정말 국민 화합을 위해서 사면을 했을까요? 그리고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정말 용서해서 추징금도 내지 않고 설쳐대는 그들을 좌시했을까요?
얼마 전, 모 판사 출신 의원이 현충원 파묘 이야기가 나왔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그런 주장을, 나도 한 바는 있지만 한편으론 과연 적당한 시기일까 싶기도 하거든요. 이와 동시에 김재규 중정 부장의 재심을 요청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도 나왔고. 그리고 일부에선 광주 진압 부대의 신상명세를 다 까발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죠.
역시 백전의 노장이라, 백모 장군은 낌새를 눈치채고 정 아니 되면 다부동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파묘라는 전대미문, 다시 말해서 부관참시에 준하는 벌을 미리 피해 자손에게 들이닥칠 해를 막고자 함으로 보입니다만.
한편 현 상황이라면 검찰도 숙일 때가 되었건만 여전히 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뭔가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표면적으론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막후에선 피 튀기는 전쟁 중이고 승부의 결말은 요원하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변곡점 혹은 갈림길을 삼성의 이재용 회장에 대한 처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법적으로 엄한 처벌이 내려진다면 현 정권의 승리입니다. 그러나 어영부영, 유야무야식으로 된다면? 앞으로의 승부는 더욱더 오리무중일 겁니다.
자.. 졸라리 떠들었는데 니 결론은 뭐냐라고 물어보실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남을 비난할게 아니라 나부터 모범을 보여야죠. 내 결론은 이렇습니다.
'떡이나 보고 굿이나 먹자.'
헤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전달될 리 없지만, 그래도 노재현씨에게 이리 말하고 싶습니다.
이젠 노씨 일가는 조용히 살 때라고 말입니다. 두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모두 비극이었습니다. 이번에 또 나선다면 더 큰 비극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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