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Rolling Stones

돈이 다가 아녀..

운산티앤씨 2018. 7. 19. 19:33





Mozart (모차르트) - Eine kleine Nachtmusik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


난들 고급차 몰고 목에 힘주고 어깨 가우다시 둥실 띄우고 싶지 않겠습니까만... 언젠가부터 다 부질없이 느껴집니다. 달관이라기보단 어차피 안되니 포기했다는 표현도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아마 여기 가게 열고 부터인듯한데... 가게에 오시는 분께 어지간하면 뭐 하시는지 묻지 않습니다. 운송이나 다른 이유가 있지 않으면 사는 곳도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남는 기록은 구매하신 물건의 모델명 정도뿐. 개인 정보 보호 차원이 아니라, 잘 살고 못 살고에 따라 대접이 바뀐다는 소릴 듣기 싫어서입니다.

하여 나에게 오는 손님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오디오에 취미가 있는 분, 오디오를 구매하시는 분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나오는 이야기조차 귀를 닫고 듣지 않을 수는 없는 법, 그 이야기 속에서 묻어 나오는 애환을 느낍니다. 아마 오랫동안 보험 판매를 하며 체득한 시그널 분석법이라고 나 할까.

각인이 느끼는 고통, 행복감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똑같은 현상에 대한 반응도 천차만별. 누구에겐 별일 아닌 사안에 또 다른 누군가는 죽을 듯이 답답하지요. 하여 난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할 땐 전체를 보고 판단을 합니다. 즉 어떤 상태인가를 보는 거죠.

결론은 버킹검, 다 똑같습니다. 돈을 기준으로 한다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가지고 있는 삶의 무게는 다를 바가 없더란 뜻입니다. 돈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도 남에게 말 못 할 고통이나 좌절이 보였고, 아무리 없어도 작은 소리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흥겨워 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그 편차는 놀랍게도 나이가 들수록 좁혀지더군요. 당연하죠. 어차피 다 두고 가야 하니까. 그러나 가지고 가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하나도 못 가져가는 이의 아쉬움은 어차피 없는 자의 홀가분함을 능가하는 법이니 적당히 가벼운 자들이 가장 행복하다 생각하지요.

하여 난 집사람에게 너무 안달복달, 너무 돈 좇지 말자고 이릅니다. 우리 둘이 딱 먹고 살 만큼만, 살 수 있는데 돈이 없어 병원에 못 가서 죽지 않을 정도만 벌자고. 애들에게 돈보다는 삶의 의미를 물려 주자고 말입니다. 물론 개소리하지 말라고 합니다만 ㅎㅎㅎ

부창부수인데 버텨봐야 얼마나 더 버티겠습니까? 시나브로 나 닮아 같이
늙어 가겠지요?

오늘은 대강 수리도 끝나가고, 에또... 팔 거 다 팔았으니 일찌감치 다 접고 소주 한잔 땡기면서 음악이나 졸라게 들을랍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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