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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e 혹은 My, Our...
이런 글도 한번 쓴 적이 있나 모르겠다.
오래토록 지워지지 않는 기억 중 하나는 바로 우리를 중시하는 농경사회의 후손인 이 땅과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로 가득 찬 서구사회의 비교였다. 전통적인 유교의 이념 아래 삼대, 사대가, 더 나아가 씨족들이 결합한 강력한 혈연 공동체로 이루어진 우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니 젠틀하고도 양반스럽다 하였고 지 밖에 모르는 양넘들은 존댓말도 없는, 그리고 더러운 섹스 문화에 병들어 가는 소돔과 고모라라고 어린 우리들에게 주입했었는데, 틀린가? 요즘은 어떤가 모르겠다. 여즉지 애들에게 이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실로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지금 누가 병들어 신음하고 있는지를 모르겠다면 진실을 외면하는 게다.
우리란 개념은 전체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희생하라,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여기게끔 만들고 군중을 아둔하게 만들어 끌고 가기 쉽게 하는 집단 최면술, 사이비 종교의 교리이나 다를 바 없다.
군바리 문화...
주권국가라면 국토와 국민을 수호할 군대는 당연히 갖고 있으니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어야 하는 복종 문화는 공통분모겠다. 하지만 우린 상당히 특이한 군대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왔다. 즉 해방 후 일제의 앞잽이 노릇을 했던 간신배들이 척결되지 못하고 그대로 군과 경찰에 흘러 들어간 게다. 다카키 마사오는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런 자가 쿠데타를 통해 나라를 평정하고 수십 년간 지배를 해왔다.
아베가 군국주의에 물들어 저리도 미쳐 날뛰는 건 지 전범인 할애비의 죄상을 덮고 정당화하고자 함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 버릇 개 못 준다고, 만주에서 독립군 두들겨 잡던 쓰레기가 정권을 잡았으니 하는 짓이라곤 민족 반역자이자 일제 부역자였던 자신의 과거사를 덮고 아무도 대들 수 없는 신적인 존재로 만드는데 몰두했고, 그 아래 모여든 패잔병들은 기세를 더해 민주세력과 민족주의자들을 빨갱이로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들에겐 '나'라는 개념보단 우리란 개념이 훨씬 통치수단으로 능률적이고 효율적이었을 게다. 넌 조직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야 해, 조직의 명령이라면 부당해도 전체를 생각해서 무조건 이행해야 해. 소수의 불만을 잠재우고 전체를 이끌고 나가기 위해선 폭력도 불사해야 해. 엽전과 기집은 사흘에 한 번씩 패야 말을 듣고 북어는 두들겨야 제맛이고 조선 놈은 맞아야 정신을 차리거든.
이런 생각을 지닌 자들이 젊은 애들을 강제로 군으로 불러들여 같은 색으로 물들인 게다. 그리고 그 뒤를 전땅끄가 이었고 물태우가 계승했으며 쥐새끼와 503이 발전시킨 게다.
요즘 댓글을 보면 기가 찬다. 누가 살인이라도 저지르면 혹은 강간이라도 하면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는데. 초법적인 쿠데타 세력이 반대 세력을 잠재우기 위한 일환으로 작당한 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거늘, 조무래기 조폭, 동네 양아치, 주폭 몇 명 잡아넣어 본때 보여줬다고 그 이면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가고 병신이 된 수많은 선량한 이들은 아니 보이는가 보다.
그렇게 공포스럽게 사회를 평정하고 지들끼리 퍼질러 놓은 똥이 오늘날 적폐의 청산인데 이젠 경제를 죽인다고 아우성이고 노조가 나라를 다 망치는 양, 진실을 호도한다.
