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면 웃기지도 않습니다. 팀이랍시고 결성해서 좀 떴다 싶으면 그냥 공중 분해 되고 말죠. 살아남는 건 싱어 혹은 유머 감각 뛰어난 리더 정도? 이런 일은 내 오래 전 기억 속에도 있지요. 배철수씨와 구창모가 이끌던 그룹 이름이 뭐더라?
어느날 갑자기 일방적으로 해고 (?)를 통보 받은 팀원들이 황당해 하던. 이번에 또 그런 일이 생겨서 시끄러운 모양입니다. 이게 이해가 되십니까? 주장인 즉 2년 가까이 혼자 원맨쇼하면서 번 돈을 1/n했다 아이가, 그만하믄 마이 뭇따 이이가 입니다.
이거나 우선 하나 드시고요.
처음에 그런 그룹 사운드들이 각광을 받는 이유가 혼자 잘 나서가 아닙니다. 그룹이 갖고 있는 독특한 음악적 색채때문이죠. 그리고 하나 있어 빛나는 것보단 다채로운 개성이 버무려져 주목을 받는 것이고.
그래서 방송에 얼굴 들이밀고, 좀 튄다 싶으면 예능도 나가고, 또 거기서 입담 좋거나 얼굴 잘나면 그만 샛길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딴엔 힘들죠. 남 웃기는 일이, 즐겁게 하는 일은 어지간해선 잘 되지 않는, 고난도 노가다죠.
그러나 누가 하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니고 정작 본심은 그걸 기회로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널리 알리고자 함이었는데 조금만 지나면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만 남습니다.
음악은 뒷전이고 열심히 출연해서 쩐부터 챙겨야 하니. 후속타도 없고 남은 멤버들은 무위도식하게 만들죠. 그들이 놀고 싶어 논게 아니죠. 혼자 딴짓하니 그중 음악적 재능이 진짜 있는 실력자들은 졸지에 놀며 피나 빠는 모기나 기생충으로 전락하게 되는 겁니다.
이 시점부터 간에 바람이 들어가기 시작하던데 맴버를 사창가 창녀들 빤쓰 갈아입듯 갈아 치웁니다. 사람이나 동료가 아닌 소모품, 익스펜더블이죠. 좋은 음악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시류 따라 유행 따라 그야말로 시골 캬바레 야부리 수준도 안되는 저질 엔터테이너로 변하고 종래엔 노래는 커녕 맨날천날 티브이 나와 으와~~ 아니면 대리 운전 선전이나 해댑니다.
그리고선 음악적 이해도가 낮은 청중을 욕하고 세태를 한탄하죠. 존나 하는 것도, 기여한 바도 없으면서.
하나 같이 지 질왈들이니 청사에 길이 남을 그룹 사운드 하나 변변히 없습니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 민족에겐 협동심, 팀 스프리트가 매우 부족해 보입니다. 축구, 개나 소나 스트라이커만 하려 듭니다. 풀백은 다 싫다. 야구? 게나 고둥이나 투수에 4번 타자하려고 질알들입니다. 7, 8번 타자는 언제나 뒷전이고 아무리 잘 굴러도 대접 못받죠. 온통 그 자리에만 스포트 라이트가 쏟아집니다.
이건 일반인도 마찬가지죠. 꼴찌가 있어 1등이 존재하는 거죠. 그리고 중간이 있어 꼴찌와 1등이 존재하는 것이고. 즉 나와 다른 누군가가 있어 내가 잘난 것이란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존중하고 인정할 줄 알아야 마땅하겠지요?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등신새끼라 꼴찌고 그런 등신새끼는 막 대해도 된다는 주의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정신 상태는 상하좌우, 남녀노소를 막론/불문하고 만연해 있습니다.
그러니 애새끼들까지 친구를 그렇게 두들겨 패서 죽이는 일이 생기는 거죠. 물론 양코들도 그런 쓰레기 종자들이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론 사람을 사람으로 대접하고 승자에 대한 존경 못지 않게 패자에 대한 배려는 적어도 우리보다는 따사로운 편입니다. 그리고 칭찬에 인색하지 않죠.
오죽 칭찬할 거리가 없으면 오는 양코마다 가을 하늘이 푸르다느니. ㅎㅎㅎ 이걸 진담으로 듣고 방송에서 씨부려대던 걸 생각하면 손발이 다 오그라듭니다. 하지만 우린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나쁜 면만 보고, 또 부각시키려 들죠. 대표적인 대상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 일원과 이슬람들입니다. 어떻게든 좋은 점을 칭찬해 주고 배울 생각은 않고 깍아 내리려 하고 위에 서려 합니다.그럴 주제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그러니 정치하는 놈들이나 그런 잡종들을 뽑아주는 인간들이나, 가만 보면 도찐개찐입니다. 차라리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2등이나 하지.
마지막으로 여관 쫑낸 새끼들에게 덕담 하나 건냅니다. 이거나 드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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