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還滅
번뇌를 끊고 깨달음의 세계에 돌아감. 돌아올 환, 멸할 멸. 불교 용어라곤 생각했지만 이런 뜻인 줄 처음 알았다. 하여 더 찾아 보니 번뇌를 소멸하여 괴로운 생존에서 열반으로 나아감.
이게 뭐여? 뒈지란 겨? 머 이런 개족까튼 개소리가 다 있나. 살아 숨쉬며 뭔가 모색해서 번뇌를 벗어나야지, 디지거나 무조건 대가리만 깍으란 뜻이야 뭐야. 아놔 시발 존나 짜증나네.
석렬이가 짜장이 되더니 급기야 춘장으로, 이젠 강간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어랍쇼? 조국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근거가 없었다라고 쉴드까지 쳐주네? 혹자는 패트 수사의 칼날이 자일당을 향하자 이를 묵사발하기 위한 개발림이라고 하던데.
초장부터 내내 내가 떠든 건 이상하다 였다. 즉 정상이 아니란 거지. 물론 누구나 수긍하는 비정상적인 수사과정이였지만 내가 보는 비정상은 도저히 있어선 아니 될 상황들이었다.
문정권과 검찰은 과연 오월동주였나라는 질문부터 해보자. 그렇다면 주인과 종이 아닌 상수와 종속변수의 측면에서 검토해 보면 503호의 퇴출작전에서 상수는 검찰이었고 민심은 종속변수였다. 즉 검찰이 흘려 주었던 정보와 포토라인, 수사 사실 공표로 인해 민심이 움직였고 세월호란 기폭제에 불을 붙여 거대한 동력으로 만든 곳도 다 따지고 보면 검찰 아닌가.
우린 지금 까맣게 잊는 박영수란 존재를 떠올려 보자. 그는 민주당에서 천거한 특검 수사 대장이었고 윤석렬은 그의 천거에 의해 영입된 인물이다. 상처 입고 사나워질대로 사나워진 그를 앞장 세워 전 정권을 거의 초토화하다시피 했다. 내 말은 윤석렬씨에 대한 검증은 중앙지검장이나 총장 이전에도 있었다는 이야기고 그의 과거 행적과 특성을 모를 리가 없다는 뜻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렇게 돌변할 그를 영입하진 않았을것이고 만약 그런 상황을 예상했다면 사냥이 끝나고 벌써 탕으로 들어갔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또 특진까지 시켜주며 검찰이란 맹견의 조련을 맡겼다. 다들 알다시피 그가 들어서자 소위 공안들은 전부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옷을 벗었다. 즉 우병우 라인인 셈이고 지금의 자한당 검사 출신 국개들의 후배이며 그 뒤를 이을 스타들 아니겠나.
즉 윤석렬 임명으로 검찰내 권력이동을 하며 검사와 자한당의 연결고리를 작살낸 셈이니 이 또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초딩도 이해 못할 내용으로 조국을 조져대며 악역을 자처해선 다시금 거대한 촛불의 행진을 이끌어내고 그것은 이제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윤총장이 비록 사시 9수를 했다곤 하지만 그래도 서울대 출신의 수재 아닌가. 이 정도 수도 못읽을 위인이라고 난 보지 않는데 여러분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시나? 그리고 욕을 얻어 처먹은 검찰의 멘트는 정작 그의 입에선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들은 알고 계시는지. 찬찬히 검토해 보겠다 식의 사람 염장 지르는 반응은 대검이란 조직의 입을 빌어 나왔고 정작 중요한 개혁 조치는 고비마다 윤총장의 입에서 나왔다.
난 이게 디게 수상한 거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 바에는 이렇게 아삼육이 맞아 떨어질 수 있나? 조국 조림 돌림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시중에 도는 말처럼 검새들의 반란인가, 아니면 우리가 몰랐던 적폐들의 정체를 드러내기 위한 고육지책인가.
그러나 난 서서히 환멸이 든다. 눈만 뜨면 사모 펀드, 저녁엔 표창창, 주말마다 시내는 아수라장이 되고 돈으로 샀건 어찌되었건 반으로 쪼개진 나라 꼬라지에 말이다. 누가 작전을 짰건 이젠 마무리를 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오랜 만에 보는 욕설의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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