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한가한 오후의 단상 - 종질하는데 왜 빼입고 가냐?

운산티앤씨 2018. 11. 3. 16:30




대저 에블바뤼 사장이 될 수 없고 개나 소나 입에 금수저 물고 나는게 아닌 이치고 보면, 태어 났으니 숨이라도 쉬자면 돈은 필수라.

한편 돈 버는 방법은 너무도 다양해서, 범죄적인 행위만 제외하곤, 선택의 폭은 무진장 넓지만 No pain, No gain 이고 가져가는 만큼 내놓야 하는 등가 교환의 법칙이 철저하게 적용되는 바, 이왕이면 팔다리 고생하느니 대그빡 뽀샤지는게 낫지 싶어 다들 가방끈 늘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이 정점으로 치닫는데 꼬라지 참. 이제 와서 문이과에서 하나 몰아내면 귀하의 자녀 성적이 올라가냔 당연한 장학사의 질문도 질타의 대상이 되더니, 이젠 몽조리 뒤지라고 난리던데.

내 보기엔 분명히 뭔가를 노리는 자들이 상당하다는 느낌이지.

학교 앞에서 촛불 드는 역할 따로, 집에서 공부하는 애 따로, 학교며 교육청이고 아작을 내며 아살벌한 공포 분위기 맹그는 삼춘 역할로 따로 국밥이니 애들이 공부가 되나? 그 와중에 내 새끼만 잘하면 그만 이제. 내 지적질이 딱 맞아부렀지?

하지만 단언컨데 이 건은 진정한 무리수의 정수이고 영장 청구 기각될 화률이 80% 이상이며 무죄는 100%라 본다. 도대체가 물적 증거는 하나도 없고, 죄다 정황 증거 밖에 없어 용의자들 아가리만 쳐다보는 형국인데 이제까지 버팅긴 이들이 미쳤다고 나자빠지며, 이런 허접 증거로 유죄 때릴 판새가 있을 까 싶다. 차라리 토선생 머리에 뿔나는 편이 낫끗다. ㅎㅎ

하지만 이 촌극도 따지고 보면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잡고, 좋은 혼처 만나 아들 딸 낳고 에헤라 디야 띵까 띵까, 남들이야 아스팔트에서 피작살이 나건말건 우리만 잘살면 장땡이라는 지극히 원초적인 본능의 발현이니 뭐라 하겠나.

또, 하지만 말이다. 아무리 치장을 한들, 가는 자리가 빛난들, 따지고 보면 오래 전의 종놈 아니면 청지기 아닌가베? 하여 내 보기엔 뭔 종질하러 가는데 대학까증 나오고 해외 다녀오고, 얼굴 뜯어 고치고. 하나같이 미친 년놈들 같구만.

그리고 입학하자 말자 취업 준비한답시고 가뜩이나 등골 휜 부모를 아예 때려 잡자고 학원에 연수에, 성형에 휩쓸려 다니며 본질이 뭔지도 모르고 있으니. 일설엔 모그룹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을 심층 연구하는 그룹이 있고 학원도 있다메? 재수는 기본이고 삼수도 있다던데, 뭔 종질하려고 재수까증 하니?ㅎㅎㅎ

그렇게 온갖 난리 부려서 들어간 그룹들의 신입 사원 생존룰이 3년 내 70%도 채 안된다는 통계는 십수년 전의 수치인데 요즘은 어떨라나?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모든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아직도 선단식 경영을 고집하는 거대 기업들과 개성과 능력을 뒷받침해서 활짝 피워낼 줄 모르는 후진국형 인사 시스템에 있다 하겠다.

정격유착이니 부패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서라도 지금 상황을 보자. 지금이 아직도 굴뚝산업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믿는 자체가 신기하다. 하기사 나이키를 비롯하야 수두룩한 글로벌 기업들이 아직도 의식주 기본 산업에 머무는데 뭔 소리하고 하신다면야 할 말 없지만, 반박하길 과연 니들이 그 네들 만큼 이름만 들으며 거품 물 정도의 브래드 파워를 가졌냐? 할 말 없지?

사정이 그렇다면 튀지만 재능있는 애들, 덜 배웠어도 그 빠진 부분을 천부의 능력으로 깜뿌랏찌할 수 있는 애들로 뽑아도 시원찮을 마당에 여즉지 대졸 아니면 안되고 그것도 어떤 대학은 되고 안되고, 어느 지역은 되니 마니.

관에 누운 어떤 해골은 생전에 인사가 만사니 어쩌니 저쩌니, 낫살이나 처먹고선 관상쟁이나 불러 ㅎㅎㅎ 오십이면 지천명이라는 옛말도 있거늘, 그 나이된 임원 정도면 앞에 앉혀놓고 몇마디만 간 보면 그눔이 어떤지 뻔히 알 게다.

이미 다뗀 영어 단어 누가누가 잘 외우나, 이 질알도 모자라선 집단 면접하고 1, 2, 3차 면접에 또라이 가튼 기업들은 인턴으로 두며 살펴 본다니, 이러고도 선두 기업되자 하면 그거야 말로 도적놈 심뽀가 아니겠나. 뭔 말이냐고? 니가 먼저 못믿어 하면서 뭔 믿을 달래?

눈까리 뜨고 세상 밖으로 나가봐라. 레쥬메 던지고 끌리면 인사 담당자 보고 업무 담당자 봐서 괘안으면 대학을 나오건 아니 나오건 데려다 쓰고 그안에서 자기 역량 맘대로 뻗을 수 있게 하거늘.

고작하는 짓이 땅투기해서 가라로 세운 연수원에 집어넣고 기업 이념이 어쩌고 저꺼고, 생사람을 관에 집어넣질 않나, 군대 다 갔다온 놈들을 천리행군에 보물찾기까증.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사장님이 계시면 부디 명심하기 바란다. 운산 왈

'간신이 군왕을 등시로 만들고 나라를 말아먹는 게 아니라, 등시 같은 군왕이 간신을 만들어 나라를 후루룩 짭짭하는 거라고'

그리고 당신들이 그토록 맹신하는 학벌 지상주의를 버리고 하등 도움되지 않는 채용방법을 바꾸면 이 광풍은 머잖아 사라질 거라고.

신세계 보면 이런 대사 나오제?

'불알더. 이제 고마 선택해라이. 그래야 니가 살어, 등신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라 어지럽히고 부모 등골 빼는 인사채용해 보시든지. 머잖아 쪽박차고 나앉을테니. 부자가 삼대갈 줄 아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취업 준비생에게. 귀하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뭔지 아는가?

문제 해결 능력이여. 이게 뭐냐고? 간단한 예를 들어볼까?

'야, 이거 복사 좀 해와.'
'복사기 어디 있는데요? 어떻게 사용하는데요? 종이 없는데요? 잉크 주문 어서 하남요?'
이건 등신이고
'복사 해 왔습니다. 착.'
이건 덜 떨어진 거고
'복사 하다 보니 여기 오탈자가 있어 가져 왔습니다.'
문제해결능력은 바로 이런 거거등. 일런게 과연 학원에서 갈챠 줄 상 싶으더냐?

올해 최고의 VF 송입니다. 줄청하세요. 들을 수록 중독됩니다. ㅋ


무균무때로 OK~! 무균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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