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잡학사전

단전 시 확인 사항

운산티앤씨 2022. 8. 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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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자기 전기가 나갔습니다. 여긴 공장용이라 5킬로 와트 계약으로 전기를 공급받고 있죠. 해서 두꺼비집을 확인했더니, 이상하게도 차단된 곳이 없습니다. 더 골 때리는 건 부분적으로 전기가 안들어온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천장 등은 나갔는데 벽체에 설치된 콘센트는 이상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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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인근 조명가게에 가서 도와 주십사 했더니 오셔선 두꺼비집/차단기를 확인했는데 정상적으로 전기가 들어 온답니다. 그렇다면 어딘가 단선이 되었다는 걸까요? 하지만 단선이 되었고 전기가 계속 흐른다면 결국 불이 날텐데 그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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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냥 가시고 이번엔 전기 공사하는 곳에 전화를 했더니 수리가 되건 안되건 출장비 5만 원이랍니다. 와서 고치면 5만 원이야 문제가 아니겠지만 못고치면? 참고로 차량 수리에서 가장 견적이 많이 나오는 부분이 배선 쪽인데, 그 이유는 대체 어디에서 누전 혹은 단선이 발생했는지 몰라서 전체를 다 뜯어야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집아니 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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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인 사장님에게 전화를 넣고 오늘 와서 여기저기 확인해 보시더니 한전에서 관리하는 외부 공급선의 문제, 그러니까 과부하가 걸릴 경우 단전시켜주는 퓨즈가 나갔을 것이다란 결론에 도달했지요. 하여 한전에 전화를 넣고 두어 시간 지나니 다시 전기가 공급됩니다. 그리곤 체크 포인트를 알려 주는데 의외로 너무 간단하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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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사진은 계량기죠. 이곳의 계량창을 보면 큰 숫자 아래 V1. V2. V3이 보일 겁니다. 외부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 이 문자들이 깜빡거린다는 거죠. 이런 간단한 사실만 진즉에 알았다면 이틀 동안 찜통 속에서 지내지 않았을텐데. ㅜ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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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나갔다?

1) 두꺼비집/차단기를 열어 차단이 되었는지 확인.

2) 차단이 되었고, 즉 스위치가 내려가서 오프로 되어 있고, 다시 온으로 올렷을 경우 전기가 들어오면 문제가 없지만 차단이 되지 않았는데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3) 계량기의 V+숫자 표기된 곳이 깜빡이는지 확인. 깜빡거리면 123 누르고 지역 번호 + # 눌러 고장 신고.

4) 만약 상기 3번까지도 이상이 없다면 문제가 커집니다. 우선 전기 기사를 불러 차단기 고장인지 확인. 고장이면 차단기 교체.

5) 차단기도 고장이 아니라면 이때부터는 좃되는 겁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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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이라 사무실, 창고 전등 모두 켜고 에어컨에 선풍기, 더하여 공기 청정기까지 돌리니 공장용 용량도 못버텼나 본데 여하튼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전기는 적당히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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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에도 이런 절차가 해당하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나이 들어 잊을까봐 기록으로 남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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