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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일하다가 저런 적이 많아요. 펜치 열심히 찾고 있는데 손에 들고 있다든지. 커터칼 오데 갔노 하고 1시간 헤멨지만 주머니에서 나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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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은 사기라고 등장할 때부터, 주식하지 말라고 한 건 1년 전? 부동산도 손대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현실화되니 내가 뿌듯할까? 아니다. 내가 그때 3가지를 절대 해선 안된다고 한 건 IMF 때의 받은, 뼈 뽀사지는 듯한 아픈 경험을 공유하고 한명이라도 지옥 문턱에서 빠져줬으면 하는 심정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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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에 대해선 워렌 버핏조차 나서서 사기로 몰아가는 형편이니 그간 찬사를 쏟던 언론이 굶주린 늑대로 돌변해서 물어 뜯기 시작할 것이고 종내엔 소멸되지 않을까 한다. NFT인지 뭔지도 같이 몰락하지만 이건 똥값되었을 때 하나 정돈 사두는 건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이도 돈 있는 놈들 이바구고 없으면 얼씬도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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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역시 들어가선 안되지만 이미 물려서 엄청나게 빠진 상태라면, 그러나 내가 들어가 살 집이라면 존버하셔야 한다. 즉 손해를 당분간 보더라도 존버해야지, 패닉 투매에 동참해선 안된다는 거다. 왜? 당분간은 원전 이하지만 미래 언젠간 인플레가 반영되어 회복할 수 있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존버해서 내 집으로만 만들면 떠돌이 신세는 면하기 때문이다. 전세살이로 전전하며 깨지는 돈을 일평생 집계하면 빌라 한채는 살 수 있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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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주식인데... 다른 대외변수까지 언급하면 너무 장광설이니 삼성전자 하나만 이야기하자. 왜 떨어질까? 수익도 좋고 전망도 좋은데 왜 기관과 외인들은 계속 내다팔지? 아참, 내 추측이 틀혔다 해도 너무 비난 말고 참고로만 활용해 달라는 부탁을 먼저 드린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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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들이 삼성전자에 손대기 시작한 싯점이 아마 1990년대일 게다. 가장 뚜렷한 기억은 IMF 사태가 터진 직후 전광판에, 액면 분할 전인데도, 3만 원대로 주저 앉은 주가거든. 시방 2022년. 무려 32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이건희란 걸출한 지도자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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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사람으로 치자면 이제 노년기에 접어든 게고 제국으로 치자면 쇠퇴기에 들어선 게야. 이건희씨 셍전 수년간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기사가 바로 수종사업이었다. 그러니까 반도체 이후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하느냐. 삼성은 바이오에서 그 답을 찾겠다고 했고 실행에 옮겼지만 결국 실패작으로 판명이 났거든. 미래에도 물론 반도체는 필요하지. 그러나 오래 전부터 역설되어온 소프트 파워는 기억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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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언급하는 인공지능의 반란. 암울한 미래상의 핵심 바탕은 반도체로 보이겠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은 소프트 웨어가 주인공이다. 그러나 난 이 분야에서 삼성의 강점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더하여 반도체가 첨단이란 소린 이젠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보다 뒤떨어졌다고 생각한 대만이 이미 삼성을 추월했고 참담한 실패를 맛본 중국도 호시탐탐 들어올 기세인데다 인도는 가장 두려운 미래의 강적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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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ㅈ를 가진 외인들이 꿀을빨았던 돈줄은 주가 차액이 아닌 환율 차액과 배당임을 알랑가? 그러니깐 30년 가까이 보유하면서 거둬들인 배당 수익과 환차익이 충분했고 이젠 미래가 어두워지는 싯점이 다가오자 손절한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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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서 유통되는 명언 중 가장 유효하고 강력한 명언이 바로 떨어지는 칼날을 받지 말라는 것이다. 현재의 주식시장이 바로 떨어지는 칼날들이고 그중에서 가장 예리한 날이 바로 삼선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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