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자율 주행도 어렵겠다. ㅋ

운산티앤씨 2019. 11. 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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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어. 20년 후에 저리 될 도 몰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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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란 신종 서비스가 택시업계의 반대에 막히는가 싶더니 이번엔 대표이사가 기소되었다나? 물론 현행법에 저촉된다고 하니 어쩔 수야 없겠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신규 참여자 혹은 이종인듯 동종의 경쟁자의 유입이 반드시 정해진 파이에서 내 몫이 적어짐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는 음식을 예로 들어도 그러하다. 학교 앞에 분식 집이 하나 있다고 하자. 그외는 다른 먹거리는 찾아볼 수가 없다. 과연 그 집 장사가 잘 될까?

길 건너 맞은 편엔 훨씬 더 많은 먹거리들이 있다면? 아이들은 굳이 딱 한군데서 오래 기다리는 혹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곳을 고집하진 않는다.

불친절과 고도의 사고 위험성때문에 택시가 지탄의 대상이 변해 왔음은 종사자도 부인할 수 없을 게다. 게다가 점차 운전 연령이 고령화되고 있어 난데없는 구인난까지 겪고 있지 않는가? 승차 서비스의 다양성은 분명히 일시적으론 경쟁 격화에 따른 도태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실업율이 올라갈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

하지만 경쟁은 경영의 합리화를 분명히 가져올 수 밖에 없다. 과거 같았다면 보나마나 내국인 자르고 자르고 중국 동포 영입하며 인건비 줄이려고 난리였을 게다. 하지만 요즘 경영상의 위기를 그런 식으로 해결해서도 안되는 분위기인데다, 또한 그런 방식이 얼마 못가 효과 없음도 입증이 되고 있지 않은가.

가만 보면 이 택시업계, 그리고 화물업계는 찬수답처럼 정부의 지원에 기대는 경향이 대단히 짙어 보인다. 딱 파이 사이즈를 정해두고, 엔트리 베리어를 두텁게 쳐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보려 하지만 늘상 당하는 건 정작 자신들이다. 나도 한 때 화물업계에 잠깐 있었지만 경기 침체에 비해 증차만 된 물리적 상황이 원인이라고 보지 않는다. 거기엔 과감한 경쟁의 도입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었다. 더 이야기하면 지면만 길어지니 생략하고.

다들 AI로 난리다. 온 세상이 들썩인다. 타다나 얼마 전 물러간 우버는 일견 자율주행과는 상관 없어 보이지만, 현재 자율 주행차 개발에서 가장 앞선 업체가 우버라고 하더라. 우버로 등록된 차에 전송 장치를 달아 도로상황, 운전습관, 날씨에 따른 교통상황등등 모든 정보를 수집해서 AI 개발에 반영한다고 했다.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든가? 급격한 산업 환경의 변화가 엄청난 부작용을 가져옴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고 이젠 과도기란 단계를 만들어 충격 완화에 대비하는 인간의 현명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혹자는 자율 주행차의 선택에 대하여 대단히 엄한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며 마치 그것이 흉기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지만 우린 오늘도 참혹한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다. 나도 운전은 하지만, 도로에 나가면 나도 모르게 돌변하는내가 무섭다.

전혀 이성적이지 못한 존재들이 흉기를 들고 설치는게 맞는가, 아니면 조금은 미진해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그리고 감정의 개입 없이 판단할 수 있는 존재가 타당한가.

타다를 막음으로써 우린 AI 경쟁에서 완전히 도태될 것이다. 되지도 않을 여건을 만들어 놓고 엄한 세금 퍼부을 일이 아니다. 사람도 줄고 도시도 줄어들 미래가 코앞인데 아직까지도 출산 장려니 50만 대군이니 헛소리하는 위인들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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