말이 좀 새지만 군산의 GM이 저 모양이 된 건 강성노조 탓이 아닌, GM의 먹튀 전략임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연봉 7-8천만 떠들어 댄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신병 소집 명령을 받고 위병소를 통과하면서 가장 남는 기억은 느닷없는 욕설과 폭력이었다. 이유 없는 단체 기합, 얼차려라고 듣기 좋게 붙였지만 동네 양아치들도 하지 않는 가장 잔인한 폭력이었다. 반말은 기본이고 대화 중 절반이 욕설로 이루어진, 그리고 엽전들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는 기괴한 군바리 문화는 군을 제대한 우리들을 통하여 사회 전반에 퍼졌고 그것이 지금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난 회의가 싫고 조례가 짜증 났다. 어림도 없을 잔소리를 왜 내가 아침부터 부동자세로 서서, 그리고 줄 맞춰 들어야 하며 왜 내 잘못도 아닌 일로 인해 같이 책망을 들어야 하는가. 이런 쓰레기 문화는 나의 국민학교 시절부터 교련이 필수였던 대학 2학년 때까지 이어졌다. 나도 어느새 폭력에 물들어 있었고 그렇게 성장해서 사회로 나간 나도 후배들에게, 부하들에게 언어적인 쪼인트를 까고 욕설을 퍼붓고, 화가 나면 전체를 상대로 패악질을 해대게 만들었다.
Me too가 바로 이런 군바리 문화의 피해자인 셈이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고 하던데, 전체를 중시하는 문화가 잉태한 조직 역시 마찬가지다. 그 정점에 선 자는 이미 조직 논리에 마취된 다수를 상대로 하느님을 능가하는 권세로 군림하며 저따위 만행을 저지르는 게다. 그리고 이에 대하여 누군가 반격이라도 하면 조직에 누를 끼치는 바이러스로 간주하고 모두를 앞세워 밟아 버린다.
난 지금이라도 '우리'는 그만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중시하고 아끼고 나로 인해 모든 일이 생겨난다는 사고 방식은 나를 둘러싼 만사에 대한 도덕적인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만큼 나와 동등한 다른 너, 그, 그리고 그녀를 아끼고 소중하게 대하게 한다고 믿는다.
나야 기껏해야 오디오나 파는 장사치라 더 이상의 논리 전개는 어렵지만 그래도 박사 물먹은 이라면 이 정도의 문제의식은 갖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국민 개병제부터 없애라. 도대체 좁아터진 땅덩어리에 웬넘의 60만 대군인가? 저런 썩어빠진 군바리 문화에 물들고 병든 영혼 수십만이 해마다 이 사회로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해 보라. 사람의 눈보다 드론과 CCTV가 훨씬 효율적이다. 왜 이 엄동설한에 젊은 애들을 지뢰밭에 몰아넣고 잠도 안재우고 개고생을 시키는가.
북한의 특수전 병력이 10만이네 어쩌네. 땅굴이 어쩌네. 난 이 역시 북한의 수공을 앞세워 국민들 쌈짓돈을 훔친 전대미문의 사기극의 맥락에서 다시 검토해 봐야 생각한다.
이라크는 그 수십 배를 가졌지만 미군의 미사일 몇 방으로 통신망은 초토화되었고 그렇게 자랑하던 백만 대군은 게릴라식 저항도 못해보고 허물어졌다. 산악 국가라서 사정이 다르다니. 아프가니스탄 정도 되는 산악 지형을 가진 땅덩어리인가, 아니면 국민 전체가 무슬림의 이념 아래 뭉쳐 있는가? 도대체 비교할 걸 비교하면서 혈세를 쓰든지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잚은 애들이 이리도 미친 정신병자들 사이에서 보내는 2년, 3년은 그들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을 발해야 하는 순간들이다. 그 소중한 시간을 국가란 미명 하에 턱도 아니게 훔치고선 무슨 경쟁력을 나불대나?
군대 가서 봉급 받고 싶은 애들만으로, 그리고 그 수많은 입에 퍼 넣어야 하는 쌀값만 해도 우린 이미 스텔스나 이지스 수십 대와 수십 척을 보유하고 있을 게다. 아프리카 반란군도 쓰지 않을 썩은 총에 장비라니. 아직도 탄피 주우러 다니나? 총도 없는데 총알만 갖고 뭔 짓을 한다고 탄피 하나 없어졌다고 웬종일 애들을 개처럼 때리고 지들은 술 처마시고 총 잊어버리는 게 장교들 아닌가.
다카키 마사오와 그 하수인들이 뿌린 군바리 문화 청산 없이는 요즘 신문지상을 더럽히는 더러운 노땅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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