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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 전사로 붙인 비틀즈 '에비 로드'의 쟈켓 사진이다. 그러나 난 비틀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고작해야 Yesterday 정도? 그리고 같이 걸린 카라얀 역시 다들 좋다하니 따라 한 거쥐. 그나저나 헤르베르트 폰과 카라얀 중 누가 더 위대한 지휘자인지 아는 분 계시는감? ㅋㅋㅋ
아침에 또 포복절도했습니다. 유전자 치료제로 세상을 상대로 사기를 치던 간 큰 놈들이 여전히 페인트 모션 쓰며 용천질알하는 꼬라지라니. 이전 글에선 냄새만 맡은 정도지만 이젠 확실하게 말해도 되겠군요.
아마 이 시간은 단군 이래 가장 큰 의약품 및 주식 사기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사기였습니다. 세포가 바뀌치기된 것을 알고도 진행했다는 건 그간 투자한 돈과 시간과 노력도 아깝지만 어슬픈 정부의 정책에 휘둘려 수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였음에도 실패라는 걸 자인하기 쉽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거죠. 그러나 이를 구실로 상장을 한 시점부터는 실험의 실패에 대한 자인 혹은 부인이란 체면의 단계를 벗어난, 명백한 사기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개좇도 모르는 등신들은 식약처와의 모중의 거래가 없었다면 어쩌구, 게다가 그것조차 찾아내지도 못한 무능함을 질타하던데 내 의견은 그러니까 사기를 당해도 싸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아는 이라면 진즉에 손절매했을 겁니다.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식약처의 모든 대부분 업무는 서류검토로 끝나며 현장 실사나 검증은 외부 기관 위탁입니다. 잘난 체 떠드는 이들 중엔 그게 바뀌었는지도 모르냐. 당연히 모릅니다. 만약 식약처 내에 유전자로 제조되는 신약의 유효성을 검증할만 한 실험실이 있다면 모를까, 세계 어느 국가도 그 정도까지 국가가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 시설이면 나라에서 만들지 왜 사기업에게 ㅎㅎㅎ.
GLP라는 제도를 들어 보셨습니까? Good Labratory Practice의 약어로 일정 수준에 도달한 실험 설비와 인원, 그리고 신뢰성을 가진 실험기관에 부여되는 국가 공인 라벨입니다. 즉 모든 신약과 관련된 실험들은 이런 국가 공인 기관을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하든지 검증을 받아야 하며 그런 과정을 거쳐 인정된 자료들에 한해서만 식약처에서 받아 준다는 뜻입니다.
첫번 째 사기의 단서는 바로 이곳에서 찾아야 하는 겁니다. 바꿔치기한 세포인 줄 알면서도 통과시켜 준 실험실이 어디냐.
이런 중차대한 사안의 보고는 해당 회사 대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어떤 십새끼는 자식처럼 보듬어 안았다고 했습니다. 모든 과정에 대한 보고를 받았음이 분명한 대목이죠. 혹은 모르죠. 실패에 대한 질책이 두려워 안에서 짬짬이로 이루어졌을지도. 어느 쪽에 돈을 거시겠습니까? 난 전자입니다. 직장 생활해 본 이라면 아무리 간이 배밖으로 나와도 이런 짓을 독단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실험실 인력들은 언제나 실패를 염두에 두고 연구를 합니다. 그리고 그 실패에서 또다른 도약을 위한 단서를 찾아내도록 훈련받지요.
세포를 누구도 모르게 바꿔졌다는 주장은, 이성적인 이라면 누구도 수긍할 수 없을 겁니다. 원친 물질이 바뀌는 걸 몰랐다는 것 자체가 이미 사기의 의도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는 역추론해 보면 원래의 세포로는 의도한 효과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바꿔치기 한 세포에선 효능이 입증되었다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이미 두번째 물질에선 암유발 인자가 있음이 이미 밝혀진 상태입니다. 연구의 방향은 분명히 암 유발을 차단하는 쪽으로 진행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써도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겁니다.
양식있는 자라면 이쯤에서 손을 들고 실패를 자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또 여기서 대책없는 무식이 개입했을 겁니다. 투약하고 바로 암이 발병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에서만 발견되는 특이 현상 아니냐. 부작용 없는 약이 어디 있냐? 투약받아 증세가 호전된 혹은 완치된 경우가 나온다면 그깟 부작용은 그때가서 처리하지 혹은 투약 가이드 라인에 그런 경우가 있다고 둘러 대지.
