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혼자다. 태어날 때도 혼자였고, 살면서도 혼자이고, 갈 때도 혼자일테니 구질구질하게 달고 다니지 마라.
인연.
인할 인 (因). 인연 연 (緣)
뭔가로 인해 맺어졌다 혹은 이어졌다. 불가에서 나온 말인가? 하여간 인연이란 것도 알고 보면 내가 있어 존재하는 것이니, 이 역시 내가 만든 결과이고 내가 오롯이 혼자 져야 할 짐임은 분명하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 무신 정신 나간 소릴 하는지. 옷깃 스친다고 연이면 사람이 피곤해서 못 산다.
한편 인연도 인연 나름, 어떤 건 과거 속의 기억으로 남겨 훗날 아름답게 추억으로 되새길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또 다른 연은 언젠간 나와 반드시 조우하리라는 예감이 들어 늘 기억하고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요는 내 삶에 있어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연이라면, 그리고 그리 곱지 않은 추억이라면 굳이 다시 이어갈 생각을 말라는 게다.
지 버릇 개 주는 거 보았나? 개가 아무리 도술을 익혀도 꼬랑지는 사라질 리 없고 죽을 때는 개의 형상으로 죽는다.
니 인생에서 개 같은 놈이었다고 생각하면 10년이 흘렀건, 20년 아니 50년이 흘러도 개새끼인 게다. 다만 바뀐 건 이빨 드러내고 닥치는 대로 물어뜯던 들개가 밥 한 그릇에도 대가리 숙이는 늙은 똥개로 변했다는 것이지만 역시 개새끼는 개새끼다. 언젠간 주인 발뒤꿈치 물어뜯기 마련이지.
여자도 그러하다. 한번 좇같이 헤어졌으면 다시 만나도 좇같은 일만 생긴다. 아니 좆같이, 알흠답게 헤어졌어도 다시 만나면 쭈구렁 할마시가 앞에 있을 뿐. 그게 집구석에서 호통치는 마누라보다 이쁘겠나?
그러니 지난 연은 지나간 시간 속에 묻어두고 어지간하면 끄집어내지 마라. 가뜩이나 골 복잡한데 뭐 하러 그런 개구신을 다시 꺼내 더 얽히게 하는가?
다시 말하거니와 씨벌눔은 해가 지나도 씨벌눔이다. 나이 든 이들에게 한번 밉상 보이면 용서받기 힘들다. 늙어 고집만 남아서? 아녀. 그들은 이미 한번 씹새끼는 나중에 개씹새끼가 된다는걸, 살며 너무도 많이 봤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잘 사는 건 둘째치고 스트레스 안 받고 살고 싶으면 연의 족보에도 끼지 못할 쓰레기 연은 두 번 다시 쳐다보지 말거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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