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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바리 (nawabari)
[명사] 영향력이나 세력이 미치는 공간이나 영역을 속되게 이르는 말.
일본어사전
なわばり [縄張り]
1. 새끼줄을 쳐서 경계를 정함. 2. (폭력단 등의) 세력 범위; 세력권. 3. 건축 부지에 새끼줄을 쳐서 건물의 위치를 정함.
이게 요즘도 통하는 은어인진 모르겠다만.. 한때 홍콩 느와르나 미국 갱스터 무비를 흉내낸 조폭 영화가 판을 쳤었다. 오죽했으면 3대 조폭의 두목 한 넘조차그런 시레기 영화를 찍었을까나. 한편 이건 대단히 희귀한 현상인데, 이 세상 어디에도 이렇게도 간 크게 설친 바가 없었다는 건데 말이야, 과연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건 가면의 종교였다고 보는데, 내 입장에선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면 과한 표현일까. 게다가 요즘 들끓는 뭔넘의 조정 어쩌고 난리 부르쓰를 생각해보면 과연 이땅에서나 가능한 일임은 틀림 음찌?
여튼 그것을 이야기하자는 건 아니고, 지난 번도 언급했는데... 나도 세입자 생활을 너무나도 오래 하다 보니 은근 화가 치밀어서 말이지. 하느님 똥꼬를 찌르고도 모자라선 대그빡을 뚫을 기세인 아파트야 차치하고서라도 먼 이런 깡촌 월세가 서울이나 동급이냔 말이지.
건물 가지신 고객 혹은 잠재고객들께는 대단히 미안타만은 게두 뚫린 입이니 나으 우동사리가 지어내는 조잡한 말쯤은, 그리고 변방의 북소리 깜도 아니 되는 방구소리 수준이라도 참아주리라 믿어?
닐천구백팝십팔년, 우린 현대사의 분수령이 되는 극적인 사건을 맞이하게 되걸랑. 그게 머씨냐 하면 88 올림픽이거든. 김미 쪼꼬렛하며 코딱지 누렇게 묻은 손을 내밀던 꼬맹이들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급기야 전 세계 귀빈을 초빙해서 잔치를 벌인듸야? 이거이 보통 일이 아니구마이. 게다가 우린 똥빵의 촛볼이란 인도 사기꾼 색휘의 칭송도 들었고 배가 고파 뒤질 지경이라 아침에 조용했었는디, 어떤 떠돌이 영국, 미국 개가 조용한 아침으 나라라고 했잖여. 암, 우린 이 기회에 모든 개회충들을 없애야 혀.
우리 뿐이 아니다. 중국도 이 허례허식을 치르기 전에 한바탕 난리를 쳤고 그건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난 그때 외쿡놈들 가고 나면 그러려니. 어랍쇼? 그게 아니었다. 식품 위생, 교통 혼잡, 공평 과세란 칼을 앞세우고 노점상들을 국민 보건을 위협하는 암적인 존재, 세금도 내지않고 장사하는 야마리, 그리고 저녁마다 길거리를 더럽히는 파리 정도로 치부하며 몰아내기 시작했다.
전국노점상협회? 이 뒤엔 조폭이 있다는 말도 들렸고 그건 나도 의심치는 않는 바지만 결국 불퇴전의 정신으로 몰아내고야 말았지. 뭘 이바구하고 싶냐고.
잘 들어봐. 요즘 해외 나가면 명소라고 찾아다니는 곳이 우리네 난전이었던 갸들 벼룩시장이고 우리가 쥐잡듯 몰아냈던 포장마차와 동급인 길거리 음식문화걸랑. 거긴 관리를 한다고? 개 좇터는 소리마세요. 뒤로 가서 보시면 1년 전 먹었던 것도 다시 기어 올라올 정도로 더러워요. 그런데도 좇빠지게 벌어 그 쓰레기 처먹고 마시고 인증하고. 나원, 살다 살다 이런 등신 같은 인간들을 다봤나. ㅋㅋ
근데 말이야, 문젠 정작 그 이후부터야. 자본 없이 바닥부터 시작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몇십년 일하면 그나마 중상위로 갈 수 있는 다리를 다 없애 버리고 나니 이젠 나와바리 전쟁이 벌어지더란 거지, 즉 목 좋고 장사 잘되는 상가의 몸값이 하늘 똥꼬를 찌를 양으로 오르고 그 와중에 누구도 약속한 바 없는 권리금이 생기더란 거야.
아, 이거 봐라. 땅만 있고 허가만 받으면 땅짚고 헤엄치기네? 개나 소나 돈 빌려 건물 올리고. 한편으론 구르마 하나 용납되지 않는 청정구역으로 변했어. 머 이정도로 끝나면 다행이게.
사람들이 왜 거리를 쏘다니냐. 볼 게 있어 그런거야. 딱히 4차 산업혁명이 아니더라도, 이미 워라벨 주도의 세상이라면 남아도는 저녁 시간, 손에 손잡고 근처 구경 나오고 맛난 거 먹어야 하고. 근데 그게 되냐? 나와봐야 돈 없으면 개털이고. 일단 들어가서 자리 잡으면 가계에 치명타야.
일자리는 줄어드니 나와봐야 할건 가게 밖에 없는데 우째? 빚이라도 얻어 목 좋은 자리 잡아 시작해야지. 결국 건물주가 조물주가 된거샤.
이젠 뭔소린지 알겠어? 아무리 올림픽, 아니 올림픽 할애비를 치르더라도 이 정도로 청소하는 나란 없었어.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오늘도 젊은 애 하나가 공사장에서 떨어져 죽었대더라. 애들 일자리 만든다고 이미 경쟁력 부재인 돈벌레들 조아대지 말어. 그건 범죄여. 그보단 갸들, 그리고 쫓겨나 갈 곳 없는 이들이 무자본으로 장사할 수 있는 터전 만들어 주라고. 하루 10만원만 벌어도 월세, 세금 없음 월 300벌이야. 이게 작냐? 씨잘데기 없이 땅파지 좀 말라고~~
한편 그러면 상가주인들이 다 죽는다고? 머잖아 니들도 다 디져. 나눌 줄도 알아져지. 길거리 잡상인, 노점상들이 넘쳐나며 시끌버쩍하는 분위기라면 알아서 나와서 돈 쓴다고.그래서 니들도 같이 사는 거야,.
헛소리같지만 한번쯤 같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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