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도덕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들..

운산티앤씨 2018. 11. 15. 15:54




삼바때문에 난리도 아닙니다.

기사를 보고 기가 차서 한마디 했더니, 마눌님 심기가 영~~ 매제가 근처 동네에 다니는 터라.

이미 최소 거래 정지, 최악의 경우 상폐 이야기가 돈 지가 언제인데 여즉 그 똥주를 쥐고 있는지. 게다가 어제 기관과 외인이 다 던지는 마당에 개인은 대거 매수했답니다. 그리고선 기사마다 달린 댓글 보면 가관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경제 살리기와는 무관한, 범죄 행위의 측면에서 보아야 합니다. 만약 미국이나 서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모르긴 해도 한동안 햇볕 보기 힘들죠. 회사 박살나는 건 당연지사.

투자하신 분들 중엔 지금은 상폐를 당해도 잠재력이 있으니 언젠가 다시 재상장할 거란 믿음을 갖고 투자에 임했다면, 이건 전혀 비난 받을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설마하는 막역한 기대감으로 저가 매수했고 이젠 정당한 법집행을 하려는 정부에 대고 서푼 어치도 되지 않을 투표 쪼가리로 위협을 가합니다.

도대체 이 일의 뿌리가 무엇이었는지 다 잊었나요?

지난 주 승계를 위한 합병 관련 내부 문건이 터져 나오기 전까진, 삼바는 불법이 전혀 아니라고 박박 우겼지요. 이미 증거가 다 나온 마당에도. 이젠 빼박 스모킹 건이 나오자 미적거리던 감독기관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인데.  

정말 심각한 인지 장애가 있지 않은 이상, 이토록 심각한 범죄 행위를 두고 자신의 이익만 쫓는 부류들 하며, 국가 경제를 볼모로 서슴 없이 위협을 가하는 이들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외인은 그렇다 치고기관들은 도대체 뭐하는 놈들인지.

목적이 정당하다고 불법적인 수단까지 정당화되어선 안될 일입니다. 결국 달성한 선의의 목적도 부정과 부패, 불평등한 조건 하에서 남의 것을 강탈한 강도짓과 진배 없이 오염되어 버리니까요.

만약 누군가 사익을 위해 국민연금에 손들 댔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설혹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서라고 해도 처벌 받아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삼바 사태는 그러한 선한 목적의 근처에도 가지 못할, 일가의 사욕을 위해 정부기관까지 동원한 전형적인 정격유착 부패 사건입니다.

그리고 똑똑히 알아 두십시오. 전자에서 끗빨 좀 있다고 제약업으로 함부로 전환하는 경영적 판단은 불구덩이 속으로 섶을 지고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투자하신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혹시라도 장외거래로 저가에 사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감히 충고 드립니다.

국내 1위의 위치를 점하는 대형 종합 병원에서 낸 통계입니다. 국산 의료기기 사용 비율이 2% 미만입니다. 그나마 주사바늘, 거즈 같은 것도 중국으로 다 넘어갔지요. 의약품은 어떨까요? 도찐개찐입니다.

몇년 전, 업체 의뢰로 해외 업체의 의료기기 한가지를 식약청에 등록하는 일에 관여한 적이 있습니다. 보고 놀랐지요. 카데터란 기기는 환부에 찔러 약물을 주입하는 등의 용도를 갖고 있습니다. 카데터 자체는 복잡하진 않습니다만 이미 이 회사는 카테터와 약물이 결합된 구조로 개발을 했더군요.

난 잘 모르지만 가루약을 알약으로, 액체로 만들기 위해서도 고난도의 기술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위장에 들어가서 녹는 시간, 그리고 그 약효가 특정 부위나 환증에 작용하는 정도 등. 결코 화학 공식 따위 베껴 따라잡을 기술들이 아닙니다.

비극적이지만 일본과 독일이 왜 의학 선진국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731 부대, 아우슈비츠에서 자행된 잔혹한 생체실험의 결과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기초도 전혀 되어 있지 않은 회사에서? 언어도단입니다. 만약 이 회사가 상장 폐지되지 않고 살아 남는다면 해마다 증자를 통해 개미 돈을 빨아먹다가 스스로 무너질 겁니다.

그리고 한미약품이니 한가락하는 전통있는 제약회사들오 이제야 신약이라고 한두가지 내놓고 있습니다. 그나마 일부는 기술료만 받고 팔아 버리지요. 의사 개개인의 역량은 세계적입니다만 인프라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인도나 중국보다도 한참 아래입니다.

정신 차리시고 정당하게 돈 벌 생각들 하세요. ㅉㅉ



Joan Baez -- The Wild Mountain Th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