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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짬이 나서 그간 쌓아두었던 잡소리를 풀려 하니 괘념치 마시라. ㅋ
끝도 없이 오르는 집값을 보며 다들 심리적인 패닉 상태를 지나 이젠 거의 자포자기 수준이 되었을 것이다. 솔직히 나도 동감이다. 30평 아파트 한 채가 30억이라니. 그러나 너무 좌절마시라. 시계를 20년 전으로 돌려 보면 당시 서울 강남 집값이 3억 정도 했는데, IMF이후 겨우 회복한 수준이 그러했다. 반면 내가 사는 여기 남양주는 아마 8천 정도? 지금은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난 강남 살 형편은 못된다. 뭔 소리냐. 어차피 못먹을 떡이니 지들끼리 쳐올리건 말건 신경 끄시라는 뜻이다.
그러나 말이다. 이게 언제까지 가능할까? 모두들 대폭락이 오리라 예측했지만 이를 비웃듯 자고나면 오르는 집값과 물가. 아무리 찾아도 마땅한 이유가 없다. 그러나 임계점에는 이미 도달했고 투기에 눈이 먼 세력들끼리 장난질로 막고는 있지만 더이상 버틸 여력은 없어 보인다.
첫번 째는 뚜렷한 인구 감소세다. 이미 일본을 능가한 전세계 1위의 인구 감소율.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미 이곳은 애를 낳고 가정을 이루고 편안한 노후를 꿈꾸기란 불가능한 땅이 되었다는 뜻이다. 나도 한번 오판한 적이 있지만 시장의 축소는 수요의 감소로 직결된다.
대기업들의 장난질로 생긴 극명한 소득 격차는 부동산을 소모할 수 있는 집단의 파이는 키웠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노예와 종들의 삶에 대한 포기 선언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는가. 노에와 종의 숫자가 줄어들면? 당연히 임금이 오르게 된다. 이를 해소하고자 외노자들을 수입하지만 민족 혈통을 바꾸려는 것이 아닌 한 더 이상은 어려울 게다. 이미 일본은 도시국가를 설계하고 있단다. 그러니까 줄어드는 인구 감소를 더이상 막지 못하게 되니 차라리 기반시설이 충분한 도심 근방으로 사람들을 모으겠다는 발상이다. 얍삽한 새끼들.
일본과 우리가 똑같이 걸어온 길은 경제력의 집중이고 전국민의 노예화이다. 이미 우리보다 앞서 국민들을 거대 기업의 노예로, 그리고 정치에 무관심하게 하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너무나도 팍팍한 삶에 지쳐 대를 잇기를 거부하는 것까진 막지 못한다. 아무리 우리가 일본과 다르다고 떠들어대도 이미 비정규직으로 인생 자체를 마무리하는 이들이 주변에 숱하게 보이고 오타쿠니 뭐니 하는 은둔자들도 늘고 있으며 시골에는 폐가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난 도대체 우리가 일본과 뭐가 다른 지를 모르겠다.
두번 째는 한계에 도달한 기업들이다. 얼마 전 D그룹이 건설을 지원하다가 전체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기사가 나왔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이야기를 풀자면 끝이 없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돈 빼먹을 곳간을 지키려다가 생긴 일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우리네 기업들은 일본의 기업보다 더 심하게 혈육에게 모든 걸 물려주려는 경향이 짙다. 비록 좋은 혈통의 유지를 위해 양가의 참한 규수를 끌어들였지만 원래 자연 속의 유전자는 지 꼴리는 대로다. 자격 미달, 자질 미달의 불량품들이 생산되었는데도 똑똑한 머슴들과 청지기들이면 유지되리라 생각하고 있으며 또 그리하지 않으면 그들의 끝없는 욕심을 채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계속 되도 않은 대관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잘난 체하는 그룹들의 사업내용을 한번 보라. 하나같이 지나간 세월 속의 굴뚝 산업에 목을 메고 있으며 그나마 소 뒷걸음으로 쥐 잡은 격으로 만들어진, 잘나가는 기업들의 동골을 빼서 열심히 부실한, 그리고 이미 경쟁력 상실한 계열사에 퍼주고 있다. 이게 전문 경영인 시스템 하에서 가능한 일인가? 그들이라면 무능하고 인격적으로 함량 미달인 창업주의 피붙이들에게 요직을 맡길까? 전부 다 잘리버릴 게댜. 하나만 낳은 것도 아니고 방계로 퍼진 수십, 수백명에게 영화를 누리게 해주자니 자꾸 무리수를 두는 거지.
학령 인구가 줄어들어 벗꽃 피는 순으로 대학이 문을 닫고 있는데도 명문대 진학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왜? 조금이라도 높은 머슴자릴 차지해서 잘먹고 잘 살자면 간판이 좋아야 하거든. 그리고 나머진 비조리로 살아라 이건데 더이상 통하질 않는다.
