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안 일부 내용 발췌
앞으로 담뱃잎 판매점 등에서 소비자에게 담배 제조 장비를 제공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 받게 된다.
큰일이군요. 이건 무슨 이야기냐 하면 수제 담배 가게에서 그동안 취해왔던 방식조차 아예 묶어버리겠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각 수제 담배 가게에서는 담뱃잎과 필터만 판매하고, 비치된 담배 기계, 롤링 머신 혹은 압연 기계를 손님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해왔으나 이젠 아예 이를 담배 제조 행위로 규정하고 막겠다는 의미입니다.
참, 답답합니다. 한쪽에선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고 난리를 피우고 다른 한쪽에선 금지의 주체 중 일부가 판매를 하고 있으니 사회적 갈등만 증폭시키는 모양입니다.
오늘 댓글을 보니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민심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게다가 과연 이게 법안으로 통과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왜 그런가? 양심이 있다면 이런 사소한 일에 칼을 댈 국회의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유행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다. 세금 도적 놈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미 양성화된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특히 미국에선 샵 내에 기계를 비치하고 동전으로 제조가 가능하도록 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점유율은 30% 미만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성품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점포 수와 또한 엉성한 품질관리 때문이죠. 즉 대형 기계로, 각종 접착제와 조미료를 부어 입에 착 달라 붙을 정도로 잘 만들어 내는 제품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으니까. 그리고 필요할 때마다 살 수 있는 가게가 없으니까.
한편 수많은 장례식을 다녀보았지만 난 매번 이상한 점을 느꼈는데, 다름 아닌 남성 사망 원인의 대부분은 술이었고 그 반도 되지 않을 여성의 사망 원인에 폐암이 많더라는 점입니다. 남성 폐암 환자는 여태까지 딱 두 분이 있었네요.
왜 그럴까요? 의학도도 아닌 주제에 감히 추측하자면 놀자판 문화에서 비롯된 폭음으로 인한 질병을 담배가 촉진시키는 게 아닌가. 그러나 여성은 그런 비율이 현저히 낮은데 하필 폐암이 많을까. 난 그 원인을 태우고 굽는 우리 고유의 조리 문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연 설명하면 음주자의 대부분은 담배를 피웁니다. 그리고 그 담배의 양은 음주 시 보통 2-3배가 되죠. 그리고 거의 1주일에 3회 이상 폭음을 합니다. 난 이 대목에서 주범과 공범이 바뀌었다고 보는 편이죠.
그리고 여성의 경우는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연전 고등어가 미세 먼지의 주범이란 헛소리가 시중에 떠돌았습니다. 기관에서 하나의 예로 든 것을 정치 공세에 이용했던 사례죠.
하지만 흘려듣기엔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모든 주방에 후드가 있습니다. 단순히 냄새만 내보내는 건 아닙니다. 냄새라는 건 그 안에 입자가 있고 그 입자로 인해 후각이 작동하는 거죠. 그리고 후각 기능의 작동은 폐부와 연결됩니다.
여성은, 가정주부는 평생의 상당 시간을 이런 냄새로 가득 찬 주방에서 생활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과 고기를 굽고 전을 뒤집으며 요리를 합니다. 과연 멀리서 맡는 담배 연기가 이 정도의 영향을 줄까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접흡연에 과다하게 노출이 되어 애가 죽었다는 이야기는 난 아직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혹시 들어 보셧습니까?
나 자신을 예로 들자면 소시적 눈만 뜨면 방안에 연기가 가득했습니다. 조부모님, 아버지. 그 안에서 자랐지만 크는 동안 숨이 차거나 뛰는데 지장 없었습니다.
요즘 애들이 기관지가 좋지 않고 아토피 등 각종 질환에 노출이 잘 되는 이유는 과도한 위생 관리와 미세먼지가 주원인이 아닐까요? 혹시 아직 아기를 키우고 계신다면, 그리고 아토피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이상한 짓 다 관두시고 일주일 동안 목욕을 시키지 말고 더러운 부분만 깨끗한 타월로 닦아 줘 보십시오. 아토피가 한결 누그러지는 모습을 볼 것이고 종내엔 가렵단 말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집안이 아무리 깨끗한 청정 지역이면 뭐 하나요? 나가면 온통 매연이고 먼지인데? 사람의 몸은 환경에 적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매번 극명하게 바뀌는 환경은 인체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적당히 청결하고 먼지 구덩이 학교 운동장에서 흙투성이 되는 아이들은 그러지 않습니다. 과도한 보호가 지금 당신 아이에게 재앙을 불러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야기가 샛길로 빠졌습니다만, 결론은 정부에서 담배 자체를 완전 금지로 하지 않는 한 그 어떤 제재도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보단 차라리 엄격한 관리 환경에 방점을 두는 편이 나을 겝니다. 즉 수제 담배 개점 요건을 깐깐히 하고 세수를 걷는 방향으로 나가는 편이 외려 세수 증대와 국민적 저항이 덜 할 거란 이야기 입니다.
트럼프가 누가 되리라고 보았습니까? 하지만 바닥에 깔린 민심을제대로 읽었고 그에 맞춘 캠페인이 승리를 가져왔지요. 그리고 중요한 점, 클린턴이 짜증나서 찍었다고들 하죠.
틀딱도 한 표, 강남 거주민도 한 표, 경기도 변두리의 나도 한 표입니다. 남북이 오가는 환경에 이른 지금, 아무리 일본놈 앞잡이들이라 해도 선거 전엔 옷 갈아 입으며 그 차이는 불과 종이 몇장 정도일 겁니다. 세수보단 민심을 먼저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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