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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V0JxkU_poc?list=RDgb8Vc2JCj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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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아 울었던 날들
가슴 아파 뒹굴던 날들
홀로 깊이 흘렸던 그 눈물들을
오늘 다시 찾아와 보니
외로웠던 그 눈물 자국들 위에
예쁜 그림 한 폭 새겨져 있네
저 높은 하늘 위로
저 깊은 바다 아래로
내 평생 묻어 왔던 그 꿈들을
오늘 다시 찾아와 보니
숨어있던 그 꿈 자국들 위에
멋진 그림 한 폭 새겨져 있네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내 눈물, 내 꿈들 함께 어울려
예쁘고 멋진 그림이 되어
오늘을 울고 있는 너에게
오늘의 꿈, 묻고 있는 너에게
눈물의 기쁨을 주리
오래된 꿈꾸게 하리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내 눈물, 내 꿈들 함께 어울려
예쁘고 멋진 그림이 되어
오늘을 울고 있는 너에게
오늘의 꿈, 묻고 있는 너에게
눈물의 기쁨을 주리
오래된 꿈꾸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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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 없는 감옥이 바로 가게라고 했던가. 일주일에 딱 한번, 수리때문에 시내를 나간다. 그리고 이 때외엔 난 어디에도 가지 않으며,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다.
폰 속의 전화 번호부엔 이젠 얼굴조차 희미한 이들이 수도 없이 있지만 난 감히 그들에게 말을 걸 수가 없다.
그건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다가 난데없이 아는 체하기가 창피해서가 아니다.
그건 바로 이제 자리 잡고 있는 내 시간이 흐트러질가 두려워서 이다.
창살 없는 감옥이 싫다는 녀석과는 늘 이때 통화한다.
오늘은 느닷없이 암 진단 받은 지 너무 오래되었다고 걱정을 한다. 걱정 하기 전에 병원에 가봐라. 그런데 말이다, 가긴 가야겠는데 혹시 가서 이상한 소릴 들을까봐 두렵단다.
새끼가 겁은 많아가지고선.. 했지만 나 역시 그래서 병원엘 가길 두려워 한다. 몇번이고 말했지만 내 삶의 목적은 따로 없다. 수습하고 가는 것. 내가 퍼질러 놓은 것들을 가능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
그리하여 내 가고 남은 뒤가 흐트러지지 않고 정갈했으면..
그리 큰 소원도 아니고 얌체 같지도 않을진대, 이 정도 소원을 들어 주리라 믿는다. 그런데 그 녀석 말이야. 갑자기 이러네.
'죽을 병 걸렸을 때 내가 선택해야지. 지들이 뭔데 어쩌고 저쩌고.'
누군 그때 되봐야 심정을 이해한다고 하던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고.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
'너도 나랑 같은 꿈을 꾸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