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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게 생긴 스탠톤의 다이나믹 스테레오 헤드폰이다.
이전 글에서 자칫 오해를 살만한 내용이 있어 먼저 바로 잡습니다. 학력고사 3개월 전에 공부를 해서 이룬 성과치곤, 아직도 놀라울 정도라는 평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 머리가 좋은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공인된 아이큐 테스트의 결과는 실망스럽게도 109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수치지만, 나 스스로도 결코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 이건 믿습니다. 누구든 어떤 순간엔 예상치 못한 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성공이란 단어에 짓눌려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 성공이란 금적적인 여유와 사회적인 명성이나 추앙과 동의어라고 간주하고 또 그것만이 궁극의 목적이라 채찍질하며 무한 경쟁으로 내모는 사회. 최고를 지향하다 보면 차선까진 안되겠느냐.
결론은? 안됩니다. 능력이 아니되는 이는 근접 못할 목표를 세우고 죽어라 뛰어봐야 도루묵입니다. 자신만 해하면 다행이지만 자칫 타인에게 까지 화를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럴 리가 하고 하지 마세요. 지름 3센티 짜리 대죽통에 지름 5센티 짜리 쇠곤봉이 들어 갑디까? 세상 사는 이치는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한편 우리가 갈망하는 성공이란 애매모호한 단어가 놓인 자리는 그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모자라지만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너무도 많은 이들이 그곳만 바라 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헛된 가르침들은 결국엔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이란 결과만 낳았고, 희생당한 이들의 억울하지 않은 억울한 감정은 극단적인 계층의 분열만 초래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습니까?
굳이 다른 사람들까지 변화시키려 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십시오. 모든 방면에서 월등하고, 심지어 피지컬한 측면까지 탁월한 이들이 있는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신 이런 모습은 금방 눈에 띕니다. 특정 분야에서 남보다 실력이 좋거나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분야에서 존재하는 이들. 외관상 이들은 우리가 그렇게 갈망하는 계층에는 속하지 않지만 적어도 내일 끼니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보편타당한 목표에 근접하려고 노력하는 집단들 중에선 실패와 좌절로 잠을 못 이루는 자, 경쟁에서의 낙오가 불러온 경제적인 곤궁에 처한 자들이 수두룩합니다.
이 세상 누구라도 알 수 있지만 늘 외면당하는 사실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모든 인간은 평등하되 가진 능력은 평등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내가 이 사회의 병이 너무도 깊게, 그리고 치유 불가능에 가까운 정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음을 진단하는 대목은 바로 자신을 모르고 타인을 인정할 줄 모르는 레벨 낮은 이기심입니다.
흔히 남의 발목을 잡는다고 표현하는데 난 유달리 이런 기이한 평등정신은, 즉 뛰어난 자를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건 끌어내리려는, 유달리 우리 민족에게 발달해 있음을 느낍니다. 숙명여고 쌍둥이 시간에서 극명하게 나타나죠. 아무리 작지만 존재하는 가능성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굳이 범죄라는 프레임을 씌워 나락으로 끌어내리며 손뼉치고 희희낙낙, 그리고선 정의가 실천되었다고들 좋아라 하지만 기실 강자들에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못난이들의 자위행위 수준에 준하는 비열함과 동의어입니다.
지금 불행하다, 하는 일이 잘 안된다라고 느끼면 자신을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즉 내 능력을 파악하시란 뜻입니다. 주제가 되지 않는데도 과한 목표에 집착하고 있지 않나, 그렇다면 내 수준에 맞는 목표는 무엇일까. 이것이 지금 불행으로 똘똘 뭉친듯한 당신 인생의 실타래를 푸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한번 오는 인생인데 성공해서 기깔나게 살아봐야지. 웃기는 개소리입니다. 그 끝엔 동전 하나 들 힘도 없는 나약한 노인네들만 있을 뿐.
부디 자기 분수를 알고 내가 가진 탁월함이 발휘될 수 있는 분야을 찾을 수 있는 통찰력부터 키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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