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사고 VS 참사, 사망자 VS 희생자

운산티앤씨 2022. 11. 3. 19:00

.

진보 성향의 교욱감들이 장악해서인지 서울 교육청도 참사의 희생자라고 부르기로 했단다.

.

그제 아는 분과 식사를 했었는데 역시 이태원 참사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솔직히 기분은 잡쳤지만 내색은 할 수 없고. ㅎ

.

요약하면 지들 좋아 놀러간 걸 왜 나라 보고 물어 내라는 거냐. 세월호 때문에 버릇이 잘못 들었다.

.

그 양반의, 그리고 나의 일이 아닌 다음에야 굳이 서로 얼굴 붉힐 필요까진 있겠습니까만 안타깝더군요. 이미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는 단순히 애국심때문이 아닙니다. 국가가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이 있고, 또 그 믿음에 기반해서, 우리가 선출한 이들이 정한 법을 따라며 성실히 세금 납부를 하는 겁니다.

.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세월호때 부터, 아니 그 이전도 그랬지만 보수 성향의 정권이 들어서면 버젓이 책임의 소재가 밝혀져도 끝까지 발뺌하며 유야무야 혹은 치도곤을 당했습니다.

.

원래 조직이란 게 상명하복을 기저에 깔고 있다고 전제하면, 애매모호한 혹은 그 수장에게 불리한 정황이면 수장의 뜻대로 결졍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삼권이 분리되어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가 시스템이라면 절못된 결정에 반항이라도 해야 하는 법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하나같이 꿀먹은 벙어리고 결국 말단만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하소연하고있습니다.

.

이 정부는 심지어 공문으로 근조란 단어를 빼라, 희생자라 표현하지 마라며 엇나가고 있는데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나온 증거나 저명한 인사 혹은 단체의 분석은 명백한 국가의 잘못입니다. 여기서 그 분이 주장하신 한번 잘못 버릇 들이면 앞으로도 계속 그런다, 심지어 교통사고가 나도 나라에서 물어 줄거냐.

.

1인이 연루된 교통사고라도 국가 책임이 있으면 배상하도록 법에 명기되어 있습니다? 세월호의 경우, 사기업의 욕심때문이라곤 하지만 결국 과적을 눈 감아준 탓에 배가 침몰했고, 또 애들이 다 죽을 때까지 멀뚱멀뚱 눈만 뜨고 쳐디보고 있던 국가와 그 국가를 이끌던 수반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지 단순히 해상사고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때문이 아니었음을 왜 모르시는지요.

.

그리곤 기사랍시고 나오는 건 하나같이 누군 발생 후 몇분 만에 보고를 받았다, 인지했다 등의 말같잖은 헛소리만 지껄이며 두둔하기 바쁜데 하나.둘도 아닌 150명이 넘는 인사사고가, 우리ㅢ 피땀으로 번 돈을 세금으로 내며 믿었던 시스템의 문제로 생긴 것이라면 의당 그것을 최종적으로 관리하는 자가 책임을 져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

눈물 몇방울 흘리며 혹은 조문을 두번, 아니라 몇번을 와도 그게 이 싯점에 그게 무슨 소용이랍니까? 입으론 신상필벌, 일벌백계를 잘도 씨부리며 아랫 사람들의 과오엔 추상같은 엄함을 보이면서도 자신에게 병가지상사란 말장난으로 국면을 빠져나가려는 꼬락서니가 여간 밉삽스럽지 않고 문득 자가당착이란 표현까지 떠오르게 합니다.

.

이미 몇번을 말했지만 이미 태풍권 안에 들어왔음에도 이들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이 땅에서 보수란 단어는 사어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쓸데 없이 동향 파악하며 자리 보존할 생각말고 선출직들께선 조속히 신변 정리를 했으면 합니다. 나머지 임명직들이야 추후 파면하면 됩니다. 누구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