이 모든 과정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덮을 수가 없을 겁니다. 10년 넘게 진행된 연구라면 그 자료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것이며 한두명 입단속으로 숨겨질 수 없으니까요. 첫번 째 사기의 단서에선 우린 부정한 실험 결과를 눈 감아준 실험 기관, 즉 뇌물을 받은 자만 짐작할 수 있지만 이 대목에선 총체적인 사기가 수년에 걸쳐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혹은 실험실에서 보고된 자료를 수정하도록 지시했거나 아예 빼도록 한 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은 현재 진행형 사기입니다. 이미 허가를 취소할 만큼, 나라의 체면이 깍여도 취소할 수 밖에 없을만큼 중차대한 사기라고 판단한 식약처를, 형사고발까지 한, 상대로 행정 소송으로 막겠다고 합니다. 그리곤 미국에서 중단된 임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ㅎㅎㅎ 나 이런 개만도 못한 새끼들을 봤나.
이건 사기 친 놈이 외려 피해자에게 무고죄를 건다는 뜻입니다. 이미 드러난 증거만으로도 사기가 분명한데 청문회 기회까지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납득을 시키는데 실패했음은 더 이상 논의할 가치도 없다는 뜻이죠. 더하여 상장 폐지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당연한 조치입니다. 문제가 된 약품으로 상장된 회사인데 그 주력이 사기입니다. 상장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늘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습니다. 수많은 투자자들을 보호해야 한다, 임직원들은 어떻게 하느냐, 국가 체면이 뭐가 되겠느냐 등등. 희망 고문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상장을 유지한다고 하죠. 이미 폐기된 약제 개발에만 10년 넘는 세월이 허비되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해서 회사가 유지될까요? 자본 잠식 상태로 가는 건 자명하고 이런 회사에 누가 돈을 빌려주고 투자를 할까요? 결국 현재의 주주들에게 탈출구만 만들어 줄 뿐, 2차. 3차 피해자 양산이 불가피합니다. 나 살자고 다른 누군가 대신 죽어라? 말이 됩니까?
한편 미국 입장에선 검토해 보겠다고 합니다. 아주 고무적입니다. 그.러.나. 그쪽에선 그리 말하는 것외엔 달리 취할 멘트가 없습니다. 보완 서류 내겠다는 데 왜 막습니까? ㅋㅋㅋ 이미 그곳은 이 일과는 거리를 태평양만큼 두고 있을 겁니다.
한편 임상 3상이라면 인체를 상대로 한 실험중 막바지 단계입니다. 여기서 임상시험이 뭔지 알아 보겠습니다.
신약이나 식품, 의료기기, 새로운 시술법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할 목적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 또는 연구를 임상시험(Clinical Trial, Clinical Study)이라 한다. 예를 들어 의약품 임상시험의 경우 해당 약물의 약동(藥動), 약력(藥力), 약리(藥理), 임상(臨床) 효과를 확인하고 이상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된다.
의약품 임상시험의 단계는 총4상(相, Phase)으로 이루어지는데, 제I상(임상 1단계)에서는 대부분 소수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안전성을 평가한다. 제II상(임상 2단계)에서는 적정용량의 범위(최적의 투여량 등)와 용법을 평가한다. 제III상(임상 3단계)에서는 대부분 수백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검증한다. 제IV상(임상 4단계)에서는 약물 시판 후 부작용을 추적하여 안전성을 재고하고, 추가적 연구를 시행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임상시험 [Clinical Trial, 臨床試驗] (두산백과)
주장대로라면 둥물 실험인 전임상 이후 인체를 상대로 하는 실험입니다. 이 개새끼들이 얼마나 악랄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전에도 언급했듯이 이런 사건들은 전세계 식품과 의약품 인허가 주무관청에 공람됩니다. 미국 FDA가 등신이 아닌 이상, 재개를 받아 줄 리 만무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 건으로 임상에 동원된 미국 현지인들의 줄소송이 잇는다면? 상장 폐지 정도로만 그칠 사안이 아닙니다. 그릅 전체가 날라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징벌적 배상 제도가 확고한 곳이죠?
다시 전후를 살펴 보죠. 원래의 세포로는 의도된 약효를 낼 수 없다는 결론, 바꿔치기한 세포로는 의도된 약효는 가능해도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두 가지 결론입니다. 이미 끝난 게임이 분명하죠? 그런데 어떻게 미국 FDA를 납득시킨다는 거죠?
그런데도 희망고문합니다. 웃기는 상황이죠. 게다가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잘못하다간 똥물 튀니까. 그러니 추측과 소문만 난무하는 상황이죠.
검찰이 취한 출금 금지 조치는 그나마 위안이 될 겁니다. 이 새끼, 다 알고선 개소리하며 수백억 퇴직금 챙겨 빠졌지요? 상장 폐지로 결론나면 기회 잘 봐서 던지십시오. 분명히 개소리가 나오면서 소폭 반등할 겁니다만 역시 쓰레기장으로 갈 운명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행여 이 사기꾼집단과 관련된 회사에 투자하고 게시다면 시작가에 상관없이 전부 손절매하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손해배상이 아닌 사기로 형사고발을 별도로 하셔야 그나마 잔돈이라도 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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