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삘이 꽂히면 피를 봐야 직성이 풀리는 지라...
마치 장동건이 아랫도리 벗고 서 있는 꼬락서니라 내내 마땅찮습니다.
바지를 입혀주긴 줘야 할텐데, 도대체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이야 오리지날 그릴을 찾는건데, 대부분이 저렇게 벗고 있는 상태라. 설사 있다 해도 임자 있는데 팔 리 만무하고.
알루미늄 망을 어찌해 볼까. 하지만 모서리 각 잡아 꽂는 형태라 어줍않게 했다간 돈만 날리겠다 싶네요.
가만.... 내가 짜증 나는 건, 폼도 폼이지만 그보단 우퍼에 생채기날까봐서 인데 굳이 무리하게 전부 가릴 필요는 없지. 불알만 가려도 그게 어디냐.
지난 번 쓰고 남은 알루미늄 망이 생각났습니다. 꺼내서 재단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동그라미를? 보니 우퍼 주변을 덮는 플라스틱 커버가 있더군요.
1. 벗겨서 철망에 대고 매직으로 원을 그린다. 매직이 있는 부분은 뒷면이 될 것이니 문제 없습니다.
2. 가위로 원래의 원보다 1센티 정도 밖을 둥글레 자른다. 단 플라스틱 커버 내경과 맞도록 해야겠지요?
3. 다시 보니 플라스틱 커버와 우퍼 프레임 사이에 보호대가 있더군요. 여기 얹어서 나사로 조이면 되겠구나.
그런데 워낙 잘 휘어지는 재질이라 배송때문에 둥글게 말린 걸 아무리 펴도 저렇게 울퉁불퉁입니다.
어쩌지? 일일이 손으로 펴도 마찬가지. 무거운 걸 올려도 그대로. 할 수 없이 손바닥으로 문질렀더니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갑자기 국수 말 때 쓰는 몽동이가 생각나더군요.
어차피 잘 휘어지니 나무의 매끈한 면으로 밀면?
완벽하죠?
보다 강헌 철망을 구해 정확하게 재단한 후 모서리를 꺽어 꽂으면 좋겠지만 생각 뿐입니다. 끽해야 재단 가위 밖에 없어 절단면이 균일하지도 않을 뿐더러 꺽인 부분을 공장 생산품처럼 만들자면 각재를 대서 망치로 통통...
이 정도만 해도 상품 가치는 확 살아났다 싶네요.
판매용 아닌 소장용 중에 우퍼나 중음이 노출된 기기가 있다면, 그리고 그 유닛들을 덮는 플라스틱 커버가 있다면 시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혹시 우퍼가 닿지 않을까 우려되어 최대 음으로 돌올지만 충분한 공간은 확보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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