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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돈은 있고?

운산티앤씨 2018. 3. 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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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na - Oye Como Va (Live)



오래 전부터 꼭 하고픈 말이 있는데...

그건 바로 가격 시비에 대해서입니다. 오늘도 다른 사이트에 올린 구매대행 글에 가격을 포함시켰더니 (사실 문자도 귀찮고 문자비도 아까워서), 글 아래 송충이 같은 댓글이 달려 있네요.

'구성으로 보나 터무니없는 가격입니다.'

혹시 길을 걷다가 가게에 붙어 있는 가격표를 보고 들어가서 왜 이리 비싸냐고 따지십니까? 그리해 보신 적은 있고요? 한편 그런 행위는 신사도의 발휘인가요, 아니면 정의감의 발로인가요?

한마디로 같잖은 간섭이고 하릴없는 백수의 용두질입니다. 용두질이 뭘까요? 딸딸이입니다. 용의 대가리로 갖고 질알을 떠니 용두질이라 합니다. 다른 쌍소리론 허공에 좇질한다고도 하죠.

정해진 가격 이상으로 폭리를 취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법에 정해져 있다면 조용히 가서 신고하시든가. 그게 아니면 가던 길 가셔야지요. 하여간 그랬다간 멱살 잡힙니다.

중고에는 시세가 없습니다. 특히 골동품의 범주에 드는 건 더더욱 그러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서 만든 10킬로짜리 세탁기 중고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누군 20만 원에 내놓고, 누군 5만 원에도 내놓습니다. 물론 같은 연식입니다. 왜 차이가 날까요? 사용빈도나 외관을 따지기도 하고 내가 얼마에 샀으니 이 정도는 받아야겠다는 주관 혹은 누가 그리 팔았으니 나도 등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사고 싶은 입장에서야 가능한 적게 주고 싶겠지요. 그렇다면 바람직한 행동은 판매자에게 이러저러하니 난 이 가격에 사야겠다고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무턱대고 와 이리 비싸노 하시면 반발만 부를 뿐이죠. 즉 현명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사지 않을 이라면 그런 이의조차 달지 않는 게 예의입니다. 불의를 참지 못한다는데 그들에겐 뭐가 불의고, 도당최 얼마나 정의를 실현할 곳이 없으면 남의 영업장에서 개꼬장인지 웃음만 나옵니다. 그리고 난 이런 인간들 보면 참 더럽게 할 일 없는 놈이다 란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개인이 운영하는 유명한 사이트에선 가격 태클을 걸지 못하게 합니다. 이유가 어떻든.

우린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심고 자유 경제하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왜 법 외적인, 그리고 사적인 간섭을 타인에게 하는지 이유를 묻고 싶네요. 입장을 바꿔 그런 이들이 내놓는 가격은 늘 합당한지, 혹여 실수라도 했을 때 그런 간섭을 받으면 난 어떨까 생각해 본 적 있는지요?

밖에 나가면 신사도와 정의감을 보여줄 곳은 아주 많습니다. 힘 없이 두들겨 맞고 강간당하고 희롱당하는 여자들,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 그리고 권세와 돈을 등에 업고 힘없는 자들을 능욕하는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들에게 보여 주세요.

혹시 구들목 장군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그보단 키보드 워리어가 낫겠네요. 집안에서만 요란하거나 얼굴 보이지 않는 곳에선 용감한 이들을 통칭하는 조어입니다.

비싸면 안사면 그만이고 더 싼 곳을 찾아 떠나면 그만입니다.

그나저나 묻고 싶네요.

돈은 갖고 계시나?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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