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가상화폐

운산티앤씨 2019. 7. 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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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1R8AFv2WB1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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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걸려 짝을 맞춘 스텐토리안 Cardet. 유닛 자석에 박힌 볼트 갯수만 다를 뿐, 완벽한 페어다. 이미 다른 분 손에 넘어 갔으니 구경만 하시길.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를 보면서..

난 사실 가상화폐의 개념에 대해 아직도 헷갈린다. 시스템 구조는 이해되지만 누군가 제시한 문제를 풀고 그 댓가를 받는 것인데.

"지폐·동전 등의 실물이 없고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화폐를 말한다. 해외에서는 초반 눈에 보이지 않고 컴퓨터상에 표현되는 화폐라고 해서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 또는 '가상화폐' 등으로 불렀지만, 최근에는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화폐라는 의미로 '암호화폐'라고 부르며 정부는 '가상통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암호화폐는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 화폐와 달리 처음 고안한 사람이 정한 규칙에 따라 가치가 매겨진다. 또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거래 내역을 관리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정부가 가치나 지급을 보장하지 않는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분산형 시스템 방식으로 처리된다. 분산형 시스템에 참여하는 사람을 채굴자라고 하며, 이들은 블록체인 처리의 보상으로 코인 형태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러한 구조로 암호화폐가 유지되기 때문에 화폐 발행에 따른 생산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이체비용 등 거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되기 때문에 보관비용이 들지 않고, 도난·분실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거래의 비밀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마약 거래나 도박, 비자금 조성을 위한 돈세탁에 악용될 수 있고, 과세에 어려움이 생겨 탈세수단이 될 수도 있어 문제가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그러니까 블록 체인의 처리는 채굴이고 그것을 행한 댓가가 비트 코인, 즉 암호화폐란 건데...

채굴

채굴(採掘) 또는 마이닝(mining)이란 암호화폐의 거래내역을 기록한 블록을 생성하고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얻는 행위를 말한다. 암호화폐는 중앙은행과 같은 발행기관이 없이 거래내역을 기록한 원장을 전 세계 네트워크에 분산 저장하게 되는데, 이러한 블록체인(blockchain)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블록을 생성한 사람에게 일정한 보상을 지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bitcoin)의 경우 10분에 한 번씩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는데, 이 블록의 이름을 16진수로 표시한 총 64자리의 해시(hash)를 찾아내는 사람에게 비트코인을 발행하여 지급한다. 채굴에 성공한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최초의 채굴이 이루어진 2009년에는 50 비트코인을 지급하다가, 2013년부터 25 비트코인으로 줄어들었고, 2017년부터 12.5 비트코인으로 감소했으며, 2021년에는 6.25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최종적으로 2140년에 채굴을 중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암호화폐를 채굴하려면 직접 채굴기를 설치하여 채굴하거나 혹은 전문 채굴대행업체에 위탁하는 방법이 있다."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다. ㅎㅎ 하지만 이의 응용은 가히 혁명적이라 하니 그런가 하는 정도지. 혹시 나의 이해를 촉진시켜 줄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과감한 댓글 부탁 드린다.

여하튼 최초의 화폐 역시 보잘 것 없는 조개 껍데기 혹은 무의해 보이는 금속 쪼가리였지 않나. 중요한 건 사회적 합의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나일 때 의미가 없지만 둘 사이에 약속을 하면 의미가 부여되고 참여자가 많아지면서 하나의 조개껍데기에 대한 교환가치를 정했을 것이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논리 부족으로 중단하고. ㅋ

