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무제

운산티앤씨 2019. 7. 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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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W_dvF3Qi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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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명기여야 내가 원하는 소릴 들려 준다는 보장은 없다. 때론 의도된 목적을 전용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다.

내가 전기 자동차를 보고 놀랐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구조의 단순함이었다. 내연 기관으로 움직이는 기존의 차량 내부는 누구나 다 안다. 수천 혹은 수만 가지의 부품으로 결합되어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데다 요즘은 전자장비까지 더해져 고장이 나면 컴퓨터를 통한 진단을 통하지 않고선 어디가 고장났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이다.

반면 전기 자동차의 개념도를 보면 기가 딱 막힌다. 차체, 바퀴, 동력부와 전달 장치, 조향장치와 브레이크. 끝이다. 최초의 자동차가 출현했을 당시 전기차도 선을 보였지만 석유 재벌들의 농간때문에 잊혀졌었고 축전 기술의 발달로 인한 상용화가 이미 20여년 전에도 가능했음에도 이제서야 각광을 받는다는 건 내연기관 엔진이야말로 희대의 사기극이라 아니 할 수가 없다.

만약 지속 가능한 자원이 여전히 존재하고 현재의 절반 수준의 인구이며 그에 따라 환경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바뀐 게 없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 무한 소비만이 탐욕스러운 지배 계층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예기치 않았던, 그러나 필연적인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달로 이제 그 막을 내려야 할 때가 오고 있으니.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다. 복잡한 구조여야만 훌륭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더욱 복잡해져야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상식이 깨졌다는 점이다.

다시 전기 자동차로 돌아가 보자. 여기에 요즘 덧붙여지는 기술의 대표선수는 자율 주행이다. 내 상상력이 딸려 더이상의 그림은 그려지지 않지만 요는 인간의 두뇌와 손이 아닌 존재에 의해, 그 어떤 명차보다 충실하게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만약 로봇에게 적용한다면 어떨까? 지금까진 인체의 구조를 흉내낸, 혹은 다른 생명체의 구조를 흉내낸 골격과 작동 원리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생명체의 모든 동작은 사실 몇가지 되지 않는다. 걷는다, 뛴다. 일어서고 앉는다. 물건을 움직인다 등등.

만약 우리의 지금 이런 생각이 전기 자동차의 원리와 맞물려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사실 인체든 다른 동물이건 일정 조건 하에서만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 면에선 우리가 꿈꾸는 기능을 수행하기엔 부적합하다. 감각이 없는 구조니 다르다는 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내 이야기는 그 복잡한 구조를 흉내내는 한, 잦은 고장과 그로 인한 유지보수라는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란 뜻이다. 또한 생산 비용도 그러하고.

근육이란 건 잡아 당기고 늘리는 단순한 구조이지 않는가. 만약 특정한 프로그램으로 물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다면? 그렇게 복잡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물론 이는 분자구조까지 제어한다는 축면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해 문외한인 나로썬 여기까지가 상상의 끝이다.

하지만 적당한 동력의 부여에 의해, 구르는 바퀴로 움직이는 차라는 간단한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인간의 내부가 이리도 복잡한 건 사실 에너지원을 얻기 위함이 아닌가. 더하여 외부의 병균으로 부터 인체를 보호하고자 하는 기제가 들어 있어야 하고. 그리고 얻어진 에너지원에서 가동력을 얻기 위해선 분해하고 다시 재조합하는, 즉 피를 얻기 위한 구조가 있어야 하고 또 그 피를 돌려 각부를 작동해야 하는 혈관이 있어야 하고.

이를 다시 단순화시켜 보면 에너지원을 언제든 취할 수 있는 구조, 그리고 그것을 동력원으로 바로 전환키시는 구조라면 인간의 내부는 현재의 절반 이하여도 충분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더더구나 외부 물체로 부터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없는 재질이라면 각종 호르몬이나 액을 분비하여 내부를 보호하는 기제도 필요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론 인체를 흉내낸 로봇의 형태는 동력원을 얻어 에너지로 전환하는 구조, 그 동력원이 전달되는 파이프, 그리고 전달된 동력원으로 움직이는 외적 부착물과 동력 전달 장치,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의도한 대로 제어하는 컨트롤부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면, 그렇게 탄생한 구조가 반드시 대칭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팔다리는 항상 두개여야 할까? 손가락을 합해서 열개여야만 할까? 고개를 돌려야 광경을 볼 수 있는 눈은 두개여야만 할까?

그게 말처럼 쉽다곤 생각하지 않지만 전기 자동차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한다면 의외로 실마리가 쉬 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요즘 공상과학영화엔 나노 테크놀러지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터미네이터에 나왔던 액체 금속 재질으로 만들어진 T-1000은 이런 상상의 처음이 아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바벨탑을 아시는 분이라면 이미 그때 형체를 마ㅣ음대로 조정하는 상상이 있었음을 기억하실 것이다.

이 나노 테크놀러지가 결합되니 T-1000조차 실현 가능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돼도 않을 개사기 약제로 전국민을 등신으로 만들고, 지 혼자 처먹겠다고 욕심을 부려 경제를 도탄으로 밀어넣는 가증시런 인간들. 오늘 아침 기사에 뭘 해결한답시고 니뽄으로 출장 가신다고? 너무도 진부하고 뻔한, 수십번 우려먹은 사골국 같은 제스츄어에 토가 나온다.

말 안듣는 정부, 분단을 해소하려는 정부, 그리고 반재벌 정서를 가진 정부가 존재하는 한 저질러진 사기에 대한 처벌은 피할 수가 없고 그때문에 천년왕국의 꿈은 일장춘뭉으로 끝날지니, 무슨 짓인들 못하겠냐. 가뜩이나 양코들 눈에 미운 털로 찍혔는데 이참에 우리가 사이 좋아지면 코피 터지는 눔들이랑 이해타산 맞춰 거사 한번 도모해 보자.

내가 너무 오버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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