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공지사항

가격에 대한 태클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운산티앤씨 2018. 8. 26. 18:46

안녕하세요?

그제 모 카페에서 가격에 대한 시비가 있고 난 후 짬짬이 고민 좀 해보았습니다. 어떤 카페는 알 권리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또 어떤 카페는 불필요한 분쟁 방지 차원에서 허용 혹은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세는 점점 더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1. 소비자가 알 권리에 대한 침해
분명히 인정되어야 할 권리입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특정 가게 앞에 현수막 붙이고 지라시 돌리며 이 집은 비싸다, 바가지라고 하는 행위는 영업 방해로 처벌의 대상입니다.

혹시 회원님들 중 누군가 판매글을 올렸다고 하지요. 여기에 내가 너무 비싼 거 아니냐, 작년에 어느 사이트에서 얼마에 팔렸다. 난 큰 고민 없이 붙인 거죠. 하지만 그 댓글을 보는 구매 희망자나 잠재적인 구매자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들에겐 시세라는 관찰 행위도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졸지에 당신은 고물을 비싸게 판매하는 사기성 짙은 판매자로 전락합니다.

당신은 이러 이러한 느낌을 받았고 어떤 측면에서 제시된 가격 이상의 값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는 여기에 이렇게 답글을 답니다.

거 뭐 대단한 기기라고 그러십니까? 난 들였다가 너무 실망이라 당신이 제시하는 가격의 절반에 던졌습니다.

둘 다 틀리지 않습니다만 이게 도대체 뭔가요? 성질 급한 이들이라면 당장 싸움 나고 심지어 애들이나 하는 현피로 번질 우려도 있습니다.

2. 바가지 혹은 고물로부터의 소비자 보호
초보나 경험이 많지 않은 이에게 버터 발린 뱀의 혀를 가진 장사치의 말은 구매의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과거엔 너무도 심했지요. 하지만 요즘엔? 정보의 홍수입니다. 손가락 몇 번만 까닥하면 알 수 있는 정보들입니다.

구매가 불편한 이유는 내가 사야 할 이유를 스스로 찾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없도록 하자면 브랜드에 의지할 수 박에 없습니다. 명품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노 브랜드나 하위급에 비해 비싼 이유에는 소비자의 이런 불편을 제거한 비용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고품, 골동품을 취미로 갖는 분은 마땅한 대가, 즉 발품을 팔아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타인이 조언이 100% 맞는다는 보장은 또 누가 하죠?

카페가 좋은 이유는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 궁금하면 그들로부터, 신뢰를 가진 대상들로부터 조용히 조언을 받으시면 될 일입니다.

3. 다수를 보호한다는 정의감
당신이 맞는지 100% 확신할 수 있습니까? 혹시 누군가에겐 그만한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누군 1억에 내놓고 누군 1억 5천에 내놓습니다. 궁금하면 그에게 물어보면 될 일입니다. 내부 인테리어 비용 혹은 로열층 등의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가진 의문이 다른 이들도 마땅히 가져야 하는 질문이라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건가요?

4. 악성 판매자 못지않은 악성 구매자
오래전부터 이 시장에도 시세를 조정하는 쓰레기들이 있어 왔습니다. 탐욕스럽고 비열하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기기를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무리들입니다. 이들은 단독이 아닌 무리로 행동을 하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정기적인 만남을 갖진 않습니다. 어쩌다 보니 의기투합하는 거죠.

그들에게 1차적인 타깃은 업자들입니다. 시장가를 끌어올리는 주범이라고 확신을 하고 정상적인 거래를 파괴하는 암적 존재로 단정 짓습니다. 그리고 업자들을 몰아내는데 주력합니다. 그러나 사실상 전문가는 그들이 아닌 업자들입니다. 시장 지표가 될 수 있는 이들부터 제거하고 게시판을 독점합니다.

그다음 타깃은 거래가 잦은 일반인들입니다. 일반인들은 업자에 비해 다루기 쉽습니다. 댓글 몇 방이면 다 나가떨어지니까요. 일반인들은 생계가 목적이 아니니 더러운 꼴을 볼 바엔 후퇴를 택합니다. 그리고선 양아치 몇몇이 본색을 드러냅니다. 모 카페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인데 혹시 아십니까?

다른 곳은 몰라도 운산의 카페에선 타인의 판매글에 가격 태클이나 분쟁을 조장할 수 있는 의견 제시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궁금하면 판매자에게 전화를 거십시오. 그것도 못 믿겠다면 댓글 다시는 회원들에게 의견을 구하시든가.

다시 말씀드립니다. 여기선 어떤 형태의 가격 태클도 허용하지 않으며 이를 어길 시에는 1`차 댓글 삭제 후 2차엔 가차 없이 강퇴시키고 두 번 다시 여길 볼 수 없게끔 조치하겠습니다.

너무하는 거 아니냐... 당해 보시면 얼마나 화가 나는 일인지 아시게 됩니다.