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골목상권 침범하지 마라!!!

운산티앤씨 2018. 11. 12. 19:12






우리 나라에 개그로 출세하긴 대단히 어렵습니다. 개콘이니 코미디 뭔 리그니를 통해 숱한 개그맨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정상에 오른 이들은 몇명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개그맨 등용문을 거치지 않고 스타덤에 오르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학벌도 실로 어마무시하죠. 기본 서울대, 박사 아니면 명함도 못 내밉니다. 전직은 변호사, 교수, 의사, 판검사도 수두록하죠.

국썅이라기에 난 국가대표급 썅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국민 여동생에서 차용한 약어라고 하더군요. 지금 여권을 지지하는 이들 사이에서 순위 매겨진 국썅급으로 이미 몇분 역시 대단하죠. 아나운서, 판사 등등. 게다가 얼굴도 무척이나 예뻐서 장도연씨도 조만간 밀려날 조짐입니다. ㅋㅋ

사람이 태어나 인간으로써의 도리를 알고 어기지 않으려 노력하다 보면 수치라는 감정을 반드시 갖게 됩니다. 우리 말로 부끄럽다란 이 단어가 갖는 의미는 실로 대단해서 어떤 경우엔 자신의 목숨마져 내놓지요.

그러나 특정 사상이나 종교에 경도되면, 이 수치는 사라집니다. 남들이 그렇게 기를 쓰고 어기지 않으려는 도덕 관념조차, 그런 경도된 사상을 가진 이들에겐 도구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 대목에서 바로 우린 위대한 개그맨들의 탄생을 보는 게죠.

과거 독재 정권 하에서 좌익이라 불이익을 받던 이들, 이젠 양지로 나왔지만, 역시 경도된 사상을 가졌으나 지금 누가 그들의 비장했던 과거를 보고 웃을 수 있겠습니까? 또한 그들은 저들보다 낮은 학식과 전직을 갖고 있었지만 (또 그럴 수 밖에 없었고), 만인이 박장대소할 변화무쌍함과 경천동지할만한 명언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이분들 보면, 정말 공부를 잘해야 할 필요가 있나. 저렇게 기를 쓰고 올라가서 남들보다 기름지고 더 따뜻한 곳에 등을 뉘일 수는 있을지언정, 이것외엔 어떤 것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의 난장으로 세인들의 웃음도 엉뚱한 곳에서 피어나니 이야말로 정치인들의 개그계의 골목 상권 침해라 할 밖에요.

으이구... 쪽 팔려...



Otis Redding-Sitting on the dock of the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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