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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를 하다 보면 반품은 불가피한 법. 그러나 언제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그것도 고가의 제품이라면 말이다. (사실 내가 판매하는 제품 중 고가가 있던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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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경험상 90%는 내 잘못이 아니더라. 그리고 남은 10%는 배송 중 파손이고. 그만큼 자신이 있으니 중고 판매지만 개런티도 했는데 이젠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 분명히 와서 2시간 이상 개기면서 남의 시간을 강탈하며 살펴보았고, 판매자가 충분한 주의를 주었다면 당연한 면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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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 하니 분명히 사용자 실수로 날려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 시간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소리부터 질러대는 건 참을 수가 없다. 그나마 수리라도 해주려 했던 마음까지 싹 사라지게 만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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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합리적으로,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하려하지 않고 목소리부터 키우고 본인 실수를 가리려 드는가?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건 평판이고 이는 배민의 리뷰와 별점에서 극명하게 증명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예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소규모 판매업자의 시장은 협소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평판에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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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풀어라. 화를 낸다고, 소리를 지른다고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나처럼 강력하게 맞받아치지 않더라도 돌아서서 욕을 한다. 그뿐인가? 악성 구매자로 각인되어 언젠간 필요한 물품 구매에서 제외되거나 아예 구매 불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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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스피커 하나를 팔았는데 구매자가 조금 기묘한 양반이었다. 설명하자면 길어지지만 스피커의 경우 소리가 나오다가 갑자기 나오지 않는 건 스피커 자체의 문제가 아닌, 사용자의 과도한 플레이 또는 앰프에서의 정도를 넘어선 전압의 전달이다. 그러함에도 어거지를 부리니 답을 하지 않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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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엔 엄청나게 분했는지 모 사이트에다 내 실명까지 까발리며 사기꾼으로 매도하더라. 성질 같아선 바로 고소를 해버릴까 했는데 달린 댓글에서 우선 이 구매자가 질이 좋지 않으니 믿지 마라. 그리고 판매자는 그럴 사람이 아닌데 양자 말을 들어봐야 한다 내용이 나오자 바로 깨갱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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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논리적이란 건 말을 하기 전에 전후 사정을 살피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시뮬레이션해보는 과정이다. 매사 이렇다면 답답하겠지만 적어도 상대와의 불협화음이나 분쟁이 예상된다면 의당 도상 연습은 필수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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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와 논리를 갖추면 듣는 상대도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우린 대부분 그러지 못한 것 같다. 파는 자들 중에서도 배짜라, 사는 자들 중에서도 한판 붙읍시다 식의 막가파가 너무 많다. 지금이 서부 시대인가 아니면 멱살잡이에 주먹으로 쳐도 술 한잔 하고 풀던 8-90년대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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