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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새끼는 주인도 몰라 보는 개 호로 새끼입니다.
승질이 얼마나 좉같은지 근처만 가도 이 질알이죠. 하두 엿 같아서 티브이에 나오는 개통령을 불러 보려다가 개쪽 당할 일 있나 싶어 그만 두었지요.
이 십장생도 소시적엔 정말 앙증 맞았습니다. 손바닥에 올라올 정도. 지금도 모타리는 존만하죠.
이 새끼는 사람 나이로 따지면 벌써 나와 갑장입니다. 개새끼...
나도 노화 현상을 겪는데 지넘이라고 별 수 있나요? 하지만 더 치명적인 건 치매가 아닌가. 쉽새끼가 퇴근하면 미친듯이 발광을 하며 좋아라 합니다. 그러나 5분이 지나면 저 질알이죠.
이 개너므 새끼가 침대를 차지하고 있으니 난 마루에서 자죠. 그래서 불만이 많습니다. 뉘미....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 개새끼 이름이 마루네요?
하여간 언젠간 뭉둥이 찜질로 버릇을 고쳐주마 하지만 요원합니다. 마눌 없으면 보이질 않고 마눌 있으면 마눌 옆에서 질알합니다.
개너므 새끼...
그런데 말이죠. 이놈의 품종이 토이푸들입니다. 정말 작아요. 언젠가 마눌이 그러더군요. 인위적으로 만든 품종이라 살아봐야 8-10년 이라고. 게다가 벌써 눈도 잘 보이지 않고 귀도 잘 안들리는 나이에 이르렀네요. 6살입니다.
나도 개를 그다지 높게 평가하진 않는 편입니다만, 그 말 많고 탈 많던 세월을 같이 하다 먼저 늙은 놈을 볼때마다 가슴 한 켠이 찡합니다. 그리고 문득 문득 드는 생각, 퇴근때마다 꼬리치며 제일 먼저 반겨주는 새끼. 비록 5분이 지나면 다 잊고 저 질알이지만 매일이 한결 같은 새끼.
자식도 하루가 멀다하고 허파를 뒤집는데...
한때 프랑스 애마부인 브리짓도 바르도가 주제 넘게 보신탕에 참견하길래 뭔 개같은 뇬이 개소리를 하느냐.
하지만 같이 늙어가면서도 처음의 순수한 영혼을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는 이 개.새.끼.에게 고기라도 하나 더 주지 뭉둥이는 나가지 않을 겁니다.
개새끼.
들일 때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우리보다 더 빨리 늙어 가는 모습에 나조차 우울해질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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