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는 오산월입니다. 굉장히 흔한 이름으로 정확한 이력을 알긴 어렵습니다. 다만, 빼어난 외모로 당시 화보에 자주 등장했다고 합니다.
2위는 장연홍입니다. 평양 최고의 기생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인데요.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가문이 몰락했고, 평양 기생학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14세에 평양권번에 들어갔고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21세 중국 상하이로 유학을 갔으나 그 후의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1위는 이난향입니다. 12세 어린 나이에 평양의 노래 서재에 보내졌고, 서울의 대정권번에 소속된 기생입니다.
노래와 춤을 배우자마자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고요. 25세에 대정권번 대표 자리에 올랐습니다. 연기자 설리 닮은 꼴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P.S. 한 미모 했다는 기생들... 이 여인은 대정권번 윤채선입니다.
한성권번의 이옥란입니다.
유명한 기생 김농주입니다.
풍류 (風流)
속되지 않고 운치 있는 일이나 ‘음악’을 일컫는 말.
기생 (妓生)
전통사회에서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춤 및 풍류로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는 일을 업으로 삼았던 여자.
권번 (券番)
민족항일기의 기생조합.
이상 펌과 인용입니다.
언젠가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재탕이라고 해도 할 수 없고.
요즘도 국사책에선 우리 민족을 풍류를 아는 민족, 그래서 술과 음악, 춤을 즐기는 민족이라고 가르치나요? 여기에 후대 들어 예와 의를 아는 민족이고 동방의 고요한 아침에, 선비의 나라래나 뭐래나. 인도의 타고르란 늙은 해골은 어딜 가든 이런 개잡소리 수준의 입방정을 떨었으니 너무 새겨 듣지 마세요?
여하튼 우리 민족과 술의 연은 역사책에서도 불가분으로 상정할 만큼 오래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선 거의 목격한 바 없는 주도 (酒道)란 요상한 룰이 시대의 변천에 따라 역시 함께 했습니다. 여기서 다른 나라에 왜 없냐, 니가 가봤냐라고 물으신다면 대략 아프리카와 중남미, 남북극 빼곤 다 가봤으니 자격은 있죠?
좌우당간 어딜 가도 우리처럼 술자리 격식을 따지지 않습니다. 그냥 음식 중 하나이고 풍미를 돋구는 정도. 혹은 작정하고 대취하거나. 우린 술 마실 때 참으로 경건하죠. 똥물에도 파도가 있답시고 장유유서부터 남녀, 선후배, 혈연, 지연에 따른 각종 의식도 많죠.
그러나 그 끝에는 언제나 떵개 몇마리가 존재합니다. 주인도 몰라보는 떵개는 몽둥이 찜질 아니면 탕감이죠. 그러나 우린 이 떵개들조차 '술을 마셔서' 라는 이유로 아주 관대하게 대합니다. 아가리론 낮술 마시면 에미 애비도 몰라본다느니 어쩌구 씨부리지만 저녁에 어른과 쳐마시는 술은 괜찮아요. 주사만 부리지 않으면 착한 사람, 설사 주사를 부렸더라도 맨 정신에 질알하지 않으면 착실하다고 또 두둔합니다.
이런 개같은 전통 아닌 협잡은 대를 이어 지금도 횡행하죠. 꼴리는 대로 쳐마시고 사람 패고선 기억 나지 않는다. 멀쩡한 여자애 건드려도 기억 나지 않는다, 차로 사람을 치고 도망치다가 잡혀도 기억나지 않는다, 한마디면 그만이죠. 그나마 어떤 젊은이의 희생으로 이젠 곧바로 처넣긴 합니다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약과죠.
이런 기사가 기억납니다. 법조계에선 왜 이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행위를 방관하거나 관용하느냐. 어느 법관 말씀하시길 형평성 문제라나요? 즉 심신미약의 조건에 약물에 의한 사고처럼, 술에 의한 사고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하는데 어떻게 차별하느냐? 이해가 되세요? 난 여전히 이해가 가질 않는 개소리입니다.
