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아무 뜻 없습니다?
이 용어를 처음 접한 게 아마 국민학교 입학할 즈음인가? 대구 외갓댁에 갔다가 어른들 하시는 말씀 중에 튀어나오더라고. 음? 거참 발음 잘하면 찰진 욕이 되겠구마.
그러니까 용처는 제 성질을 못이겨 팔팔 뛰는 이들을 비유하는 경우인데, 쌩파리는 생파리, 즉 살아 있는 파리고 조떼게이라... 하여 찾아 본즉
혹시나 싶어 구글링을 했더니...
딴엔 네이뇬이 나아 보이겠지만 아무 연관도 없는 검색 결과나 보여 주고 질알일쎄.
여하튼 조떼게이는 조슬 뗀다에서 기원하지 않았나. 우랄 알티어어족 군에서도 단역 독보적인 욕 체계를 발전시켜 온 국어가 가진 막강하고도 파워풀 에네르기의 근원은 무한대의 형용사적인 표현과 이에 힘 받는 은유와 비유의 환타스틱한 조합에서 찾아 볼 수 있거늘.
그러니까 산 파리의 보이지도 않은 조슬 떼니 얼마나 지랄하겠냐는, 르네상스를 능가한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구조에서 기인한 상상력에, 앞서 언급한 언어구조적인 우월성이 결합한, 실로 탁월한 비유가 아닐까 한다. 어허라 디여~~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사실 운산의 사장님은 내가 아니고 뺑덕에미다. 난 그냥 사환이고 여사원이고 잡부이며 동시에 무한 책임을 진 머슴이지 뭐. 왜 그러냐고? 글씨, 개털되어 보시면 왜 이리 사는지 알 터이고 혹시라도 나한테 돈 받을 건수 있다고 빚투 같은 거 백날 해봐야 국물도 읎고, 그깟 일로 어떤 눔들처럼 변명하거나 혹은 숨거나 또는 도망 가지 않는다. 왜? 실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두툼허니 얼굴 근육이 발달해 있걸랑. ㅋ 그러니 허공에 용두질 마시라.
삼실 출근해서 어제 일부터 조근조근 밟아가다 보니 아차, 부가세 내는 걸 잊었네? 아놔 또 과태료 붙었다고 쌩파리 조떼게이처럼 팔팔 뛸 뺑덕 사장 얼굴이 공포처럼 다가 오니 안되긋다. 우선 살고 보자. 하여 세무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아직 늦지 않았다나.
휴... 한숨 내쉬고 용지 출력하니 아차, 은행엘 가야 하지. 아놔 왜 이런 건 이너넷이 안되는 거샤. 하여 뺑덕 사장에게 오늘 나가는 김에 수납 좀 하라고 했더니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하냐, 그런 건 미리 미리 좀 하지 어쩌고 저쩌고. 하여 답하길 이건 사장이 직접 가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가면 위임증에 사장 주민증 북사본, 내 주민증, 그리고 사업자 등록증, 법인인감 증명서, 주주명부 갖고 가야 해요. 진짜냐고? 글케 물어보시는 당신, 바보여? ㅋㅋㅋㅋ
뻥덕 어멈이 알 리가 읎지. 툴툴거리며 납부 영수증 들고 가더니, 30분 정도 지났나? 난데 없이 전화로 쌩파리 조떼게이처럼 날뛰질 않는가. 30분 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30명이 앞에 있다네.
흐미.... 월말에다 명절이 코 앞이라 동네 노땅들 전원 집합인 모양인데. 그렇다고 내가 가면 빨리 되냐? 약속 시간 늦는다고 도 다시 난리를 치길래 알았구마이 하고선 냅따 튀어갔지.
헐... 처키도 오줌 지릴 표정으로 노려 보는데 (확 눈깔에 먹물을 쪽 빨아벌라.) ㅎㅎㅎ 알았어요. 다녀 오세요. 내가 냅죠.
아뉘 뉘미, 사람을 불렀으면 원래 순번표는 갖고 있을 일이지 그걸 왜 버리냐고. 다시 48명이나 앞에 있나벼.
야, 이거 진짜 조땠네. 손님도 오실테고 어쩐디야? 그런데 문득 머리 속을 번개처럼 스쳐가는 생각. 아뉘 아이티 공화국에서 이 정도가 이너넷 납부가 안된다니 싶어 스맛폰으로 까니 흐미.. 된다네.
세무사에게 전화를 하니 쵸큼 복잡하다고, 세목이니 뭐니를 직접 입력해야 한다나? 그래도 멍 때리고 앉아 있느니 손이라도 받으며 해야겠다 싶어 삼실로 돌아오서 해보니 5분도 안 걸리네.
하여간 이누무 입이 방정이지, 그걸 뭐하러 뺑덕에미에게 알리냐고. 문자로 '5분 만에 인너넷으로 냈다' 하고선 이모티콘을 날렸지.
그랬더니...
오늘 또 쌩파리 조떼게이를 보게 생겼군, ㅋ
예전 팝 빠꼼이 친구에게 어떤 여자 아해가 청하길... 킹 크림손의 에펠탑을 들려 달랬다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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