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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첫 경영학 수업을 들었을 때 난 이건 뭔지?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기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당연히 이윤 추구겠지. 그러나 교과서엔 사회적 책임이라고 되어 있었다. 이런 시벨, 돈만 벌면 되지 뭔 얼어죽을 사회적 책임?
그러나 요즘엔 무릎을 탁치지 않을 수가 없네. 바로 상생의 영어적 표현이지 뭐야? 이윤 추구는 당면한 생존과제이지만 과실을 나누면 더 커진다는 시너지 효과 (?), 돼지를 좀더 살찌워 잡겠다는 응큼함 (?)이 복합된, 수단의 측면이 강화된 목적이지 않나.
정정당당하게 벌어라, 번 돈 혼자 처먹을 생각하지 말고 나눠라. 니가 많이 번 만큼 널 위해 견마지로를 아끼지 않은 머슴들도 좀 챙겨라. 굳이 널 위해 일하진 않았어도 사회 구석에서 신음하는 약자들에게 베풀어라. 그런만큼 너의 명성은, 굳이 마케팅이란 도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비용을 치루지 않더라도, 올라갈 것이고 그만큼 너의 시장 점유율과 장악력은 공고해질지니.
하지만 요즘은 좀더 고급스러워져 환경에 대한 기여도까지 따지나 보다. 즉 소비자들에게도 먹고 싸질러대는 그 이면엔 죽어가는 환경, 그리고 그로 인해 자신들의 생존조차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모양이다. 하여 요즘에서 우리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과 공헌, 환경 보호를 외치나 본데.
내가 반기업적인 정서를 갖게 된 건 다름 아닌 이 개새끼들의 여전한 표리부동함때문이다. 조닥바리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쳐씨부리고 환경을 보호하네,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네, 근로복지 어쩌고, 그 가증스러운 아가리에 걸기만 하면 살짝 가려주면서도 근사해 보이는 미사여구들을 내세우곤, 뒤에선 호박씨 정도를 넘어선 설사똥을 싸고 있어서이다.
가장 분노한 대목은 반도체 기업들의 악질적인 경영 행태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회계 부정 건이 아니다. 이 개새들이 10여 년 전 한 짓을 기억하기 바란다. 아직 피지도 못한 애들 독극물 앞에 던져 두고선 암에 걸리니 우린 상관 없다, 니가 밝혀봐라, 공정 비밀이다 식으로 개구라를 쳤다. 그런데 이번 왜구들 노략질에서 드러났듯이, 그 독한 물질을 공정마다 순도 바꿔가며 부었단다. 물론 마스크를 하지 못하게 한 건 아니지. 그런데도 애들이 죽었다는 건, 그 정도 방어책으론 어림도 없을, 독물이었다는 뜻이겠지? 그러고선 개노무 새끼들은 사람 목숨값으로 1억? 3억? 개밥 던져 주듯 주더만.
그리고 그들을 대변해서 싸워온 한 단체를 돈에 환장한 버러지로 둔갑시켜 다시 파묻기 여념이 없었지. 그런데 봐라, 그 독극물을 일본에서 독점 수입했고 국내에서 개발을 해도 개무시하고 오늘을 자초하지 않았나?
왜 그런 줄 아나? 국내에서 그딴 걸 만들자면 인허가란 과정을 거쳐야 하거든. 귀찮지. 자칫 코 꿸 수도 있고. 즉 개코나 비밀도 아닌 비밀을 움켜 쥐고선 혹시 모를 분쟁에 대비한 것이라고 난 보걸랑. 그뿐이겠어? 혹시 공정 비밀이 알려져 아직 여물지 못한 지네들 땅에 신규 진입자가 들어올까봐 미리 선수친 거지. 얼마나 간악하냐고.
독재자 시다바리와 정략결혼해서 알짜배기 기업 날름 삼킨 삼류 따라지 섬유회사도 있지. 물론 정략결혼 자체야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사회적 통념상, 도덕적으로, 인간적으로 그러면 안되는데 이 개새끼는 알만 빼먹고 껍데기는 퉷하고 뱄더라? 사랑 어쩌고. 나참, 보는 내가 다 쪽팔리더만. 그 주제에 온갖 고소는 다하니 세상에 없을 순정남 나셨다. 에휴.. 지 애비가 봤으면 혈압 터져 다시 뒈졌을 거여.
이 개너므 시키가 누가 이런 기술을 왜 국산으로 대체하지 않았느냐. 아직 수준이 안되서 라고 답했든가? 8년 전에 개발한 걸. 그게 무슨 특별한 기술이야? 8년 전에도 개발됐고 중국도, 로스케도 만드는데? 하여간 궁민 알기를 촌놈 핫바지로 안다니까. 게다가 이 개가튼 회사에서 만든 원료 물질때문에 수백명이 죽고 수천명이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데 머라? 여전히 과실이란다?
또 어떤 좉밥은 이미 글러먹은 약으로 사기치다가 용꼬로 걸렸지. 살다살다 이런 새끼는 처음 보네. ㅎㅎㅎ 청년 창업 정신으로. ㅋㅋㅋ 그러고선 아들래미 딱 박아놓고 지는 퇴직금 수백억 챙겨 튈 준비하다가 걸렸지? 어디 이뿐이겠어? 에어백 작동 조건으로 정확한 각도에 의한 충돌이라는 기상천외한 씹소리를 늘어놓질 않나, 부자지간에 구멍동서를 하는신문팔이가 있질 않나. 아, 또 있다. 조단위 매출 올리는 새끼가 면허 빌려 약 팔아 가뜩이나 어려운 건강보험 재정 빵꾸에 기여한 사건. 뉘미 시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용량과도 얼추 비슷한 나의 뇌에도 박혀 잊혀지지가 않는 것이지.
금번 극일 분위기 좋다 이거야. 하지만 이 거센 물길이 지나자면 우리도 정신 차리고 과연 국산품 애용만이 애국인지도 생각해 봐야 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기업, 부도덕을 칠갑한 경영자를 둔 기업, 돈에 환장해서 근로자 알기를 개똥으로 여기는 기업은 아무리 1백년 역사의 국산이라 해도 불매운동을 해서 퇴출시켜야 하지. 주주가 무서운가? 소비자가 제일 무섭다는 걸 차제에 보여줬으면 해. 그리고 중요한 건, 이 개새씨들의 더러운 돈이 더러운 시정잡배보다 못한 정치 양아치들의 자양분이라는 걸 좀 알았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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