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美丽的歌

마이너리티 리포트 - 범죄 예측 프로그램?

운산티앤씨 2018. 10. 30. 20:10




환갑 다 되어가는데도.. 부럽다, 짜샤...

시도는 좋았지만 프레임은 실로 황당하기 그지 없는 작품이다. 미래를 내다본다니, 그게 가능한가?

골초인 나를 예로 들어 보자. 예언가가 앞에 앉아
'당신은 곧 담배를 피울 것입니다.'
'둍까구 있네, 니가 미워서라도 안파운다. 씨방새야.'

시간의 최소 단위를 어디까지 나눌 것인가? 1초를 어느 정도까지 나눌 수 있는가. 쪼개다 보면 움직임이 정지된 세계로 들어가겠지만 최소한의 움직임을 보이는 단위는 초에서 몇번 더 나누면 나올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머리 속에서 명령을 내려 몸이 반응하기 까지는? 그 역시 짧지만 계측 가능하다.

그러나 계측 가능이 예측 가능은 아니자 않는가. 그 계측 가능한 시간 안에서도 사람이든 사물이든 내외부의 미세한 자극이나 심적인 변화때문에 전혀 다른 결과가 보일 수 있으니, 미래를 내다 본다는 건 정말 말 같잖은 소리라고 밖에.

하여 오늘도 수많은 이들이 점쟁이 앞에서 미래를 봐달라 하지만 기실 그들은 당신의 미래를 보는 게 아니라 과거를 유추해서 미래를 해석하는 일종의 분석 행위를 하고 있음에야.

그러니 고작 30분 앉아 한 사람의 일생을 다 읊어댈 수 있겠나? 걍 다음과 같이 겐또 때려 잡는 거지.

'이 새끼는 관상이 쥐를 닮아 얍삽하고 잔꾀를 많이 부리겠구만. 눈가에 잔주름이 자글자글한 것이 보나마나 여기저기 똥개처럼 흘레 붙는 스퇄이고 말이여.'

그리고선 냅따
'당신 여자 많구만. 게다가 구설수도 있고 말이야.'
'헉.. 그걸 어떻게?'
'동자신이 당신 다 들여다 봤어.'
'당신, 올 여름 조심해. 물가에 가면 재수 없어.'
'아니 올 여름 중국 청도 가려고 하는데.'
'가지 마. 신세 조져.'
'친구랑 가지?'
'네.'
'가지 마. 신세 죠져.'

청도에 친구랑 왜가냐? 뻔하지. 골프 치고 저녁에 쪼악 빠진 북방 여자 끼고 거나하게 한잔 때린 후 3-4일 애인 삼아 실컷 놀다 오는 코스. 유명하지. 혹시 의사 있으시면 조 맞춰 연락 주삼.

여름에 물가에 가면 당근 위험하지. 산에 가도 위험하고. 그것만 위험하냐? 운전도 위험하고 식사도 사실은 위험해. 식중독 걸릴 수도 있으니까.

즉 앞에 앉은 놈 관상이 아닌, 표정이나 행동거지에서 평소의 행동 방향을 감 잡고 냅다 지르는 거지.

여기에 돌때가리 같은 여편네들이 걸려 굿한다고 몇천, 몇억도 아낌없이 바치지. 여자만 그러냐? 정치인, 심지어 최첨단을 배웠다는 의사, 변호사까증. 에휴...

그 돈으로 차라리 국화빵이나 사먹고 말지. 쩝...

말이 한참 엇나갔다만은, 요는 어떤 인간의 과거에서 예측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정제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정한 행동, 즉 범죄적인 행위를 예측하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난 굳이 AI를 적용하지 않아도 산재한 정보의 연결만 가능하다면 지금 발생하는 흉측한 일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갑은 을이란 여자를 두들겨 패서 벌금을 물은 적이 있다. 경찰청에 범죄 이력 등록. 그리고 갑은 법원으로 부터 향후 1년 간 을에게 접근 금지하지 말란 판결과 함께 갑의 일상생활에서 취하는 모든 구매 행위와 행적에 대한 정보 제공을 동의하라고 명령한다.

갑은 어느 날, 갑자기 마대와 밧줄을 카드로 산다. 그러나 갑은 현금 박치기라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을의 근처로 이동한다. 을 역시 동선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기로 합의하였다.

이 정보가 바로 경찰 모니터에 떠오른다면? 별로 어렵지않게 갑을 미행해서 범행 전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는 지금도 하고 있을까?

만약 AI가 이 모든 과정을 관리하도록 한다면?

모든 범죄자의 신상기록과 의료보험 기록, 카드 사용 기록, 위치 추적등이 합해진다면? 우린 얼마든지 어제까지 보았던 참혹한 사건들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인권과 개인 정보 보호라는 벽에 부딪혀 좌절될 것이 뻔하다. 하지만 만약 민간에서 영리 목적으로, 조건을 정해 개발한다면 어떨까.

연인, 부부, 혹은 동거를 하기 전에 이런 시스템에 가입하고 모든 정보를 제공함에 동의한다면? 그리고 중상에서 분석된 잠재적인 위험 정보가 실시간으로 예상되는 피해자에게 전달되고 근처의 보안요원에게도 알려진다면?

흉악범죄의 상당수가 면식범에 저질러 지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이미 예상되는 사건의 피의자 역시 식별된 상태라는 뜻이 되니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하도 살 떨리는 일들이 많아 잠시 망상에 젖어 보았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현재의 보안업체에서 개발하여 사용하고 그 효과가 입증된다면 대박 아닐까? 동시에 가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정 폭력이나 기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후보자에게 경고가 되지 않을까?

자금 여유 있는 분은 고민 좀 해 보시라. 우리 딸부터 가입시킬테니.

규리 - 오늘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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