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목동 14단지 38평형의 변천사

운산티앤씨 2022. 6. 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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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고 내 손이 다 오그라 들더라고. 시방 이 아파트 가격이 20억을 돌파했거든. 작년까지 부동산 대폭락을 이야기했는데 손모가지 걸었으면 아귀한테 날라갈 뻔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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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 실패일까? 그런 점도 없다곤 볼 수 없지만 그보단 얼마 전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나불댄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필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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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h is Trash.' 그러니깐 인플레에 따라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현금은 쓰레기란 것이고 한술 더 뜨서 현금보다 더 쓰레기인 건 주식이라나. 그리고 부동산이나 금. 은 혹은 다른 현물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요즘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그야말로 불알을 탁 치게 만드는 금과옥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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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인플레는 진행된다. 그러나 한번 오른 가격이 과거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미국의 디트로이트 같은 곳에선 주택가가 500불 정도 밖에 하지 않고 일본엔 빈집이 넘쳐나지만 그런 곳은,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이 상실된지 오래 전이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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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복잡하고 사례가 뒤죽박죽이라 요약 설명은 불가능하지만 어제보다 오늘의 돈 가치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 이 자의 주장에 동감할 수 밖에 없을 게다. 가만히 내비둬도 오르는 현물 자산을 놔두고 한순간에 종이 쪼가리로 변하는 주식이야 말로 더한 쓰레기지. 그리고 형체도 없는 코인은 말해 뭐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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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파트를 판 사람은 아마 부동산에 재투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대폭락을 예견하고 털어린 마당에 다시 들어왔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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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이혼 당했을지도 모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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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요즘 툭하면 면박을 받는다. 폭락에 패를 걸고 집 사지 말자고 했더니 니미 시벌, 이런 개족같은 동네도 두배나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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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이야. 아무리 금과옥조라도 자본 없는 애들에겐 그림의 떡이렷다? 그래서 더더욱 불나방처럼 코인과 주식에 들어가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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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긴데... 서울에 20억 하는 아파트에 사는 녀석이 돈 걱정을 하길래 팔고 오남리 와서 살면 14억은 현금으로 쥐는데 뭔 걱정이라고 했다가 핀잔만 들었네. 그넘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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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거기서 어케 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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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불놈. 난 네안데르탈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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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PZO-UCY7K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