그간 경제가 버텨온 근간은 저임금이고 형편없는 기업 내용을 가지고서도 버틴 건 뇌물로, 인맥으로 쳐둔 엔트리 베리어 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젠 다 무너져 간다. 기업하는 이들이야 임금 올라 죽는다고 난리치지만 국가 입장에선 국가를 유지해야할 명분이 있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머슴들의 숨통을 틔워줘야 할 이유가 있다. 여기서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지. 기득권을 유지하자면 과거의 머슴들이 필요한데 나라를 유지하자면 잘사는 머슴들이 필요하거든. 명분에서 밀리니 임금은 어쩔 수 없이 올라가지만 그래봤자 지금 수준 이상의 인구들이 살기엔 불가능한 땅 크기라.
몇주 전 어느 학자께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명이 너무 길다고 하셨다. 다들 조직은 영원할 것 같지만 기업사를 보면 장년을 넘기는 경우는 극소수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이는 전체 사회를 위해선 부의 회전이고 누구나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달리 우린 기업들의 수명이 길다는 건 마치 치유 불가능한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약과 영양제의 강제 주입을 해서라도 살려 둔다는 추축이 가능하다.
잘 아시겠지만 대우 조선을 비롯한 수많은, 뒈져 마땅한 거대 기업들이 머슴들 세금 빨아 연명하다 결국 소리도 없이 사라지거나 여전히 빨대 꽂고 버티거나. 하지만 그땐 늙은 머슴들 정돈 끽 소리도 없이 뒈져도 누구 하나 말하지 못하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거둬주지 않으면 정권이 위험할 정도지. 그러나 재원이 한없이 나올 수는 없는 법, 결국 한계 기업들은 시장경제 논리가 냉혹하게 적용될 것이고 그들의 도태는 가처분 소득이 넉넉했던 머슴들의 신분 추락으로 이어지게 되겠다. 게다가 어차피 퇴출될 나이들이 아닌가.
정리 해보자.
먹고 살기 힘들어 애를 낳지 않으니 인구는 줄어든다.
인구가 줄어드니 일할 사람이 줄어들고 또 그에 따라 임금은 오른다.
저임금으로 버티던 한계기업들이 퇴출되기 시작하니 추락한 머슴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이들은 젊은 머슴들이 하던 일을 할 생각은 없다. 설사 하고 싶더라도 할 능력이 상실된 상태이다.
늘어나는 노인들을 외면 할 수 없는 입장인 정부도 좀비 기업 살리기에서 손을 뗀다. 정신을 차리는 거지.
또 퇴출되는 기업들이 속출한다. 빠른 시간 내에 역삼각형 인구 구조로 바뀌겠지만 그것도 태어나는 순으로 가기 마련이니 인구는 계속 줄어든다.
어떻게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른다고 주장하나? 이젠 폭발 직전이다. 가끔 기사화되는 전세 사기, 사기 칠 의도는 없었던 투기꾼들의 최후다. 돌려막기가 더이상 되질 않으니까.
조선업 1위를 탈환했다고 난리 부르스였다. 댓글엔 중국 배를 주문했다가 혼이 난 선주들이 우리로 돌아섰다는데 그게 얼마나 오래 갈까. 지금이야 세계 명차 반열이니 (웃기고 자빠졌지만) 뻐기지만 포니 생각해 봐라. 모든 부문이 이류고 한계에 도달한데다 무능하기 짝이 없는 자들의 왕놀이까지.
윤짜장이 설치는 것도, 개혁을 통한 권력의 붕괴때문인데 사실 짜장네와 정치모리배, 장사꾼들은 모두 체인으로 엮여져 있지. 하지만 짜장이 아무리 설친다고 해도 밥통이 거덜나면 버틸 수 있나? 지금은 아니라도 언젠간 인수분해 당하고 말지.
내 생각엔 내년 중반부터 대폭락이 올거라고 본다. 내년 세계 경기가 좋아져도 우리가 누릴 부분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뭐.. 아프리카 초원이 한번 불타오르고 나면 우기가 시작되면 새 생명이 싹을 틔우잖아. 그래서 좋은 날도 올테니 우선 집에 더이상 목 매지 말라구.
아참... 건물 임대로도 생각해 봤어. 올림픽하면서 거리 노점들을 다 없애기 시작했지. 위생 불량, 교통 방해, 그리고 세금내지 않는 무법자란 죄목을 씌워 다 쫓아냈지. 맹바기가 그때 청계천 뒤엎고 그들을 잘 보이지도 않는 곳으로 몰아넣었지. 그리곤? 그 일대는 아파트 투기 광풍이 불어 닥쳤어. 지금은 그곳 경기는 형편 없지. 외려 교통만 불편해졌고 해마다 유지비용으로 얼척없이 쏟아 붓지만..
생각해봐. 무엇이든 창업하자면 기본 수천만 원이 필요해. 승률도 희박한데. 그러니 확실한 곳에만 달려 드는거야. 처묵 아니면 편의점. 할 놈 많으니 건물 가진 놈들이 장땡인 거야. 정책하시는 분들도 한번 생각해 보셔. 노점을 다 없애서 과연 좋아졌는지를.
아마 장사꾼들도 남북 대립 구조를 유지해서 과거로 회귀하려는 모리배들에게 배신을 때릴 거야. 북으로 가는 길만이 장사꾼들 살 길이거든. 요즘 자한당 지지율이 폭락하지? 조중동도 언조가 살짜쿵 바뀌고 있고. 그래서 내가자한당은 내년에 10석이라는 거야. 그러고 보면 짜장네도 차 잘못 탄 거야.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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