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비용 3,500만 원. 사실 분?
아침에 네이버 창을 열고선 깜딱 놀랬다. 이거 뭐여. 뭘 이리 생경하게도 만들었다냐. 찬찬히 들여다 보니 내 나이 또래가 가장 많이 보는 기사, 신문사 위주로 나오고 복잡하다.
딴엔 그간 시달려 왔던 공정성 논란에서 벗어나고자 취한 조치라고 예고해왔지만 이미 기존 시스템에 익숙했던 나로썬 그만 더 이상 흥미가 없어졌다. 새로운 시도엔 새로운 위험이 동반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미 시장 흐름을 자기네 원대로 만들어 놓고선 전혀 색다름을 추구한다는 건 유저를 무시하고 한편으론 이젠 이 정도 시장이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는 오만함도 엿보이는 것 같아 씁쓸한데.
한때 낭인처럼, 유령처럼 인터넷을 떠돌 때 둥지 같았던 게시판이 폐쇄되고 난 후 금단 증상을 겪었다. 눈만 뜨면 들여다 보고 오만 잡사에 다 끼어들던 그 재미를 잊을 수가 없었던 게다. 지금 아마 그런 금단 증상 겪을 분들이 전국적으로 꽤나 되겠지.
댓글 놀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작성자에 한하여, 본인의 능력을 과도하게 평가하게 만드는 우를 범하는 한다는 것이다. 한두번 달았던 댓글에 대한 관중의 호응은 마치 자신이 오피니언 리더라는 착각을 준다는 점이지. 이 시츄에이션을 잘 모르는 이들은 그깟 댓글하시겠지만 가끔 참여하며 보이는 베스트 댓글러들에겐 그것이 삶이고 일상이다.
더 쉬운 이해를 돕자면 블로그나 기타 SNS에 목대다는 이들을 참고하시면 된다. 어차피 그것을 매개체로 돈벌이에 나선 이들, 나처럼, 이라면 중독은 통제 가능하다. 그러나 생업과는 전혀 무관한 활동들은 작성자의 정신 세계를 피폐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생업까지 위협할 수도 있다.
내가 블러그에 판매글 외에 잡소리를 지껄이는 이유는 원래 말도 많은 탓도 있고 글쓰기를 즐겨하는 성정 탓도 있지만 주요 목표는 노이즈 마케팅이고 역마케팅이란 점을 알아 주셨으면 한다. 솔직히 여기 허구헌날 뭘 사란 글만 주구장창있다면 소위 말하는 릴레이션쉽이 생기질 않는다. 즉 난 내 글을 통해 공감하는 이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그 관계를 통하여 인터넷 상의 인맥을 조금씩 쌓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합목적성은 이성을 갖게 하고 냉정을 유지하게 된다. 즉 내가 화를 내야할 대목과 그렇지 않아야 타이밍을 볼 줄 알고 비록 화를 내어야 마땅해도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암산하게씀 한다는 뜻이다.
뭔 개소리냐고?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언행을 할 땐 합복적성을 가지란 말이다. 생각 이 내뱉는 말은 누군가에게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곳에선 언제, 어디서 칼침 맞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지. 과격하지만 내 글을 자세히 보시면 누군가는 겨냥하고 있지만 딱히 그렇다는 증거는 별루 없다. 데헷~~
아무리 자욱한 미세먼지가 난리를 부려도 봄은 결국 오고야 말았다. 하지만 이는 겨울을 향해 가고 있는 시계바늘의 방향에 지나지 않는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군상들의 잡사에 너무 노여워 말고 호응하지 말기 바란다.
살아보메... 그다지 목숨 걸 일도, 누굴 죽일만큼 화낼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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