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Rolling Stones

디진 십떼끼를 위한 파반느 (Pavane)

운산티앤씨 2019. 4. 12. 22:25




글씨, 그리도 황망하게 갈 줄 누가 알았겠냐? 난 넌 천년, 만년 호의호식하며, 아니 그거이 불가능하더라도 대가리만 툭 잘라 살다가 환생활 줄 알았제.

요즘 기술 좋잖냐? ㅋ 대가리만 떼서 임시로 개새끼한테 붙여 뒀다가 적당한 몸 나오면 재접합하는 기술. 혹은 대가리만 대구 대가리처럼 냉동시켰다가 괘안은 몸뚱아리 나오면 해동시켜 붙이는 기술. 또 뭐가 있더라? 오호, 기억 자체를 칩에 업로딩 해두는 방법도 있다지? 아니면 아예 우동사리만 빼서 기계의 몸에 붙인다든지.

공각 기동대에서 요한센 스칼렛이 분한 메이저가 이랬다지?

'우리를 정의하는 건 기억이 아니라 행동이다.'라고.

의미는 사뭇 다르지. 사이보그의 몸 속에 깃든 기억만으로 그것이 휴머니즘을 가졌냐가 아니라 그런 몸을 하고서도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사고와 언행을 할 수 있느냐란 문제지.

그렇다고 본다면 한 인간이 영속성을 가지자면 결국엔 그 몸 그대로, 그 우동사리 그대로여야 한다는 거지. 그러나 영생불사가 가당키나 하냐? 일부 또라이들은 기생충의 재생 능력을 이용해서 영생 혹은 노아에 버금가는 수명을 노린다고 하더라 만은, 이 역시 문제의 해결책이 될까.

다들 사람 몸이란 엄청난 진화의 흔적이라고 하지만 기계적인 효율성 면에서 실로 불합리로 가득찬 구조거든. 감기 한 방에, 눈에 보이지도 않은 바이러스 때문에, 혹은 공기가 없어서 밥을 못 먹어서, 물을 마시지 않아서 골로 가는 존재거든. 얼마나 하찮냐. 특정 조건하에서만 살아 남을 수 있는 존재라니.

그래서 난 인류 진화의 시작은 현재의 단백질 구조에서 탈피한 기계적인 구조로의 이동이라고 보는데 그거야 언제 될지 모르는 개소리고.

또한 난 영혼을 믿지 않는 주의거든. 매이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어떤 누구는 다른 상황하에선 다른 누구로 변한다고 보는 편이지. 하지만 그가 어떤 행동을 하건 그가 사람일 수 있는 건 사람이 지켜야 할 휴머니티를 잊지 않았다는 것이걸랑.

살며 빤쓰에 똥 안묻혀 본 넘 있나? 살며 다들 보는 앞에서 뛰다가 안자빠져 본 넘 있냐고. 하지만 모두 그 모습을 보고 일순 웃을진 몰라도, 이후 안쓰러워 하지. 왜? 나도 저지를 수 있는 실수걸랑.

넌 디지며 뭐가 생각나더나? 고작 한다는 소리가 참... 어이가 없더라. 그렇게 욕을 얻어 쳐먹었으면 갈 때 미.안.하.다. 이 네마디가 안나오더나? 머가 그리 억울하더노? 남긴 재산 가져가지 못해 억울하나, 아니면 죄많은 너에게 죄를 깨우쳐 주진 못한 세상이 억울하더나 또 아니면 죄 짓지 않은 너에게 그러도 핍박을 가한 세상이 억울하더나.

오늘 참 좋은 말 마이 나오더만. 갈 땐 일등석, 올땐 화물칸. ㅋ

어제 장의사하는 동네 응아 이바구했제? 그 응아가 그러더만. 한때 불같은 성격이 그 일을 하면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지 아무리 잘난 인간도 뒈지니 썩어 없어질 단백질과 지방 덩어리라고 하대?

난 종교를 믿지 않는다. 특히 개독은. 하지만 요즘 그들이 하는 개소리 중 회개하면 천국 간다는 소린 납득이 가거든. 과거에 니가 뭘 했건 지금 참회하고 선한 자로 돌아선다면 구원받을 것이다. 단순 무식하면서도 인간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조언 아이가?

그렇다고 지은 죄의 댓가를 다 치뤘다곤 할 수 없지. 어디까지나 그들이 이바구하는 건 이승이 아닌 저승이니까.

돈이 너무 많아 어쩔 줄 모르겠다면 에미, 애비 없이 밥 굶은 애들을 거두어라.

권력이 넘쳐 누구도 무섭지 않다면 작은 권세 앞에 비맞은 참새처럼 떨고 있는 불쌍한 이들을 위해 칼을 들어라.

마지막 가는 순간에 내지르는 개솔치곤 참말로 미안타만은 매이져의 멘트에서 본 넌, 사람 새끼도 아니더만. 그러니 그렇게 욕을 얻어 처먹는 게다.

혹시라도 영혼이 있어 이 장면을 본다면 참회하고 또 참회해라. 이 거지 깽깽이 같은 새끼들아.

https://youtu.be/_bn6Qtbg5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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