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My Vlog

눈이 몹시 불편해...

운산티앤씨 2018. 10. 29. 19:55




여론이면 다인가? 대가리 숫자 많으면 무조건 옳고 소수면 반동이며 반란이며 사회부적응자인가? 

난 어려서 부터 숫자 많은 걸 싫어했고, 다수 의견이라고 수긍하라는 강요는 아주 질색이었다. 그래서 늘 친구도 외톨이들만 사귀었고 때론 그들을 위해 주먹도 서슴없이 들었다. 오죽하면 고등학교땐 다들 설설 기는 교내 1위 폭력서클 애들과도 주먹 다짐을 사양하지 않았을 정도다.

요즘도 떼거리로 몰려 다니며 어깨에 후까시 넣는 놈들 보면 당장 가서 아작을 내고 싶고 어떤 땐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도 한다. 내가 얻어터지지 않는 선에서. ㅋㅋ

하여간 요즘 세태는 갈수록 가관이다. 다수결 원칙을 존중한답시고 떼거리로 몰려 다니며 와와 거리는게 장땡인가 본데,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떠드는 이들이 다수도 아니거든. 걍 참견질 좋아하는 아가리 큰 오지라퍼들이 전부지.

이게 어떻게 시중 여론을 대변하나? 이건 오래 전 노상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던 놈들이 온라인으로 그라운드를 바꾼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시중잡배들의 악다구니에 해야할 일을 하지 않거나 안해도 될 일을 하면 곤란하지.

첫 번째는 똥도 못닦을 훈민정음 상주본 사건인데. 이 사람이 정말 법을 어기고도 정신을 못차린다면 왜 진즉에 법의 엄중한 집행을 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판결도 아주 수상쩍기 짝이 없는데 형사론 훔쳐가지 않았는데 민사론 주인이 아니란다. 대명천지에 이런 기괴한 판결도 다 있나? 일전 그간의 사정을 낱낱이 적어 글로 작성하면서 글 속에 숨어 있을 단서를 찾아 보았지만 대법원 형사건 판결문대로 그는 무죄이다.

혹자는 그게 설사 그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라 해도 조상의 소유임을 입증할 수 없으니, 나라 소유란 개소리도 하던데 그렇게 따지면 이 나라에 개인 소장 골동품이 과연 존재하는가?

물론 일제 시대에 일본 순사에게 빼앗겼고 그후 적산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증거가 명확하면 몰라도 1백년 전 일을 누가 아는가? 이 건의 경우도 마찬가지. 단지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옆에서 봤다란 증거가 전부이고 그는 수입 경로를 입증하지 못하니 훔쳤다. 그리니 내놔라 하다가 나라에 기증한다고 꼴까닥한 게다.

전술한 대로 따지면 이 새끼도 입수 경로흫 밝히지 못하면 도적놈이나 마찬가지. 그렇다면 나라 소유로 날름하게 아니라 진짜 주인부터 찾아봐야 하는 거 아녀?

그보다 더 나쁜 건 어차피 대법원까지 올라갈 정도라면 중간에서 구속기간 만료라고 풀어주는게 인지상정인데 1년이나 처박아 두지 않았나? 지금 만고의 대역죄인들도 1년을 채 살지 않고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나던데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오늘 이 양반은 솔직히 1천억을 줘도 나라에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난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애당초 그에게 50억 정도의 보상을 이야기하면서 좋게 풀어갔으면 이 사달도 없었을 터. 다짜고짜 도적놈으로 몰았으니 그가 어찌 좋은 감정을 가지겠는가?

난 이 건의 초기 진행과정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봐서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그 다음 보상을 논의하는 게 순서라고 본다.

그의 여전한 주장은 문화재청 관리들을 벌해달란 것이다. 왜 부당함에 대한 개인의 항의를 애국심이란 명분 아래 뭉개지? 그러고도 애국심을 애들에게 가르치려 들면 안되잖나?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했지만 나중에 인정받지 못한 애국지사만 억울한 게 아니다. 적폐 청산한다고 죄인들 잡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우선은 단 1인이라도 억울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

두번째는 숙명여고 쌍둥이 건이다. 오늘 진짜 골 때리는 건, 지난 학년의 상장들과 그동안 학업 추이를 분석해 보겠다. 그리고 다시 어린 애들을 불러 취조 하겠단다.

그런데 아주 웃기는 건 이미 셋 다 입건을 했으며, 증거 다 있고 범죄 사실이 분명한데 왜 검찰에 넘기지 않는다는 거지. 그리고 지난 학년 상장과 성적이라면 진즉에 나와야 했었는데 왜 이제사 또 문제를 삼지?

난 이 기사의 댓글에서 아주 미약한 단서 하나를 보았는데 그건 전임인지 현직인지 몰라도 교육부 장관의 딸이 이 학교를 나와서 연세대 치의대로 진학했고 어쩌고였다. 그리곤 이 커넥션을 전부 파헤쳐야 한단다.

???? 이게 대체 뭔소린가?

디지탈 포렌식으로 다 파헤쳤다면서? 설마 세 가족이 디가우징을 하거나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거나 혹은 아예 망치로 스마트폰과 컴을 부수지 않았다면 찾을 수 있는 증거는, 동시에 이루어진 압수수색으로 다 찾았을 게다.

무슨 연쇄살인범을 잡는 것도 아니고 눈 앞에 서 있는 혐의자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그리고 자백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굳건한 심증이 있어도 과감하게 무죄 방면하고 종결해야 하지 않는가?

더 웃기는 건 이번 달 시험으로 그 애들의 혐의가 입증된다는 그 학교 기집년들의 개소리다. 입장 바꿔 지들이 그 꼬라지 당하면 어지간히 공부 잘되겠다. 퉷~~~

그리고 성적 추이를 분석해서 뭘 밝히겠다는 건가? 기분 땡기면 열심히 해서 성적 잘 나오고 기분 둍 같아서 놀면 안나오는게 성적 아닌가? 이 십장생들은 한번 우등생이면 계속 우등생, 한번 열등생은 뭘 해도 열등생이란 공식이 대갈빡에 박혀 있나 보다.

설사 그걸 분석해서 의심스러운 점이 나온다 치자. 부인하면? 증거도 없으니 또 무죄인 게다.

개인적으로 이 사건은 이쯤에서 덮어야 한다고 본다. 만약 정도를 지키지 않고 얼마 되지도 않을 키보드 워리어들의 여론 조작에 밀려 무리수를 두다간 이 일에 관련되어 엄한 짓 한 이들 모두에게 회복될 수 없는 타격이 가해질 수도 있다.

나 같으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면 곧바로 그간의 수사 과정 전체를, 전 재산을 걸어서라도 위법성 여부를 다 파헤치고 이 건을 두고 투서와 고소를 일삼거나 악플을 단 이들 전부를 걸고 넘어질 게다.

그러니 함부로 댓글 달지 말고, 그리고 소득 없으면 썩은 무우도 자르지 못할 부엌칼 거두고 조용히 하기 바란다.



Antonio Carlos Jobim - Stone Flower (1970) [Full Album] 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