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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 케이스 복구 작업

운산티앤씨 2018. 7. 19. 12:07









Brenda Lee - All Alone Am I (1963) [HQ]


1970년대 초반 나온 것으로 보이는 영국 와피데일 인티 앰프. 모양이 너무 이뻐 구입했더니 개떡으로 포장, 오는 과정에서 케이스가 아주 작살이 났습니다.

흐미.. 가뜩이나 칩보드 재질이라 부스러지고 있는데 못이라고 박아놓은 게 개미 다리 같아 아무리 고정을 해도 제대로 설지 의문입니다.

일단 뽀샤진 곳부터 우드 퍼티로 처덕처덕. 됐다 싶어 돼지 본드 바르고 끼우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한쪽은 까만 패드가 있는데 한쪽은? EV 재질의 보호대를 잘라 붙여보았지만 높이가 맞지 않습니다. 종이 쫄대는 높이는 맞는데 너비가 맞지 않아 갈았더니 접착 성분까지 날아가며 다 갈라지네요.

동물원 북극곰처럼 왔다리 갔다리. 오라.... 화물차에 화물 고박하는 검은 고무줄이 있지. 거 있잖습니까? 타이어 잘라 만드는 고무줄. 그걸 잘라 본드로 붙이고 튀어나온 부분은 커터 칼로 좌악 갈라 버렸더니 쓸만합니다.

이젠 완전히 건조된 퍼티를 갈아낼 차례. 아 어렵습니다. 센더에 자칫 훅 갈 수 있으니. 샌더 다룰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원심력 때문에 놓치는 날엔 얼굴 다 갈아먹습니다. 게다가 샌딩 디스크가 엉성하게 붙어 있으면 돌다가 튕겨 나와 대형 사고를 초래할 우려가 큽니다.

보안경 반드시 하시고 회전 방향을 항상 밖으로 하시길.

최초 못 자리 찾아 살살 맞추고 망치로 땅땅. 어느 정도 고정되면 곧바로 세우고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립니다. 이때 균형이 잡혔나 수시로 확인 요망. 균형이 맞지 않으면 주저앉거나 삐딱선 탈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 사진은 배 타고 들어온 엘피들입니다. 박스반들만 남았는데 상태가 너무 좋습니다. 워낙 클래식 봉사라.. 공부 좀 하고 각각의 평가작업을 하며 오후에 올리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