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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물은 세 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 가질 수 있는 것, 가질 수 없는 것, 가질 수 있으나 가져선 안되는 것.
이리 나누고 보면 가질 수 있는 게 더 많아 보이지만 사람이 탐을 하는 사물 중엔 가질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답니다.
그중 가장 손을 대선 안되는 것, 손을 대고 후회할 수 밖에 없는 건, 이미 남의 소유가 된 사랑의 쟁취 혹은 강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전 사랑의 효력이란 게 고 3년을 채 넘지 못한다 하였으니 그 이유는, 사실 여자에겐, 사랑은 평생을 가져갈 소중한 보물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에겐 그만큼의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점에서 경고를 드린 겁니다.
틀렸다고 하실 건가요? 글쎄, 아무리 피 튀게 쟁취한 사랑이라도 남자에겐 정복의 욕구가 성취된 순간, 내 전리품이 된 순간,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토록 목숨 걸고 지켰던 여자의 존재가 허망하게 변하더군요.
이렇게 생각해 보죠. 두 점이 거리를 두고 출발을 합니다. 어느 한쪽은 다른 점의 방향을 향하지만 다른 한 점은 직선 혹은 다른 한 점이 다가오는 방향과 다른 쪽을 향합니다. 그러니 두 점은 결코 만날 수도 없지요. 설사 만난다 하더라도 아주 짧은 교차점을 지나면 또다시 다시 만나기 힘들어집니다.
남녀 관계란 게 다 그렇더군요,
삶이 직선일 순 없습니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난장이지요. 그러다가 교차점에서 만난 연이 부부가 되고 연인이 되지만 그 교집합은 그다지 길지 않아요.
그러니 공유하는 부분을 지나면서 분란이 생기는 겁니다.
남잔 생물학적으로 한 여자에게 만족하지 않습니다. 성욕이란 게 원래 시각적 요소가 8할을 넘는데 어찌 그 만족이 몇 년을 갈까요. 결국엔 새로운 대상을 찾아 떠나기 마련 혹은 눈을 돌리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여잔 영역에 대한 소유욕 대단히 강한 동물이죠, 일단 내 땅에 들어온 거 전부 내 거야. 그러니 들어왔다면 잠시 나가더라도 다시 와야 해.
남녀의 비극이 달리 생기지 않습니다. 지극히 동물적인 욕구의 차이에서 생길 뿐, 하지만 사람이라 배웠고, 배운 만큼 행동해야 사람이란 소릴 들으니 꼭 참고 갈 뿐입니다.
이를 달리 정이라고 표현하죠. 아무리 미운 짓 하던 동물이건 사람이건, 밉다가도 어떨 땐 보이지 않으면 안타깝고 슬픈 감정. 그래서 인간인 겁니다.
사랑은 제도의 보이지 않는 제약이고 결혼은 공인된 제약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 소유욕과 점유욕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남의 것을 탐해봐야, 그리고 빼앗아 봐야 오래가지 않습니다. 몇 년 지나지 않아 남잔 떠나야 하고 여잔 그 이전 여자 신세와 다를 바 없으니까요.
어리석은 건 남자가 아니라 여자입니다. 그런 이치를 깨닫는다면 결코 눈물 흘릴 일이 없을 텐데, 여전히 그런 걸 보면 난 아직도 그들은 보호해야 할 대상에 불과하다는 걸 느낍니다.
다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사람이 살며 가질 수 없는 건 사랑이고 가질 순 있으나 탐해선 안되는 건 다른 이의 사랑입니다.
연전 어떤 어린 눔이 여자 몇백 명과 잤다고 개소릴 늘어놓은 적이 있었고 그놈에게 수많은 식자들이 수도 없이 돈을 보내며 비결을 알려 달라고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말만 번드르하게 늘어놓았지, 건질 건 하나 없는 개소리, 정말 너와 나의 마음에 충실하다면 그런 개 쪽팔릴 짓은 하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소주 2병 마시고 쓴 글이라....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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