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뭔가 허전해... 아무래도 이것두 중독이지.
쟁점이란? 다툴 쟁, 점 점. 다투는 지점이란 거지. 즉 어떤 싸움, 논쟁의 이유가 되는 부분. 나도 한땐 쟁점 참 많았지. 지금은? 그닥 달라진 바 없다. 요즘은 세상에 대고 시비건다고 날밤까니 이거야 원, 하릴 없는 백수랄 밖에.
난 부부싸움을 아주 자주 한다. 음.. 어느 정도냐고? 자기 전에 소릴 지르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지. 그렇게 싸우고도 별일 없냐고? 당근 없지. 우리 아가리 파이팅을 하지 물리적인 충돌은 하지 않는다 이거야. 통산 전적으로 따지면 승율 50% 정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긴 적이 거의 없거등. 그냥 우격다짐으로 내 주장을 관철했던 거지.
그렇다고 후회를 하느냐? 내 사전에 후회란 단어는 진즉에 Delete여.
그런디 쵸큼 이상한 건 한참 고래고래 소릴 지르며 싸우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거라. 우잉? 이게 싸울 거리였나? 혹은 이게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닌데. 낮시간 동안 손님 없으면 주로 오디오 리스팅이나 하든지 아니면 뭔가를 쪼물딱하든지. 집중은 하지만 머리 속 일부분은 그 생각을 하거든. 왜 싸우지? 쟁점이 뭐였지?
히히... 결론은 쟁점은 엄따여. 분명히 당시엔 피 튀길 정도의 쟁점이었는데 돌이켜 보면 개코도 아니더라고. 주로 이런 걸로 시작되거든. 돈이 얼마나 나갔고 어쩌고. 버럭 소리가 나가지. 사업하면서 돈 안쓰고 어케 사업하냐고. 이거 도적넘아녀? 매출이 있으면 원가도 있는 벱이여. 이 무식한 인간아~~ 앗싸, 바로 이 대목이 적을 자극하는 것이지.
그래, 내 무식하다. 보태준 거 있나?
모르면 배우든지 아니면 구구로 아가리 닫고 있든지.
뭐시라? 아가리? 그기 마누라한테 할 소리가, 이노무 잉간아?
뭐 잉가나? 니 말 다했나?
다했다. 우짤래?
ㅋㅋㅋ
요즘은 하도 소릴 질러대니 개새끼 두마리도 같이 짖어댄다. 내가 소리 지르면 이넘이 짖고 마눌이 소릴 지르면 저넘이 짖고 종내엔 사람 둘에 개 두마리의 고성이 뒤섞여 뭔 소린지 하나뚜 몰러.
또 다른 주제는 애들 문제다. 아들이 어떻고, 딸이 저떻고.
어....
듣고 있어?
어...
뭐라고 말 좀 해봐.
어... 뭐?
애비가 되서 그렇게 무심허냐? 돈만 벌어다 주면 다냐?
짜잔, 이 대목에선 내가 선빵 날릴 차례걸랑.
뭐시라? 이노무 여편네가 간댕이가 아예 배밖으로 나왔군화~~~ 하루 종일 초뺑이 까다 들어온 서방 좀 쉬는 게 그리도 아니꼽냐? 애새끼들 내가 잔소리한다고 말 듣나?
그럼? 내 말은 더 안듣는다. 저것들 하는 꼬라지 보면 앞이 캄캄하데이. 당신이 나서야 듣는 시눙이라도 하지, 내말은 콧등으로 들어.
웅? 콧등으로 듣는 건 어케 듣는 거샤?
머 이쯤 되면 숫사자 갈기 한판 세울 시츄에이션이고, 그리하여 '야이 새끼들아~~~~~~'
그럼 다 튀어 나오지. 캬.... 아직 살아 있네.
너 이눔 시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하루 종일 게임만 처하고 자빠졌냐?
나 대학 갔는데?
어? 대학생이 벼슬이냐? 그럼 임마 방이라도 치우고 엄마 일 좀 돕고 그래야지... (점점 논리 부족을 깨달으며 쪼그라 들거든)
너 이노무 가시나. 밤새도록 뭐하는 거야? 아침엔 잠만 처자고? 너 그래 갖고 사람되겠냐? 허이고...
그림 그렸는데?
낮엔 그림 안 그리고 뭐하냐?
학원 가잖아? 밤 늦은 시간에 그려야 해. 그런데 뭐?
어............ 사람이 낮에 활동을 해야 정상이지.
밤에 활동하면 비정상이란 근거가 뭔데?
어.... ㅋㅋㅋ
히히... 이대로 물러서면 세렝게티 초원의 제왕 체면이 말이 아니지. 급기야 이런다?
삶이란 말이지, 누가 책임져 주는 게 아녀. 자기 책임 하에 고독한 무소의 뿔처럼 어쩌고 저쩌고...
이 순간 기다렸다하고 튀어 나오는 지방 방송.
거 되도 않게 뜬구름 잡는 소리 고마하고.
햐.. 다시 전선을 옮기는 거지. 아뉘 이 여자가 어디 감히 애비가 훈계하는데... 고래 고래 소릴 지르거든. 그와 동시에 개새끼 두마리도 같이 짖어대고...
얌마, 아빠 말 안끝났어 어딜 가?
똥 싸러.
넌 어디 가?
전화왔어.
요즘은? 이런 풍경조차 추억일 정도지. 이젠 마눌도 자식 문제만큼은 어쩔 수 없음은 안 것이다. 무던하게 설득햇지. 그냥 내비두라고. 잔소리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스스로 깨닫고 일어설 때까지 지켜만 보자고. 그럴 시간에 우린 늙어 짐되지 않을 정도로 돈 모으고, 그때 기운 남아 있으면 같이 여행이나 다니고 맛나는 거나 먹자고 말이다.
돈? 걱정하면 생기나? 없으면 아끼고 없으면 줄이면 된다. 또 없으면 벌면 되고. 지금 당장 넘치진 않아도 가족 모두 사대육신 멀쩡하고 밥 잘먹고 똥 잘 싸는데 뭔 걱정인가?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내일은 기필코 온다고 누가 장담하나? 그냥 지금 이 순간~~~ 잘 살면 장땡 아닌가?
웰빙 같은 소리들 하고 있다. Well Being. 무슨 특별한 이벤트나 경험으로 저승 갈 때, 이고 갈 기억을 쌓는게 아니다. 그냥 지금 이 순간 잘 존재하는 것이 바로 웰빙이다. 버킷 리스트? 머 안하면 동티가 생기나 땀디가 나냐.
너무 걱정 말고 너무 안달복달하지 마라. 내일은 없다 생각하고 오늘 존나게 잘 하면 그뿐. 그리고 잘 때 내 엉덩이 스스로 탁탁 두들겨 주고 잠이나 푹 자라. 오늘 밤엔 언년이랑 또 뒹구나? 거참... 잠 자는 재미가 갈수록 쌈빡하네.
어떻게 하면 그런 꿈을 꾸냐고요? 주무시기 전에 스마트폰에 띄우고 상상을 하셔. 그럼 꿈에 나오더라고. 히히...
------------------
'세상 이야기 > 즐거운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쌩파리 조떼게이? (0) | 2019.01.28 |
---|---|
소심한 복수혈전.. (0) | 2019.01.28 |
이제 쫌 고만 개로피십시요... (0) | 2019.01.21 |
어이 없어라.. ㅎㅎㅎ (0) | 2019.01.15 |
부모와 자식은 해결되지 않을 채무 관계? (0) | 2019.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