네이버를 보면 자기들 시스템으로 구매나 판매를 하는 경우 점수를 준다. 그리고 그 점수는 같은 시스템내에서 사용될 경우 화폐처럼 가격을 치루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생소한 존재는 아니다. 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그 포인트는 다음 번 구매때 화폐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단 그 시스템이나 카드가 아닌 경우라면 무용지물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네이버든 카드사든 지불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 코인 같은, 지불에 대한 보증이 전혀 없다는데서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고 그래서 다들 사기라고 하는게 아닐까? 더구나 그것의 가치는 마치 주식처럼 등락을 거듭한다. 예를 들자면 어제 1비트코인으로 쌀 한가마였는데 오늘은 2가마가 될 수도, 혹은 1말이 될 수도 있다.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의 가치도 물론 등락을 한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강력한 물가 통제를 통해 안정적인 가치의 유지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의 암호화폐엔 그런 기능이 전혀 없다. 오로지 참여자들 간의 치열한 눈치로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고 있다. 그래서 또 사기라는 의견이 등장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조금 다른 움직임도 보인다. 보이스 피싱, 마약 대금과 같은 검은 돈의 댓가로 이들 암호화폐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 화폐에 대한 교환 가치가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관심은, 이런 검은 돈의 흐름을 추적할 수가 없어 범죄가 양산된다는 쪽으로 쏠리고 있는데, 만약 세금을 내기 싫거나 단지 자신의 조국이 싫다는 이유로 가지고 있는 해당 국의 화폐를 암호화폐로 바꾸려 한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선 벌어들인 수입을 숨기자면 무조건 현금 장사를 해야 하고 벌어들인 돈은 은행이 아닌 장독대에 파묻어야 할 정도로 돈의 흐름에 대한 정부의 파악 능력은 가공할 정도이다. 그러나 장독대에 묻어둔다는 건, 도난, 분실, 화재나 침수때문에 어느 한순간 모든 가치를 잃어버릴 위험이 상존한다. 그렇다면 안전하게 보관할 장치가 필요한데 이미 어느 정도 사용층이 형성되었다면 점차 그쪽으로 돈의 움직임이 향할 수도 있을 게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암호화폐의 장점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지어 세금조차도. 이런 메리트는 점차 더 많은 사용자 혹은 참여자를 불러 들일 것이니 차제엔 정부 통제가 전혀 발동될 수 없게 하고, 또 이런 경제 시스템 하에선 정부의 의미조차 없어지게 된다. 즉 세수가 없어 돈이 없는 정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국가가 발행한 화폐를 국민이 외면하면서 여태까지 만들어어 온 모든 금융과 조세 시스템이 붕괴될 것이고, 이는 정부와 국가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통제권을 지니게 되는가? 당연히 그 암호화폐를 많이 가진 자가 될 것이다.

오래 전 공상과학영화에선 기업이 사회를 통제하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그려냈다. 이젠 그런 상상이 현실로 되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27억명의 사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이 화폐의 개발에 나섰다고 한다. 비트 코인의 경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사용자 숫자이다.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서 페이스 북이 정한 가치를 가진 암호화폐로 경제활동이 이어진다면 어찌될 것인가?

반복이지만 예를 들어 상상을 해보자.

A국의 ㄱ은 디자인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는 바다 건너 B국의 ㄴ에게 디자인을 해주고 그 댓가로 1페이스북을 받는다고 하자. 여기까진 문제가 없다.

상기가 더 문제다. 수정함.



ㄱ은 급하게 노트북이 필요해서 C국의 ㄷ에게 1페이스북을 전송하고 구매를 한다. 현재는 1페이스북에 대해 달러든 원화든 환전 가능하지만 이것이 점차 대세로 자리 잡게 된다면 1페이스북을 달러로 환산해서 세금을 매길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1페이스북에 대해서 몇퍼센트의 세율을 정하고 해당하는 비율의 페이스북으로 세금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건 드러났을 때만이고 국경의 세관이 파악 가능할 때 뿐이다. 예를 들어 같은 지역내 ㄹ와 ㅁ가 거래를 한다면? 사이트조차 감시할 수 없는 전송 시스템으로 암호화폐가 오가고 실물은 내용을 알 수 없는 택배로 간다면 과세할 근거가 없어질 것이다.

거둬 들이는 세금이 날로 줄어들게 된다면 금고는 빌 것이고 돈도 없고 경제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치안을 불안해 지고 각종 범죄가 폭증하면 분명히 암호화폐를 많이 가진 자가 댓가를 받고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권력과 대등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들지 않겠는가? 결국 지금의 인간 사회는 완전히 분해되고, 국가가 아닌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보유한 기업이나 집단들에게 통제되는 수많은 소규모 시스템으로 재편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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