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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떼쯤이면 대충 마무리해야 하지만 지는 노을 속을 걷는 나그네의 심정이라 바쁩니다. 그래도...
오래 전 전자제품 수리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숙명 여대 근처인가 하여튼 거기 가시면 전자제품 수리법을 교습하는 학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학원은 국비로 등록 및 수강이 가능하다고요.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가르쳐 줍니다. 전자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습득 속도가 빠르겠죠. 전자제품,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어느 정도 노하우와 스킬이 쌓이면 의뢰자의 설명만으로, 혹은 직접 운용해보면 고장 부위와 수리 방법를 찾을 수 있죠.
이리 말하면 무지 쉬울 거 같죠? 재능이 있어야 합니다. 꼼꼼함, 인내력, 그리고 이해력등등이 필요하죠. 이 정도 갖추면 다른 일하지, 뭐하라 이거 하냐고 묻는다면 더 보지 말고 가쇼. ㅋ
내 가게가 있는 곳은 차 없인 돌아다니기 힘듭니다. 그만큼 인구 밀집도가 낮고 거리가 멀다는 뜻이죠. 그래도 하루 건너 한두명씩 수리하냐고 찾아옵니다. 어떤 이는 수리도 못하면서 전자제품 판다고 역정까지. ㅎㅎㅎ
요즘 전자제품 수명주기가 짧다 보니 제조사 AS센터에선 5년, 아니 3년만 지나도 부품없다고 신제품 사라고 권하죠. 하지만 간단하게 수리할 수 있어도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뢰자 중엔, 심지어 RCA 케이블 하나 연결 못해서 출장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 가까우면 3만원, 멀면 안갑니다.
생활 밀접 서비스는 갈수록 절실해지는데 공급이 없는 셈이죠. 만약 여기에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 하나만 추가하면 2-3년 내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세부 내용은 언급하긴 너무 기니 생략.
오늘 저녁 음악 방송에서 퇴직한 옆집 남자에 대한 사연이 나왔고 다들 남의 일이 아니라고 이구동성으로 공감합니다. 짜드라 얻을 것 없고 욕만 가득한 블로그지만 이런 건 참고하셔야 합니다.
틈새 시장이라는 게 특별하지 않더라구요. 그러니 전혀 새롭거나 아직 출현 전인 시장 개척하려 하지 마세요. 위험도가 너무 높습니다. 차라리 기존에 인정받은 시장에서 나의 시장을 찾는 편이, 틈새시장을 찾는 편이 훨씬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좌절하지 마시고 희망의 끈을 놓치지 마세요.
매일 난 좌절하고 기가 꺽이며 입에선 욕이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사는 이유를 찾습니다. 몇푼 더 번 날, 미소를 머금는 마누라 얼굴, 돈이 없어 보이는 자식들에게 몇만원 집어주는 재미. 가끔 큰소리 땅땅치며 부모님께 입금할 때. 그다지 크지 않지만 소소한 일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고통도, 슬픔도, 아픔도 살아 있어 느끼는 삶의 단면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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