약이든 술이든 자기 의지에 의해 복용하고 마시죠. 그러나 전자의 경우, 그 해악이 익히 알려진 약을 처방 없이 남용한다면 향정신성 의약품 어쩌구에 위반이라 하여 엄하게 처벌하죠. 그외 약들은 체질에 따라, 복용량에 따라 예측 불가능하니 그럴 수 있다고 치자구요. 그러나 술을 많이 쳐 마시면 개가 되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같은 맥락이라뇨? 그리고 정신착란과 술에 취한 헤롱과 혼수상태가 같은 용어는 아니잖습니까?
사회 지도층이라는 국개의원, 판사, 교수, 교사 부터 주취자들을 잡아 들여야 할 검사, 경찰까지 수시로 음주 사고를 터뜨리니 정말 뼛속 깊이 풍류의 유전자가 흘러 어쩔 수가 없어서 인가요?
역시 오래 전 본 기사지만 유전적으로 우린 알콜에 취약한 민족입니다. 즉 술에 강하지 못하다는 거죠. 그런데도 5천년 내내 술에 쩔어 헤롱 헤롱대며 살아 왔습니다.
금연에 대한 강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상, 마흔 넘어 저 세상 간 이들의 초상집 열 군데를 가면 담배로 죽는 이는 하나도 채 되지 않습니다. 거의 전부 술병 들어 골로 가시더군요. 농담 아닙니다.
보건복지부에도 간곡히 권하고픈 건, 술이고 담배고 둘다 나쁘지만, 술때문에 생기는 직간접적인 손실을 좀 계산해 보라는 거죠. 술로 인한 의료비 지출만이 아닙니다. 술로 인한 각종 사건과 사고를 따지면 담배가 명함이나 내밀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런데도 미적거립니다. 혹자는 가진 자들이 정작 자신들이 그런 위기에 처했을 때 빠져나갈 구실이라고 합니다. 맞을까요? 일견 맞을지도 모릅니다.
술에 빠져 들게 되면서 생기는 증상들 입니다.
매우 즐겁습니다. 그러나 감정기복이 심하죠. 과하면 우울이나 조울증 증상도 보이고 심지어는 헛것이나 환청이 보이거나 들리거나. 정신 착란 수준이죠.
술에 취해 있는 동안은 초인적이지만 술기운이 없으면 무기력해 집니다. 그래서 술을 들이키지만 종내에는 술이 사람을 삼키죠.
인지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과 부정, 합리와 불합리, 호불호에 대한 분별력이 약해지면서 오락가락하죠.
건강에는 치명적입니다. 간, 대.소장, 췌장, 위장, 심장, 폐까지 내장기는 썩어 문드러지고 뇌세포는 파괴됩니다. 결국 도돌이표처럼 했던 말을 하고 또 하고. 사고율도 따따블입니다.
그런데도 주세는 담뱃세나 유류세보다 적습니다. 술에 대한 세금이 과하면 음식료업종이 타격을 받죠.
유달리 음식료업 종사자들이 많은건 그만큼 밤문화가 발달했다는 증거입니다. 밤문화는 왜 발달하느냐? 술에 대해 관대하고 술 이외엔 스트레스를 풀 곳도 없고, 짧은 시간 동안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 풀기엔 술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란 뜻입니다.
요즘 워라벨, 저녁이 있는 삶을 정부가 들고 나오자 당장 경제가 거덜이 난 양 야단들입니다. 그 저변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가중되는 어려움과 그런 기업의 도산으로 실업자가 양산되고 결과적으로 주변 상가까지 어려워진다는 듣도 보도 못한 논리가 판을 치죠. 대단히 웃기는 건 집 근처 체육관, 각종 취미생활 교습소 등등은 때 아닌 호황이라죠? 왜 이런 일은 언급하지 않죠?
몇번 말했지만 1990년 내 초임이 163만 원 이었습니다. 요즘은? 150만 원도 수두룩하고 평균이 200 조금 넘는다지요? 30% 남짓 올랐어요. 집값은? 10배이니 1,000%, 짜장면은 500원에서 6,000원이니 1,200% 오른거죠. 원자재값 같은 소리 마세요. 국제 곡물 시세 비교하면 바로 나올 답을 갖고 장난질하세요?
