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뭔가 다가오고 있다!!

운산티앤씨 2018. 3. 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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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 Kihn Band - Jeopardy



어제 늦은 밤, 티브이를 켜니 나오는 그것이 알고 싶다...

다 잘라먹고도 본 장면은 실로 충격, 그 자체였다. 제작진은 아예 잠수함 충돌설을 상정하고, 기득권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듯했다.

충동 직후, 갈라진 배 사이에 나타난 점은 분명히 흔히 아는 착시나 잔상이 아닌 물 밑을 잠행하는 물체였다. 그리고 이후 나타난 우리 측 함선의 움직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을 증명하듯 가라앉는 배를 두고 부리나케 그 물체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 며칠 뒤 미군의 석연찮은 인명 구조훈련 장면에서 전혀 생각 밖의 물체가 올라오고 있었다.

장면은 바뀌어 천안함이 지금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이어졌다. 그 사건 이후 모든 정부의 인사에선, 누구건 그 질문엔 이미 정해진 답을 해야 했고 그건 스스로에게 채우는 족쇄였다.

그간 이 사건을 빍어 얼마나 심하게 세월호 피해자들을 괴롭혔나. 하지만 천안함의 진실에 대해선 모두가 입을 다물거나 질문을 하지 않았다. 사실을 알고 참지 못할 정의감에 불타오른 몇 명만 제외하곤.

만약 이 사건이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가감 혹은 삭제되었거나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면 그것은 지난 70여 년간 이 땅을 지배해온 이데올로기의 종말을 고하는 셈이다. 그리고 그 피를 이어준 매국 세력에 대한 단죄이고.

제대로 된다면 우리 자식들은 적어도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살겠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이제까지의 모든 것들을 도로 원위치해야 하는 혼돈이 올 게다.

한편 여태까지의 통치이론에 익숙해진 모두는 실패를 자인하고 새로운 조류를 올라타야 한다. 민주와 공산의 대립에서 분명히 체제의 우수성을 보고 다들 받아들였듯이 이젠 반공 이데올로기로 통치하던 시대는 끝났다. 사라진 시간 속의 유물에 집착하는 건 골둥품이면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의 진실은 사라진 7시간의 수천 배를 넘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테니... 모든 건 정해진 순서대로 움직이니 누가 이를 기획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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