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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 아무리 개허접이라도 심한 뽐뿌질엔 금쪼가리로 변하니 말이다. 나야 영화관에갈 형편이 되지 않으니 결국 IP로 보는 수 밖에. 그런데... 몇몇 클라이막스 장면만 연달아 내보내니 다 재미있어 보이잖아? 워낙 공상 과학영화를 좋아하다 보메, 결국 마느님 모르게 결제하고선 평생 소장으로 사버리는데.
스토리 보드가 워낙 빈약한데다 터무니 없는 CG, 그리고 우격다짐 식의 결론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 하다. 이미 가격대는 1천원에서 3-4천원대로 내려 앉았지만 과감하게 주장하는 바이니 여기 언급된 영화들은 안보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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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랙 펜서
난 분명 인종차별주의는 아니다. 하여간 엑스맨의 울버린에게 이식된 금강불괴의 아다만티움이 아프리카에서 건져온 것이고 또 외계물질임도 아는데... 갑자기 와탕카냐? 머.. 스토리는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오는데. 설움 많고 핍박받던 흑인들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측면에선 고무적이지만,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촬영된 부분이 있어 고맙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최대의 약점은 뜬금없이 아다만티움으로 놀라운 과학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사이 복장이라는 매칭 실패이고 두번 째는 고작 왕위 계승권을 두고 벌어지는 형제간 아귀다툼 밖에 보여주지 못한 작살난 스토리 보드라 하겠다.
내가 속은 건 딸래미가 보고 와선 와탕카!! 하며 지들끼리 인사를 심각하게 했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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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쿠아 맨
신비의 아틀란티스 대륙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더더구나 거대한 바닷물을 조종하며 등장하는 저 모습에선. 오호~~ 볼만 하겠다 싶어 과감하게 1만원에서 뽀인트 까고 난리 부려 8,700원 인가? 내 평생 소장 목록이 되었지.
그러나... 갑자기 포세이돈의 트라이던트/삼지창이 거기서 왜 나와? 머.. 지구를 오염시키는 인류를 전멸시키기 위해 어쩌고 저쩌고. 최대의 약점은 만화도 아니요, 영화도 아닌 과도한 CG에 삼척동자도 하품 할 신화와 전설의 짬뽕식 스토리 전개이다.
정말 이 영화는 팝콘도 아깝더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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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번엔 정말 속지 말아야지 다짐했다만 관전평이나 댓글에서 몇번을 봤네,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네. 그래도 꼭 참았다. 3천원 되기를 기대하며. 그러나 아들이 두번이나 보고 왔다는데 무너지고 말았지.
이전 작인 인피니트 워까진 스냅 핑거가 용서가 되었어.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그 심오한 스냅 핑거 (?) 조차 웃기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 사라진 영웅들이 닥터 스트레인지가 연 결계??? 혹은 차원의 문을 통해서 나오는데 그만 웃음보가 터졌다. ㅜㅜ
이건 뭐... 발퀴리가 튀어 나오질 않나. 그나마 협동정신이 뛰어난 백마들도 이젠 더 이상 펼칠 상상의 나래는 없구나 생각하니 갑자기 우울해졌다. 돈이 아까워 끝까지 보긴 했다만...
우울증 약이 있었다면 아마 30개는 먹었을 게다. 대신 소주 2병 불고 젓나게 욕을 해주었다. 우리집 개도 같이 짓더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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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외 개폭망작을 들자면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있다.
주인공으로 나와 쉼없이 떠벌이는 마크 윌버그, 이 새끼가 인종차별이 심한 눔이라지? 더하여 심오한 연기력을 갖춘 안소니 홉킨스까지 등장해서 개소리를 지껄이는데 난데 없이 원탁의 기사가 나오더니 이게 기계 이야기로 부당하게 연결되었다. 그리고선 마크 윌버그가 이미 점지된 수호자니 어쩌니. 가만 보니 중국 돈이 들어갔더라. 결국 무협과 짬봉되었다는 거지.
이상의 영화들은 보면 혈압이 오르면서 위장 장애가 올 수 있는 개 쓰레기 폭망작이다. 혹시 OCN에서 공짜로 보여 주더라도 보시지 말고 그 시간에 차라리 운동을 권한다.
추신: 오늘 할 말이 많았는데 갑자기 없어져서... 왜인 줄은 잘 아실 게다. 어디에라도 욕은 해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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