그렇게 어렵다던 경제는 IMF에서 예측치를 상향할 정도로 괜찮고 달러 보유고는 사상 최대, 수출도 최대. 기업 유보도 최대치죠. 그런데도 다 죽는다고 난리죠. 이상하죠?
다른 면을 보죠. 에전엔 중형급 기업이면 내근직이 대부분 50-100명입니다. 자금부 10명, 회계부 10명, 총무부 10명, 기획실 10명, 영업부 20명, 영업 기획부 10명 등등. 요즘 자금부 있나요? 회계부는? 총무부는? 개딱지만한 기업에 무슨 기획이 10명이여? 말단 고졸 여직원-> 대졸 남직원 -> 계장 -> 대리 -> 과장 -> 차장 -> 부장 -> 이사 -> 상무 -> 전무 해서 10명 인데 아직도 이런 조직 있나요?
즉 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퇴화될 조직은 없어진 거죠. 그런데 개나 소나 대학 갑니다. 전체 인원 50%, 조직당 50% 이상 군살 빼기를 했는데 배출되는 대졸자 수는 비슷하죠. 그러니 대졸 백수가 넘쳐나는 겁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우리 일자릴 뺏는다? 해보시고 하시는 말씀인지요? 거의 독약 수준의 염료 앞에서 3년 정도 일하면 코뼈에 구멍 생길 정도, 아차하면 손모가지 날아가는 자리입니다. 여기서 설마 일하라는 건 아니죠? 프랑스 대통령이 그랬다지요? 길 건너면 레스토랑 있고 거기 서빙 구하는데 왜 일하러 가지 않느냐고.
힘들지 않으려고 하니 가진 돈 탈탈 털어 편의점, 치킨, 프랜차이즈, 음식점, 그리고 개인 택시, 화물차에 뛰어들죠. 그러니 더더욱 살기 빡빡하고 죽어나는 이만 넘치죠.
술 이야기하다 말고 뭔 소리여.
술에 취해 있는 동안은 마비된 이성때문에 제대로 사고를 할 수 없죠. 그야말로 개돼지로 부려먹기 딱입니다. 매일 어렵다고 개설레발치면 정말 그런가 부다 하고 시키는 대로 내 삶도, 가족도 버린 채 회사에 목 매달죠. 그러다가 이용가치 없으면 팽하는데 당하는 입장에선 그간 배운 바가 없습니다.
대기업 들어가서 기획실에서 떵떵거려 봐야 나와서 기술 없으면 잘해야 경비, 아니면 삼식이죠. 그런 운명을 달게 받아 들이고 살아 온 저변에 술에 대한 관대함이 녹아 있습니다.
퍼 마셔. 까짓 술 먹어서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잖아? 봐줘. 심신미약이야. 사람을 패 죽여도, 강간을 해도, 깔아 죽여도 칼로 쑤셔도 다 봐주죠. 그러니 날이 갈수록 부어라 마셔라. 뇌세포 다 녹아 젊은 나이에 치매 증상보이죠. 그리고 개돼지들 호주머니 턴 향락산업의 자리엔 부정과 부패가 횡행하고 그런 검은 돈은 다시 권력으로 흘러 들어가고.
개돼지 수준이니 얼마나 다루기 쉬워? 그런데도 다들 이를 모르죠.
이젠 아시겠습니까? 여야를 막론하고 공사를 막론하고 왜 술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인지? 술만큼 개돼지화 하는데 좋은 약이 없기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이상한 구호 외치지 말고, 금주 운동하셔야 합니다. 술 끊으면 정신이 온전해지고 사리분별이 분명하며 냉정과 이성이 제자리를 잡습니다. 이런 국민들이 사는 나라엔 지금과 같은 쓰레기가 있을 수가 없지요.
미국? 살기 좋다곤 할 수 없지만, 단지 경제 대공황때문에 금주령을 내렸는지 아십니까? 위스키의 해악이 그만큼 지독했기 때문이라는 점도 아셔야 합니다.
술 끊으면 담배도 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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